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 2022년 실적 반등
김동관이 주도하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이 길었던 부진을 털고 2022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 1~3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7251억 원, 영업이익 7840억 원을 거뒀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 사업의 실적 반등이 눈에 띈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영업이익 2777억 원과 3484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영업이익 신기록을 연달아 새로 썼는데 여기에는 태양광사업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호조가 바탕이 됐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분기에 영업이익 352억 원을 내며 7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 영업이익 1972억 원을 내 부문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은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생길 정도로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여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평균 판매가격(ASP)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2022년 2분기에 각각 16개 분기와 11개 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한화솔루션의 2021년 실적은 케미컬 부문이 주도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0조7252억 원, 영업이익 7383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4% 늘었다.
케미컬 부문은 매출 5조3640억 원, 영업이익 1조468억 원을 올리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부문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유가 약세에 따라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 데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
다만 케미컬 부문은 2022년 고유가 지속으로 핵심 원료인 납사 가격 상승 지속에 따라 스프레드(마진)가 줄어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2년 만에 부회장 승진,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 올라
김동관은 2022년 8월29일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사장 승진 2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한화솔루션에 더해 지주사 격인 한화 전략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에도 오르며 본격적으로 한화그룹 경영 전반에 나서기 시작했다.
김동관은 이전까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점과 사업전략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동관은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추진에 있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요 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은 부회장 승진과 함께 각사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중장기 전략 수립,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투자 우선순위 조율 등을 수행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관은 2020년 10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오르며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에 앞서 2020년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을 본격화했다.
2019년 12월에는 전무가 된 지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한화솔루션 전략부문과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도 맡으며 경영 보폭을 넓혀 왔다.
김동관의 부회장 승진으로 한화그룹 승계구도가 명확해지며 김동관이 한화 지분 확대를 통한 실질적 지배력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김동관 부회장이 물려받는 것이 완전한 승계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
2022년 9월30일 기준으로 김동관은 한화 보통주 4.44%를 보유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 보통주 22.65%,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는 각각 한화 보통주 1.67%를 들고 있다.
김동관이 한화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으로는 김동관의 지분 50%를 포함해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합병, 김동관이 직접 한화 지분을 사들이는 것,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을 확보하는 것 등이 거론된다.
△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 승부수 던져
한화그룹은 2022년 9월26일 대우조선해양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입찰과 실사, 해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맺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공식화했다.
같은 날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향후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2조 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1조 원과 5천억 원을 투자한다. 남은 금액은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의 자회사 3곳이 각각 4천억 원과 1천억 원을 투입한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기존 우주, 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동, 유럽, 아시아에서 고객 네트워크를 공유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해양의 주력 방산제품인 3천 톤급 잠수함 및 전투함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생산-운송-발전’의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미 액화천연가스(LNG)를 미국에서 수입해 통영에코파워에서 발전을 하는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의 LNG 해상 생산기술(FLNG)과 운반(LNG운반선), 연안 재기화 설비(FSRU)와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6천억 원, 부채비율 6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한화그룹은 저가로 수주한 물량을 상당부분 해소한 점, 향후 3년 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점 등 대우조선해양의 긍정적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22년 11월 말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서 넘어야 할 큰 산으로 꼽혔던 현장실사를 마무리하고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한화그룹은 2022년 11월16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대한 현장실사를 시작했는데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가 현장실사를 막기 위한 저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여 우려가 컸다.
한화그룹은 2022년 11월15일 대우조선해양 노조에 고용 보장, 협약 승계 등을 보장함으로써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강경한 태도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한화그룹 방산부문 통합으로 ‘한국형 록히드마틴’ 꿈꿔
한화그룹은 2022년 8월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그룹 방산부문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구조 재편 계획을 발표했다.
3개 회사에 분산돼 있던 한화그룹의 방산사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와의 합병을 마무리한 데 이어 2023년 3월 한화의 방산 부문을 인수해 재편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안으로는 각 계열사가 가진 육·해·공·우주 기술을 모아 시너지를 내고 밖으로는 각 계열사가 열어놓은 해외 판로를 결합해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1월 폴란드 정부와 5조 원 규모의 다연장로켓인 천무의 1차 실행계약을 맺었는데 이 계약에서 통합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모든 분야를 총괄해 사업성을 크게 높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디펜스 톱10’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1위 종합방산기업이 된 록히드마틴을 따라 ‘한국형 록히드마틴’이 되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가스터빈 제작 기술을 지닌 항공·우주 전문기업이다.
여기에 한화 방산 부문이 보유한 우주 발사체 연료기술, 항법장치, 탄약, 레이저 대공무기 기술, 한화디펜스가 보유한 K9 자주포와 원격사격통제체계,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기술, 5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역량 등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김동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방산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우주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김동관은 2021년 3월 한화그룹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조직 ‘스페이스허브’를 출범시키고 그 팀장을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에도 올랐다. 한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인수한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김동관은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우주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동관은 2021년 2월 쎄트렉아이에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번째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리를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6월21일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모든 엔진을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0월 누리호의 기술을 이전받는 ‘체계종합기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한화그룹 2022년 인사,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초점
한화그룹은 2022년 8월 9개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 인사를 발표했다.
이 인사로 한화 전략부문, 한화 글로벌부문, 한화 모멘텀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한화솔루션 Q에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H2에너지 등의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한화그룹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업구조 재편과 연관된 회사들을 중심으로 전략 및 사업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선임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 인사를 통해 김동관은 부회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됐다.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전 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전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손재일 전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화그룹 방산부문 통합 작업에 따라 한화디펜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흡수합병됐다.
류두형 전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 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인환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 부사장이 선임됐다.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 부사장은 한화임팩트 자회사 한화H2에너지 대표이사도 함께 맡았다. 양기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 전 전무는 부사장으로. 정상철 큐에너지 대표이사 전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며 대표이사가 됐다.
한화그룹은 2021년 인사에서는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인사에서는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사장이 대표이사가 됐다.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는 큐셀부문 대표이사로,
김희철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는 한화종합화학(현 한화임팩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월 출범 때부터 이미 인사를 통해 김동관 체제를 강하게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말 인사를 통해
김희철 큐셀부문 대표,
이구영 케미컬부문 대표, 류두형 첨단소재부문 대표의 3각체제로 출범했고, 이후 김동관이 전략부문 대표를 새로 맡았다.
김희철 대표와
이구영 대표, 류두형 대표는 한화그룹에서 김동관을 보좌해 태양광 사업을 키운 대표적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활발할 대외 행보
김동관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2022년 활발한 대외 행보를 보였다.
부회장 승진을 계기로 한화그룹을 대표해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김동관은 2022년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 8명과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났다.
이날 무함마드 왕세자와 국내 재계 총수들 사이에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우디에 미래지향적 도시를 건설하는 ‘네옴시티’와 관련해 다양한 협력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관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태양광,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은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했을 때 윤 대통령에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양한 방산 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김동관은 2022년 5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2022년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윤 대통령이 파견한 ‘다보스 특사단’에 참여해 민간외교 활동을 펼쳤다.
2022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동관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너지 및 국제관계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인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을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변화와 이 전쟁이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또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기업 가운데 하나인 인텔의 팻 겔싱어 CEO와도 만나 반도체 품귀 현상에 관한 의견을 나눴고, 다국적 광물자원기업 리오 틴토, 미국 우주기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등의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동관은 2010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다보스 포럼 개근’을 이어왔다. 다보스 포럼은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을 말한다. 세계 각국의 정계, 재계, 관계 유력인사들이 여기에 모여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 등을 공유한다.
김동관은 2010년과 2015년 다보스포럼에서 유창한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22년 5월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해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한미간 에너지 관련 협력 강화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김동관은 부회장 승진 직전 해인 2021년에는 국내 대기업 CEO 가운데 유일하게 P4G 정상회의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P4G는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기후변화에 맞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글로벌 회의다.
김동관은 2021년 5월31일 서울에서 열린 ‘2021 P4G 정상회의’ 가운데 ‘더 푸르른 지구를 위한 저탄소에너지 해법’을 주제로 열린 에너지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태양광과 수소 등 한화그룹 에너지 사업 진두지휘
김동관은 한화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은 김동관이 한화그룹 입사 초기부터 공을 들여온 사업으로 2022년 기준으로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거듭났다.
김동관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의 기술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한화큐셀)은 2022년 기준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퍼크(PERC) 셀보다 발전효율이 최대 3% 더 높은 탑콘(TOPcon) 셀을 2023년 4월부터 상업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탑콘 셀은 기판과 전극 사이에 전기가 통과할 수 있는 얇은 산화막을 추가해 기판과 전극의 직접적 접촉 비율을 0%로 만들어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한화솔루션은 차세대 태양광 셀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도 2026년 6월부터 양산한다는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은 단파장과 장파장 등 모든 영역대의 빛을 흡수해 발전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의 이론적 한계 발전효율은 44% 수준으로 한화솔루션은 2022년 기준으로 28.7% 효율의 탠덤 셀을 개발했다.
김동관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발맞춰 미국을 핵심 시장으로 삼고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를 지닌 기업은 와트(W)당 7센트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 기준으로 미국에 연산 1.7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있는데 증설이 끝나면 2023년 상반기에 미국 태양광 생산능력이 연산 3.1GW로 늘어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에 2조4천억 원가량을 투자해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 등 태양광 제품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공장 설립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 3월까지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 시트) 물적분할을 완료하고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의 물적분할 후 지분 일부 매각을 진행하며 태양광사업에 집중하는 사업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동관은 태양광에 이어 수소 사업을 한화그룹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김동관은 주요 계열사를 통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유통, 발전 등 전 과정에 걸쳐 사업역량을 구축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소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기술(AEMEC)’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2월 인수한 미국 고압탱크회사 시마론을 통해 수소 시장 및 운송 사업에 진출했고, 한화임팩트를 통해서는 2021년 초 글로벌 수소가스터빈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PSM과 토마센에너지 인수를 마무리짓고 수소 혼소 및 전소 발전 역량 확보에 나섰다.
한화임팩트는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발전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뿐 아니라 2022년 7월 수소 혼소 실증사업의 정부과제 수주 및 수행을 위해 국내 10개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기도 했다.
김동관은 한화그룹을 대표해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논의하는 CEO 협의체인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에도 참여하고 있다.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은 2021년 9월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이수그룹, 일진그룹 등 12개 기업집단 및 E1과 고려아연, 삼성물산 등 3개 단일기업이 참여해 15개 회원사로 출범했다.
김동관은 2018년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에 대한 투자를 이끌며 일찌감치 수소 사업을 준비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 5천만 달러, 한화종합화학 5천만 달러 등 니콜라에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김동관은 당시 니콜라의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를 향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등 투자를 이끌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니콜라 수소충전소에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과 수소충전소 운영권 등을 확보했다.
한화그룹은 2020년 9월 니콜라의 수소기술이 가짜라는 주장을 담은 미국 금융분석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 이후 니콜라가 사기 의혹에 휘말린 뒤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니콜라 이사진에서도 철수했지만 여전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미래 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
한화그룹은 2022년 5월 2026년까지 5년 동안 모두 37조6천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화그룹은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들의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면서 미래 기술 선점과 시장 주도를 위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전체 투자 가운데 20조 원의 국내 투자는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의 3개 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분야에는 4조2천억 원, 수소 혼소 기술 상용화, 수전해 양산 설비 등에는 9천억 원,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에는 2조1천억 원, 방산·우주항공 분야에는 2조6천억 원, 석유화학 부문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는 4조 원, 건설 및 프리미엄 레저사업에는 2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그룹이 2026년까지 5년 동안 국내에 투자하려는 20조 원은 이전 5년 동안 한화그룹이 국내외를 통틀어 투자한 22조6천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화그룹은 2026년까지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2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고용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그룹은 “투자와 고용을 통한 기업의 본연의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2050년 탄소배출 제로 계획 발표
한화솔루션은 2021년 11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기술(Climate Tech)'을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한다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 계획을 발표했다.
자체 개발 중인 고효율 태양광셀과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수소혼소기술 등을 동원해 글로벌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기존 배출량 246만 톤(2020년 기준)과 앞으로 신사업에서 추가로 발생할 112만 톤 등 연간 358만 톤의 온실가스를 2050년까지 0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위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한국형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모든 사업부문이 단계적으로 참여한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1% 미만인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비중을 2030년 21%, 2040년 37%, 2050년 100%로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우선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이 개발하고 있는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을 온실가스 감축에 활용한다.
케미칼부문이 2024년 상업화를 추진 중인 수전해(물 전기 분해)기술로 생산한 그린수소로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계열사인 한화임팩트가 올해 6월 미국 PSM(Power Systems Mfg)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Thomassen Energy)로부터 인수한 수소혼소기술도 적극 활용한다. 수소혼소는 기존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에 수소를 혼합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저탄소 발전기술이다.
전력 이외에 사업장 가동에 필요한 다른 에너지는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해 조달한다. 케미컬부문은 이를 위해 2023년부터 LNG(액화천연가스) 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를 도입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스팀을 생산한다.
2030년부터는 ‘탄소 포집저장활용기술(CCUS)’로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인다.
한화솔루션은 이런 탄소중립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한화솔루션이 2020년 1월 한화케미칼과 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으로 출범한 뒤 처음 발간한 것으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의 권고안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경영전략과 주요 감축활동이 담겨 있다.
김동관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전략부문은 미래 성장동력 등 신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하며 친환경사업과 미래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 ▲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22년 11웛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확대
김동관은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 대한 지배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2021년 10월28일 한화 보통주 9.70%(727만254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14일부터 28일까지 11거래일 동안 606억 원을 들여 한화 보통주 177만6665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 지분이 기존 7.33%에서 2.37%포인트 늘었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을 비롯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다.
김동관 등 3형제는 애초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2021년 10월1일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에너지에 거꾸로 흡수합병되면서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 시절까지 포함해 지속해서 한화 지분을 매입했다.
에이치솔루션은 2018년까지 10년 넘게 한화 지분에 변화가 없었으나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2021년까지 3년 연속 한화 지분을 늘렸다.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 지분은 보통주 기준 2018년 말 2.20%(165만 주), 2019년 말 4.20%(315만 주), 2020년 말 4.24%(318만1010주)로 늘었다.
2021년 들어서도 지분을 계속 늘려 2021년 10월1일 한화에너지와 합병하기 전에는 보통주 기준 5.19%(389만3607주)를 보유했다.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과의 합병 결정 이후 2021년 8월부터 한화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고, 2021년 10월1일 에이치솔루션과 합병하기 전 보통주 0.99%(74만5575주)를 보유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는 2021년 10월1일 에이치솔루션과 합병함과 동시에 한화 지분을 보통주 기준 6.19%(463만9182주) 보유하게 됐다.
이후 매 거래일 장내에서 한화 지분을 매입했고, 2022년 9월30일 기준으로 한화 보통주 9.70%(727만2546주)를 들고 있다.
한화 지분을 2022년 9월30일 보통주 기준으로 김동관은 4.44%(333만 주), 두 동생은 각각 1.67%(125만 주)씩 소유하고 있다.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한화에너지의 에이치솔루션 합병
한화에너지는 2021년 10월1일 모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을 거꾸로 흡수합병했다.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은 2021년 8월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의 자산 및 부채를 모두 승계하는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한화에너지는 “중복된 지배구조를 개선해 의사결정구조를 단순화하고 관리 중복에 따른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성 및 투명성을 위해 에이치솔루션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에이치솔루션은 2017년 한화S&C를 물적분할해 만들어진 회사다. 한화에너지 주식 100%를 보유한 모회사로 투자, 자회사 관리 등의 역할을 해왔다.
김동관 등 3형제는 에이치솔루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합병에 따라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김동관이 50%,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와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각각 25%씩 한화에너지 지분을 보유한다.
이번 합병은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화에너지는 그동안 김동관 등 3형제가 지분 100% 보유했던 한화S&C, 에이치솔루션과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에너지는 개별기준 자산 2조 원 가량을 보유하고 자체사업을 진행하는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다.
에이치솔루션이 2017년 물적분할 이후 자체사업 없이 단순 투자회사에 머물렀고 한화S&C가 IT사업을 진행했으나 개별기준 자산 규모가 5천억 원에 그치는 중소계열사였던 것과 사뭇 다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을 아래에 두고 한화솔루션과 함께 한화그룹 화학에너지 분야 중간지주회사 역할도 맡고 있어 앞으로 기업가치가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관이 자산규모 2조 원 규모의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확보하는 데 들인 돈은 600억 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김동관은 2005년 처음 한화S&C 지분 40만 주를 한화로부터 사들일 때 1주당 5100원씩 모두 20억4천만 원을 들였다.
이후 2005년 한화S&C 유상증자에 20억 원을 투입했고 2007년 유상증자에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한화 지분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573억 원을 더 넣은 뒤 더 이상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다.
김동관은 2005년 한화S&C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지 16년 만에 두 동생과 함께 주요 계열사인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확보했다.
김동관은 그 사이 주식 헐값 매각, 일감 몰아주기 등 한화S&C를 향한 부당승계 의혹을 모두 해소하고 태양광 사업으로 경영역량을 입증하는 등 후계자 자리를 더욱 단단히 했다.
△한화종합화학 상장 철회
한화그룹은 2021년 6월 한화종합화학(현 한화임팩트) 상장을 철회하고 삼성그룹으로부터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1조 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021년 6월23일 이사회에서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삼성물산 20.05%, 삼성SDI 4.05%) 인수를 결의했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 회사를 약 2조 원에 인수했다.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인수하면서 두 그룹의 거래는 6년 만에 마무리됐다.
한화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와 삼성의 빅딜이 마무리됐다”며 “앞으로 미래 전략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에서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상장은 자연스레 철회됐다.
한화그룹은 2015년 한화종합화학을 인수할 때 한 약속에 따라 2020년부터 한화종합화학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과의 ‘빅딜’로 한화종합화학을 품에 안았는데 당시 자금사정 등으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24.1%를 삼성물산과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 남겨뒀다.
한화그룹은 2021년 4월 이전에 한화종합화학을 상장해 삼성그룹에 출구를 마련해주기로 했다.
한화종합화학은 김동관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승계 과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계열사로 꼽혀 상장 철회 역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화종합화학은 김동관 등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의 자회사다.
한화종합화학 상장이 흥행하면 한화에너지 기업가치 상승에 영향을 줘 경영승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 한화그룹은 상장 대신 투자 확대를 선택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종합화학이 상장 준비를 본격화한 뒤 직접 지분투자를 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사기 논란이 불거진 점도 상장 철회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이 나왔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그룹 계열사 가운데 알짜 수익원으로 꼽힌다. 2020년 개별기준 순이익 2289억 원 올렸다. 이는 한화그룹의 84개 국내 계열사 가운데 한화솔루션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치다.
한화그룹은 2021년 8월 인사를 통해 김동관의 멘토로 여겨지는
김희철 사장을 한화종합화학의 새 대표에 앉혔다.
김희철 사장은 2021년 9월 회사이름을 한화종합화학에서 한화임팩트로 바꾸고 새출발했다.
한화임팩트는 회사이름에 ‘기술혁신을 통해 인류와 지구에 긍정적 임팩트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화임팩트는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수소혼소가스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Thomassen) 에너지를 인수하는 등 한화그룹 수소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솔루션 몸집 확대
한화솔루션은 2020년 출범 이후 계열사 합병 등을 통해 몸집을 빠르게 키웠다.
2020년 12월에는 기존 주력사업인 태양광과 소재, 화학과는 다소 거리가 먼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 합병까지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2분기 말 기준 자산 13조9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전신인 한화케미칼은 2018년까지만 해도 7조 원대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한화와 자산 규모 1, 2위를 다퉜는데 3년 사이 자산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한화그룹에서 개별 자산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계열사는 한화솔루션이 유일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자산 규모가 10조 원을 넘으면 상호출자가 제한되는 대기업집단으로 규정하는 만큼 한화솔루션을 하나의 대기업집단으로도 볼 수 있다.
공정자산은 공정위가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자산 규모를 따질 때 사용하는 개념으로 보험사 등 금융계열사는 전체 자산이 아닌 자본총액과 자본금 중 큰 금액을 쓴다. 2021년 5월 기준 공정자산 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은 40개에 그친다.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의 몸집 확대를 놓고 김동관의 경영 경험을 늘리기 위한 선택이라는 시선도 나왔다.
김동관은 한화그룹 입사 이후 10년 넘게 사실상 개별 사업인 태양광에 전념해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우는 데 성공했지만 그룹 경영 전반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경험은 많이 쌓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뿐 아니라 화학, 소재, 수소, 유통, 도시개발 등 여러 사업을 직접 진행하는 만큼 김동관이 경영 경험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화그룹이 한화솔루션이라는 이름을 정할 때부터 외형 확장을 향한 큰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한화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대기업집단 계열사와 달리 그룹이름 ‘한화’에 ‘솔루션’이라는 단어를 바로 붙여 놓고 있다.
솔루션은 ‘해결책’이라는 뜻을 지닌 만큼 한화솔루션이 출범할 때부터 모든 사업을 다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나왔다.
일각에서는 태양광 등 친환경사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 합병을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한화도시개발은 산업단지 개발사업 등을 하는데 산업단지 탄소배출 감소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화솔루션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사업 등을 하는 유통업체인 만큼 현금창출 능력이 상대적으로 좋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친환경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2022년 9월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하며 태양광 사업 등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분할로 기존 5개 사업부문을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줄인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 지배구조 재편 마무리
한화그룹은 2019년 7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한화케미칼의 합병을 결정했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로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꼽혔다.
합병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사업회사와 기업지분 보유 지주회사로 분할한 뒤 사업회사를 한화케미칼과 합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합병기일은 2020년 1월1일로 정했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여러 계열사 아래 흩어져 있던 태양광 사업을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 아래 한데 모으는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했다.
한화그룹은 2012년 큐셀 인수로 태양광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은 뒤 1년에 한 번 꼴로 태양광 계열사의 인수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사이 한화솔라원, 한화솔라에너지 등의 법인이 흡수합병을 통해 사라졌다.
김동관은 2012년 초부터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이끌었다.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의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 한화솔루원, 한화솔라에너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을 거치며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의 위상을 높였다.
△삼성그룹 방산과 화학 계열사 인수
김동관은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2014년 삼성그룹의 방산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화학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했는데 김동관이 이 작업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김동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하버드대학 동문인 점이 거래 성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김동관은 프랑스 탈레스와 토탈을 방문해 삼성그룹과의 빅딜 취지를 설명하고 파트너로서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이 삼성그룹 계열사들을 껴안으면서 김동관의 경영권 입지도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김동관은 한화S&C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한화S&C는 한화에너지 지분을 100%, 한화에너지는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한화종합화학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한화종합화학은 삼성토탈이었던 한화토탈의 최대주주다.
이에 따라 당시 김동관→에이치솔루션(옛 한화S&C)→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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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부재에도 태양광 사업 지켜
김승연 회장이 2012년 8월 법정구속 확정으로 자리를 비우자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흔들릴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한화그룹은 당시 김 회장 주도로 태양광 사업을 신사업으로 삼고 강력하게 힘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동관이 김 회장 부재 상황에서도 태양광 사업을 육성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렸다.
김동관은 2012년 독일의 태양광셀 제조기업인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이름을 바꾸면서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굵직굵직한 투자를 진두지휘했다.
2013년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독일에 상주하면서 한화큐셀을 안정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를 놓고 “2010년 인수한 한화솔라원은 김동관의 노력이 크게 작용해 사업이 안정화됐다”며 “한화큐셀도 조기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자리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큐셀이 한화그룹에 인수될 때만 해도 큐셀의 임직원 사이에 패배의식이 가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관은 큐셀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면담과 상황설명회를 열고 셀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모듈 중심으로 생산구조를 재편했다. 이런 노력은 한화큐셀 직원들의 사기 진작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0년 한화 입사해 2011년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어
김동관은 2010년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해 다보스 포럼에서 공식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기업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만족감과 기업가치가 직원의 사기를 북돋는다며 기업의 이타주의를 강조했다.
이듬해인 2011년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동관이 2010년 공식석상에서 기업의 이타주의를 언급한 것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는 시선도 나왔다.
한화그룹의 전폭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김동관이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이끄는 일이 쉽지만은 않으리라는 관측도 존재했다.
김동관이 태양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11년은 태양광 업황이 급속도로 나빠지던 시기였다. 당시 김동관이 몸담았던 한화솔라원도 2011년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김동관은 이미 안정적으로 사업구조가 갖춰진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다른 오너 2~3세와 다른 길을 간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동관이 경영난에 빠진 한화솔라원에서 일하는 것을 놓고
김승연 회장의 경험이 작용했다는 시선도 있었다.
김 회장은 선친인 김종희 전 회장이 별세하자 29살에 그룹 회장에 올라 업무를 수행했다. 김동관도 이처럼 곧바로 현장에 투입해 업무 경험을 쌓는 것이 경영능력을 기르는 데 더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