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는 일주일 만에 다시 5만 전자로 내려갔다.
글로벌 반도체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거래일 연속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간 점 등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6일 SK하이닉스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도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
6일 오전 10시55분 코스피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0.86%(700원) 내린 8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1.36%(1100원) 하락한 7만9900원에 장을 시작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9800원까지 내리며 9월30일 8만400원 이후 약 2개월 만에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SK하이닉스 주가가 8만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3일 이후 약 2년1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0.83%(500원) 하락한 5만98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1월29일 이후 5거래일 만에 6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일부터 4거래일, 삼성전자 주가는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국내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0%(33.19포인트) 내린 2738.05에 장을 마감했다. 1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뿐 아니라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탄탄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점이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반도체업황이 부진하다는 점도 여전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업황 부진이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날 리포트에서 “현재의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흐름이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산업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수요 회복을 겨냥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