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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의 손꼽히는 재무전문가, 직원 사기 진작에 관심 [2022년]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12-0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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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이용배는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현대로템 대표이사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1961년 4월8일 태어났다.

영락상업고등학교(현 영락의료과학고등학교)와 전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에 입사해 경리과에서 일했다. 현대차 경영기획담당과 경영관리실장, 기획조정3실장, 현대위아 기획·재경·구매·경영담당을 지냈다.

HMC투자증권 영업총괄담당 부사장을 거쳐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 3월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CEO of Hyundai Rotem
Lee Yong-bae
경영활동의 공과


△네옴시티 철도 협력
현대로템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점사업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철도 사업을 맡게 됐다.

네옴시티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17년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이자 국가 장기 프로젝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2022년 11월17일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열고 모두 26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철도청이 추진하는 2조5천억 원 규모의 네옴철도 건설에 협력하기로 했다. 철도차량 제조 공장을 설립하고 사우디 철도청에서 운영하는 디젤기관차를 대체할 차세대 수소기관차을 함께 개발한다.

만약 현대로템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속철 사업을 따낸다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고속철을 수출하게 된다.
[Who Is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 현대로템 실적.
△흑자전환과 2년 연속 흑자 이끌어
이용배는 현대로템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흑자전환과 2년 연속 흑자를 이끌었다.

현대로템은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영업이익 821억 원과 802억 원을 거뒀다.

이용배가 대표이사로 발탁된 2019년에 현대로템이 영업손실 2799억 원을 본 것과 비교하면 이용배의 비상경영이 통한 셈이다.

이용배는 2020년 1월 현대로템에 사내이사로 합류한 뒤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보유 부동산과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을 2020년 363%에서 2021년 212%까지 낮췄다.

현대로템은 2022년에도 열차와 방산 수출 성과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2022년 10월27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같은 해 1월부터 9월까지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457억 원, 영업이익 868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75% 증가했다.

△열차와 방산에서 적극적 해외수주
이용배는 열차와 방산 사업에서 적극적으로 해외 일감을 따내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5조9990억 원어치의 신규 일감을 따냈다고 10월27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수주 규모와 비교해 250%나 많은 수준이다.

방산부문에서 대표 제품인 K2전차의 해외 수주가 이어지면서 현대로템의 전체 수주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로템은 2022년 7월 폴란드와 K2전차 1천여 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0월 초도 물량을 출고했다.

국내 전차가 해외로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철도부문에서는 이집트에서 2022년 8월 역대 최대인 8600억 원 규모의 전동차 320량 수출 계약을 확보했다.

이 외에 현대로템은 이용배 취임 후 탄자니아, 호주, 대만, 캐나다 등에서 열차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Who Is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왼쪽 5번째)이 2022년 10월19일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현대로템에서 열린 'K2전차 폴란드 갭필러 출고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소와 로봇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
이용배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계획에 맞춰 수소와 방산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2년 1월10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다목적 무인차량을 군에 최종 납품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2020년 11월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따내 성능시험평가를 거쳐 2021년 7월 해당 차량을 군에 납품한 바 있다.

이번에 납품한 차량은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무인차량 ‘HR-셰르파’ 기반의 성능강화 모델로 배터리를 이용한 전동화 차량이다.

이뿐 아니라 한국전력공사와 웨어러블 로봇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1년 6월3일 한국전력과 ‘전력 분야 공사작업자 안전 및 근력보강용 로봇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간접활선 공사를 하는 작업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간접활선 작업은 작업자가 활선 작업차를 타고 전신주 배전 작업을 할 때 긴 막대 형태의 절연 스틱을 활용해 작업하는 공법을 말한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소 사업에서도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사업 중 수소 원료를 철도에 접목한 수소트램과 수소충전소 등 공급시설을 구축하는 일을 맡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2년 4월 강원테크노파크 액화수소 충전소 실증사업 일감을 따냈다. 이는 현대로템이 처음 수주한 액화수소 사업이다.

현대로템은 2020년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당진에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한 것을 시작으로 수소충전소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같은 해 7월에는 의왕연구소의 면적 2천㎡ 규모 전장품 부품공장을 일부 개조해 20기 규모의 수소추출기 공장을 만들었다.

수소를 활용한 열차인 수소전기트램 사업도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까지 전체 사업비 424억 원을 투자해 수소전기트램을 상용화하기 위한 대규모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2021년 9월 밝혔다.

△현대로템 비상경영 체제 들어가
이용배는 현대로템의 흑자전환 달성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했다.

이용배는 2020년 1월15일 경남 창원 공장에서 임원과 주요 부서 팀장, 직원 등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이용배는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선행관리 위주의 선순환 구조로 변화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해 지속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배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유휴자산 매각과 조직문화 개선, 사업역량 강화 등 분야별로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상시점검을 통해 본격적으로 조직체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조직 통폐합과 인력 조정,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자구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용배는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기에 앞서 회사 조직을 기존 38개 실에서 28개 실로 축소하고 임원 수를 20% 줄이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에도 나섰다.

현대로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2019년 말 3387명에서 2021년 12월 말 3172명으로 200여 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1861억 원에서 1726억 원으로 줄었다. 기타비용도 1254억 원에서 1136억 원으로 감소했다.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발탁
이용배는 2019년 12월27일 실시된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서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재무 전문가로 현대위아와 현대차증권의 실적 개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분야에서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우수인재를 발탁한 것이 이번 인사의 주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이용배의 주요 과제로 꼽혔다.

△현대차증권 실적 증가 이끌어
이용배는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로 3년가량 재직하며 실적 증가를 끌었다.

현대차증권은 2019년에 순이익 718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42.1% 급증했다. 이로써 현대차증권은 2018년에 세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용배가 2017년부터 대표를 맡은 뒤 시작된 현대차증권의 실적 증가세가 3년째 이어진 것이다.

현대차증권이 실적 고공행진을 거듭한 것은 투자금융(IB)부문과 자기자본투자(PI)부문이 동시에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현대차증권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IB부문에서 영업수익 1천억 원가량을 냈다. 현대차증권은 “위축된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사업성 높은 거래를 발굴했으며 해외 신재생에너지, 국내외 물류센터 등 대체투자 분야로 발을 넓힌 전략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자기자본투자부문에서도 동탄센터포인트몰 매각과 독일 풍력발전 투자, 룩셈부르크 오피스빌딩 투자 등 안정적 수익원을 발굴해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우발채무비율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현대차증권의 2019년 말 우발채무비율은 69.2%로 업계 평균을 5%포인트가량 밑돈다.

현대차증권은 “낮은 우발채무비율은 현대차증권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HMC투자증권 대표이사에 발탁
이용배는 2016년 말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HMC투자증권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현대위아에서 HMC투자증권으로 이동한 지 약 반 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서 부채관리 등에서 역량을 보여준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배가 2016년 5월 현대위아에서 HMC투자증권으로 이동할 때만 해도 그룹 내 그의 입지가 사실상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HMC투자증권은 현대위아와 비교해 외형이 크지 않고 주력 계열사도 아니라는 점이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자리 이동 후 반 년 만에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 오너일가의 신임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용배는 HMC투자증권의 회사이름을 현대차투자증권으로, 다시 현대차증권으로 연달아 바꾸면서 현대차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투자금융부문에서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대차 근무 시절
이용배는 현대차에서 경영기획담당, 경영기획(기획조정)3실장 등을 지내며 신흥증권과 현대건설 인수 등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대차그룹에서 사실상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등 사정당국의 각종 조사에 대응하는 역할도 맡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2년 9월29~30일 이틀간 제주도 CFI 에너지미래관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주형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 및 12.5MW 발표' 행사에 참석해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미래 신성장사업을 키우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용배가 대표로 발탁되기 전에 현대로템은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777억 원, 영업손실 2532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29.1% 증가했다.

그러나 이용배가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한 지 1년 만인 2020년부터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아직까지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현대로템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9년 말 330%에서 2021년 말 223.9%로 낮아졌지만 아직 안정적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시각이 많다.

수소와 로봇 등 신사업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과 수소충전인프라 등 수소사업과 다목적 무인차량으로 대표되는 무인체계 및 로봇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를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이용배는 2021년 현대로템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 발간했다.

◆ 평가
[Who Is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 2022년 2월5일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로템 창원 공장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수소연료트램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차 경영분석팀장과 회계팀장, 회계관리실장을 거쳐 경영기획담당, 기획조정3실장, 재경담당 부사장 등을 지내는 등 경력의 상당기간을 재무 분야에서 보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때 현대차에서 근무하면서 오너일가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2010년 현대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때 경영기획실에서 일했다.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을 보좌해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전에 깊숙이 관여했다.

우여곡절 끝에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품에 안게 되면서 이용배는 자연스럽게 정몽구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됐다.

임직원이 미래산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재직 당시 기존 ‘지식포럼’을 개편해 ‘인사이트포럼’을 열었다.

인사이트포럼은 임직원의 리더십 인사이트를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존에 증권과 비즈니스 등으로 한정됐던 주제를 인문과 트렌드 등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증권은 2018년 7월 첫 번째 인사이트포럼에 베스트셀러 ‘어쩌다 한국인’의 저자인 허태균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초청했다. 11월 제2회 인사이트포럼에는 대한민국의 미래사회 변화를 전망해보기 위해 ‘트렌드코리아 2019’의 공동저자인 이준영 상명대학교 교수를 초빙했다.

직원들과 소통에도 관심을 쏟는다.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2019년 2월 한 달 동안 전국의 모든 지점을 돌며 직원들과 현장에서 만났다.

이용배는 각 지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리테일부문의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기여한 직원 개개인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경영전략을 직접 설명하고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이용배는 취임 첫해부터 영업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직원 개개인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필요한 지원을 검토하기 위해서였다.

최윤성 한국토지신탁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과 전주대 동창이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제목은 '경쟁기업의 경영성과에 관한 연구(A study on business administration result of competition company)'였다.

사건사고
[Who Is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0년 11월4일 현대로템 의왕 본사에서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오른쪽)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2조 원대 전철 사업 수주 담합 주도 의혹
현대로템이 철도차량 제작업체 2곳과 공공기관 등의 지하철·경전철 발주 물량을 나눠 먹기로 합의한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7월13일 현대로템과 우진산전, 다원시스 등 3곳에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등의 철도차량 구매입찰에서 수년 동안 담합한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564억7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로템에 부과된 과징금이 323억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정위는 현대로템을 검찰에 고발하고 조달청은 6개월간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2013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발주된 서울 2호선, 김포도시철도 등의 철도차량 구매입찰 6건에서 자사가 낙찰받기로 사전에 우진산전과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진산전은 현대로템이 낙찰받을 수 있도록 입찰에 참여하지 않거나 들러리로 참여하고 대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에는 두 회사 사이 합의가 파기되면서 경쟁입찰이 진행됐다. 하지만 2018년 말부터 철도차량 제조업체들 사이에 저가 수주를 방지해 수익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담합이 다시 시작됐다.

현대로템 등 3곳은 2019년 2월부터 12월까지 5건의 철도차량 발주 중에서 현대로템이 3건, 우진산전과 다원시스가 각각 1건을 수주하기로 합의했다.

공정위는 현대로템이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해 현대로템은 담합 행위는 인정했지만 담합을 주도하지는 않았다고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놨다.

현대로템은 7월14일 “어떠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부당한 공동행위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최저가입찰 제도 아래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현대로템이 국내 철도차량 시장에서 공동행위를 주도할 만큼 우월적 위치가 아니였다”고 해명했다.

△현대로템 실적 정정
현대로템은 2020년 2월4일 정정공시를 통해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777억 원, 영업손실 2532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이 2.7%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영업손실이 29.1% 늘었다.

현대로템은 앞서 1월23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2조4959억 원, 영업손실 2077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하지만 적자가 21.9% 더 커졌다.

현대로템은 “철도 납품차량 시운전 검사 비용 등으로 추가적으로 원가가 반영된 탓에 실적을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으로부터 소송당해
현대차증권은 2018년 7월23일 신영증권으로부터 중국 기업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수 이행 요구 소송을 당했다.

신영증권은 현대차증권을 상대로 액면가 100억 원의 제12차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매계약을 이행하라는 소장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신영증권은 현대차증권이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2018년 5월21일까지 신영증권으로부터 사기로 5월14일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음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위험이 커지자 현대차증권이 이를 매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영증권이 현대차증권에 매수주문 증빙 등을 담은 법무법인 의견서를 제시했으나 현대차증권은 적법하게 계약한 사실이 없다고 맞섰다.

현대차증권은 금융투자협회 채권거래시스템(K-Bond)을 통하지 않고 사적으로 메신저상에서 맺은 거래 약속은 이행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 역시 같은 내용으로 현대차증권을 상대로 150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7월 대법원은 현대차증권이 유안타증권에 104억 원, 신영증권에 69억 원을 지급하라고 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현대차증권은 2020년에 이미 소송 관련 충당금을 반영해 판결 확정이 2022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왼쪽 4번째)이 2021년 4월19일 경남 창원 의창구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K-수소트램 콘셉트카 기동 시연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3번째),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 5번째) 등 참석자들에게 시연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경리로 입사했다.

2005년 12월 현대차 이사대우로 승진하며 회계관리실장과 경영관리실장을 겸임했다.

2007년 2월 이사로 승진했다.

2007년 12월 상무로 승진하며 현대차 경영기획담당에 선임됐다.

2009년 5월 전무로 승진했다.

2011년 부사장이 됐다.

2012년 현대차 경영기획(기획조정)3실장에 선임됐다.

2013년 8월 현대위아 기획·경영지원·재경·구매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2015년 3월 현대위아 사내이사가 됐다.

2016년 5월 HMC투자증권 영업총괄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12월 경영총괄 사장으로 승진하며 HMC투자증권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2017년 3월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9년 12월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된 뒤 2020년 3월 주총에서 정식 선임됐다.

◆ 학력
[Who Is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왼쪽 첫 번째)이 2021년 3월26일 의왕시청 소회의실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의왕역 정차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김상돈 의왕시장(가운데),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왕시>
영락상업고등학교(현 영락의료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전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이용배는 2021년 현대로템에서 급여로 7억6500만 원, 상여로 3억5300만 원 등 모두 11억 1900만 원을 받았다.

2020년에는 급여와 기타소득 등으로 모두 8억8100만 원을 수령했다.

2022년 3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로템 주식 1612주, 현대차증권 주식 2만3천 주를 쥐고 있다. 2022년 11월25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로템 주식 가치는 4868만 원, 현대차증권 주식 가치는 2억277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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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2022년 9월27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현대로템에서 열린 '동력분산식 고속차량(EMU-320) 출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로템은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차별화된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나아가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기후 탄력적인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 그동안 인큐베이팅 단계에 있던 수소사업, 철도신호, 물류자동화, 방산무인화 등 신사업들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지속성장 기반 구축의 원년을 만들겠다.” (2022/06/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에서)

"올해는 현대로템이 창사 45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자 지속성장의 기틀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해 관행적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미래를 위한 체계적인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올해 공급망 리스크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설계변경 방지 및 자재결품 최소화와 관련해 보다 속도감 있는 개선이 필수적이다." (2022/03/23, 현대로템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로템은 부품 공급망 체계와 생산성 관리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소, 로봇 등 지속가능 분야로 신속한 전환을 추진해 새롭게 도약하겠다.” (2021/07/22, 현대로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 인사말에서)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선행관리 위주의 선순환 구조로 바꿔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해 지속경영 기반을 구축하겠다.” (2020/01/15, 현대로템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에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겠다. 수익 다각화를 위한 신사업 검토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2019/03/15, 현대차증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룹의 위상에 맞는 증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초를 튼튼하게 할 필요가 있다.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그룹의 위상에 맞는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7/01/02, HMC투자증권 사장 선임 후 뉴스토마토 인터뷰에서)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서 활기차게 일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권한도 많이 줄 것이고 이에 따른 책임의식도 갖추도록 해 실적 향상을 이뤄 지속성장할 수 있는 청사진을 만들어 나가겠다.” (2017/01/02, HMC투자증권 사장 선임 후 뉴스토마토 인터뷰에서)

“성장에 취하지 말고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 투자에 앞서 모든 거래의 리스크를 다각적으로 점검하고 투자금이 선별적으로 투자되고 안정적으로 회수될 수 있도록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2017년 HMC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하며)

"현행법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신고납부 기한이 올해 7월 도래하는데 규정이 너무 복잡해서 납세자가 정확한 과세소득을 계산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3/04/25, '김덕중 국세청장 초정 조찬간담회'에서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납부 방식을 신고납부에서 고지납부로 바꿔줄 것을 요청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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