△BC카드 순이익 증가
BC카드는 최원석이 대표로 취임한 이후 순이익이 증가했다.
BC카드는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수익 2조6637억 원, 순이익 1086억 원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2.6%, 순이익은 46.5% 증가했다.
실적 증가에는 자회사로 두고 있는 케이뱅크와 대형 밴(VAN)사인 스마트로의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BC카드는 케이뱅크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21년 9월 KT그룹 계열사인 스마트로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지분율을 64.5%까지 늘렸다.
케이뱅크는 2022년 3분기까지 순이익 714억 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0% 증가한 수치다.
최원석의 대표 취임 이후 BC카드의 수익 비중이 다소 바뀐 점도 주목할 만하다.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 업무를 통해 내는 매입업무수익 비중은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81.9%로 2021년 88.1%와 비교해 6.2%포인트 낮아졌다.
자체 카드 발급 확대에 힘쓴 덕분에 자체 카드 수수료수익 비중은 2021년 말 0.3%에서 2022년 3분기 말 0.5%로 소폭 상승했다.
BC카드의 연간 순이익은 2020년 696억 원에서 2021년 1015억 원으로 45.8% 늘었다.
△해외 디지털 결제 시장에 주목
최원석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결제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 업무에 치중된 BC카드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국내 영업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BC카드는 특히 해외 디지털 결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등에서 결제방식이 현금에서 신용카드, 모바일결제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BC카드가 보유한 카드결제 인프라 구축 등의 역량이 강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BC카드는 2021년 4월 카드결제단말기(POS)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베트남 ‘와이어카드 베트남’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베트남 카드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 모바일 결제 시장은 규모는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여전히 현금결제 비율이 80% 정도여서 아직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 등 결제 인프라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남아있다.
BC카드는 2022년 10월 베트남 국영 결제중계망 사업자 ‘NAPAS(나파스)’와 ‘비현금 결제 프로모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NAPAS는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기관으로 베트남 정부의 2025년 ‘현금 없는 사회’ 달성 정책에 따라 베트남 관광객의 비현금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BC카드와 손을 잡게 됐다.
NAPAS는 현금지급기 1만8천 대, 카드결제단말기 26만 대를 바탕으로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48개 베트남 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NAPAS 브랜드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NAPAS 카드 회원 수는 1억 명에 이른다.
BC카드는 카드 기반의 다양한 디지털 결제 기술을 바탕으로 NAPAS와 ‘현금 없는 사회’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NAPAS 카드 활성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BC카드는 2022년 5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결제사업(QRIS) 해외 파트너로 단독 선정된 뒤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 QR결제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BC카드 고객이 인도네시아에서 간편결제 모바일앱 ‘페이북’으로 QR결제를 이용하고 인도네시아 고객이 자국 QR코드로 국내 온라인몰에서 해외 직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디지털 결제사업의 핵심이다.
BC카드는 중국에서는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간편결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C 유니온페이 카드’를 보유한 고객은 모바일앱 ‘페이북’을 통하면 중국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다.
BC카드는 이 밖에 2022년 4월 ‘페이북 해외 NFC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BC카드 모바일앱 페이북만 있으면 해외 비자와 마스터 브랜드 가맹점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2022년 3월에는 비자, 글로벌 가상자산플랫폼 크립토닷컴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비자와 결제 프로세싱 및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결합하고 크립토닷컴과 적극 협력해 고객에게 혁신적 디지털 금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최원석은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고객 대상으로 카드결제 프로세싱 업무를 수행하며 높은 수익을 올리는 일이 힘들어진 만큼 소비자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떠올린 것이다.
소비자 대상 사업 확대를 위해 BC카드는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BC카드는 2021년 12월 온라인 소상공인을 위한 카드결제 플랫폼 ‘페이-지(pay-Z)’를 내놨다. 이 플랫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현금 위주로 거래됐던 상품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려면 판매자는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이미 구축된 플랫폼에 입점해야 한다. 하지만 페이-지를 활용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상품 판매 및 구매가 간편해진다고 BC카드는 설명했다.
판매자는 상품을 페이-지에 등록하고 생성된 결제 링크나 QR코드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판매를 원하는 채널에 올리면 된다. 구매자는 판매자가 올린 결제 링크나 QR코드를 따라 페이-지에 등록된 상품 정보로 이동한 뒤 등록된 카드로 안전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BC카드는 2022년 5월에는 휴대폰 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 ‘폰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폰페이는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한 만 14세 이상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제휴 가맹점에서 ‘폰페이’를 선택하면 열리는 등록창에 휴대폰 번호와 대표 결제수단, 결제 비밀번호를 최초 1회 등록하면 된다.
BC카드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을 세웠다.
△BC카드 데이터 사업 공들여
최원석은 BC카드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데이터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원석은 2021년 3월 대표 취임 초부터 BC카드를 데이터 기반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금융정보 유통회사 및 자산평가사를 신설했고, 핵심 경쟁력으로 대두된 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발전시켜 업계 선도기업으로 키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BC카드는 2021년 10월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BC카드는 서로 다른 개인정보처리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명정보를 결합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니게 됐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추가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를 말한다. 데이터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지만 여러 정보를 결합하면 개인을 특정할 수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결합전문기관을 별도로 선정하고 있다.
BC카드는 신사업 확장 방안의 하나로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지정을 신청했으며 대주주인 KT그룹의 데이터 결합 허브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월부터는 ‘내자산’이라는 이름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회사 등 곳곳에 흩어진 고객데이터를 모아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BC카드는 2022년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개인사업자 신용정보평가사업 본허가를 획득하면서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평가 모델인 ‘비즈 크레딧(Biz Credit)’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개인사업자들은 보통 대출심사를 받을 때 정확한 수입을 확인하기 어려워 직장근로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받거나 대출이 거절되는데 비즈 크레딧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사업자들이 합리적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BC카드는 보고 있다.
BC카드는 2022년 8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022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BC카드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TDI와 12월까지 가명정보 결합을 바탕으로 초개인화한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와 여행지별 상권분석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BC카드는 또 금융위원회에 데이터전문기관 허가 신청서를 내고 2022년 11월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상반기에 데이터전문기관 추가 선정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관련 법규 정비 미비 등을 이유로 결정을 하반기로 미뤘다.
△BC카드 자체 발급카드 늘려
최원석은 수익 다각화 방안의 하나로 자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발급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BC카드는 그동안 결제망을 사용하는 회원사와 경쟁을 피하려고 자체 카드 출시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는데 최근 자체 신용카드 발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체 카드 발급이 늘어나면 카드 수수료 수익 증대에 보탬이 된다.
BC카드는 자체 브랜드인 ‘BC바로카드’를 내세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1년 7월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 함께 제작한 ‘블랙핑크 신용카드’를 선보이며 자체카드 발급에 물꼬를 텄다.
비슷한 시기 케이뱅크와 손잡고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BC카드가 대주주로 있는 케이뱅크와 협업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어 MZ세대 직장인을 위한 ‘始發(시발)카드’, 국내 유명 인플루언서가 직접 기획한 ‘인디비주얼 카드’ 등을 내놨다.
2022년 들어서는 스마일게이트RPG와 함께 PC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에 특화한 PLCC를 2월에 내놨고, 4월에는 첫 자체 체크카드인 ‘페이북 머니 블랙핑크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6월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손잡고 ‘신세계 BC바로카드’ 5종을 선보였다. 이 카드는 출시 2주 만에 2만 좌 이상 발급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 ▲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1년 6월21일 서울 중구청 앞 광장에서 플로깅 행사를 진행하고 서양호 중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BC카드 대표이사 사장 선임
최원석은 2021년 3월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BC카드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최원석은 BC카드 사외이사를 지내 BC카드 경영 전반에 관한 높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BC카드를 데이터 기업으로 변화시키는 데 적임자로 평가됐다.
BC카드 관계자는 “최 사장은 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선제적으로 도입·발전시켜 업계 선도기업으로 키운 경험을 지니고 있어 BC카드가 성공적 디지털 데이터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은 1988년 고려증권 경제연구소에 입사해 장기신용은행 금융연구실장, 삼성증권 경영관리팀, 에프앤가이드 최고재무책임자 및 금융연구소장,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금융권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원석은 대표 취임 후 첫 행보로 토크콘서트를 열고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했다.
업무혁신을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미래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최원석은 2021년 3월29일 토크콘서트에서 “상어는 계속해서 헤엄쳐야만 생존할 수 있듯이 우리도 끊임없이 움직여 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 역임
최원석은 2011년부터 10년 동안 에프앤자산평가를 이끌었다.
에프앤자산평가는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자회사로 2011년 9월 금융위원회의 등록인가를 받고 출범했다.
최원석은 에프앤자산평가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시 국내 채권시가평가 시장은 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채권평가 등 3사 체제로 유지되고 있었는데 에프앤자산평가가 출범하며 4사 체제로 재편됐다.
에프앤자산평가에는 에프앤가이드뿐 아니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도 주주사로 참여했다.
최원석은 “자산평가의 핵심 경쟁력을 데이터, 시스템, 인력 3가지로 보고 있다"며 "모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서의 데이터 클린징 및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채권 및 파생상품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석은 에프앤자산평가에서 금융과 데이터를 융합한 솔루션 개발에 공을 들였다.
장외파생상품과 구조화금융상품의 가격과 위험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솔루션인 ‘스마트퀀트’와 국내 채권시장 특성을 반영한 채권 팩터 산출에 특화된 채권멀티팩터 등이 대표적 솔루션이다.
평가정보 분석도구를 ‘에프앤프라이싱’이라는 이름으로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에프앤프라이싱은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에프앤자산평가가 보유한 각종 데이터를 필요에 맞게 가공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BC카드가 걸어온 길
BC카드는 은행신용카드연합회를 뜻하는 Bank Credit Card Association의 줄임말이다.
BC카드는 1983년 은행들이 자체 신용카드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탄생시켰다.
은행신용카드연합회가 회원사들을 주주로 하는 독립법인으로 형태를 바꾸며 BC카드 주식회사가 됐다.
애초 창립 회원사들이 주식을 나눠 소유하는 형태였지만 한일은행과 한국상업은행이 합병하면서 우리은행이 대주주인 형태로 변경됐다.
이후 2011년 KT가 우리은행으로부터 BC카드를 인수했다.
KT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설립 과정에서 금산분리 문제로 지분 확보가 어려워지자 자회사인 BC카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케이뱅크 지분 34%가량을 취득해 보유하고 있다.
2022년 9월 말 기준 BC카드 주주사는 KT 69.54%, 우리카드 7.65%, 농협은행 4.95%, 중소기업은행 4.95%, KB국민카드 4.95%, 대구은행 1.00%, 경남은행 1.00%, 부산은행 1.00%, 하나은행 1.00%, 신한카드 1.00%, 하나증권 0.65% 등이다.
BC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용카드가맹점의 모집, 관리 업무 및 신용카드 이용과 관련된 대금결제 업무를 수행하는 매입업무와 여신전문금융업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사업자들에게 신용카드 발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2022년 9월 말 기준 매입업무 81.9%, 서비스수수료수익 4.4%, 부가사업수수료수익 1.5%, 회원서비스수수료수익 1.4%, 자체카드수수료수익 0.5%, 금융수익 1.6%, 기타영업수익 8.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