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실적 달성
스마일게이트그룹이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4345억 원, 영업이익 5930억 원, 순이익 5142억 원을 거뒀다. 셋 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2020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겼는데 2021년에도 매출 1조 원을 넘겨 국내 대표 게임사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임업계는 스마일게이트의 이런 성과에 대해 로스트아크의 흥행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2018년 말 한국에 출시된 로스트아크는 2022년 2월 글로벌 서버를 열며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로스크아크의 개발 및 배급을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2021년 매출 4898억 원, 영업이익 3055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각각 486.7%, 4419.4% 증가한 실적이다.
△금융시장에 도전
스마일게이트그룹이 금융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8월 300억 원 규모의 ‘스마일게이트핀테크1호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이 핀테크1호펀드에 290억 원을 투입하며 단독 출자자로 참여했다. 10억 원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마련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이번에 조성한 펀드가 새로운 금융 기술 개발과 육성에 기여하고 나아가 금융 서비스 환경을 개선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핀테크펀드1호 결성은 스마일게이트그룹이 발표한 금융그룹 출범 계획의 첫걸음이다.
스마일게이트는 2022년 4월13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넥스트 20년’을 위한 미래 비전으로 독립적 금융그룹을 출범시켜 글로벌 금융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독립적 금융그룹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그룹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VC),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을 포함한 금융그룹으로 지배구조를 분리했다.
권혁빈은 금융그룹의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그룹의 지원과 별개로 개인적 지원 투자도 하기로 했다.
새롭게 출범할 스마일게이트 금융그룹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스트아크 글로벌 대성공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가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제2의 배틀그라운드’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7년 동안 1천억 원을 들여 로스트아크를 개발해 2018년 11월 국내에 출시했다. 로스트아크는 출시 직후 동시접속자가 35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18년 구글의 최고 인기검색어 차트에서 게임부문은 물론 종합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로스트아크는 2019년 11월13일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인기게임상과 기술창작상 부문에서도 수상작으로 선정돼 모두 6관왕에 올랐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에만 서비스되던 로스크아크를 2019년 러시아, 2020년 일본에 차례로 출시했고, 2022년 2월11일에는 글로벌 서버를 오픈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아마존게임즈에 북미와 유럽, 남미, 호주 등에서의 출시를 맡겼다. 이는 아마존게임즈 최초의 대형 외부 퍼블리싱 계약이며 로스트아크는 아마존게임즈의 집중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스크아크는 정식 글로벌 출시 약 2주 만에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 132만 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플랫폼에서 국내 게임이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배틀그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대만에도 로스트아크를 선보이기 위해 2022년 11월 대만에서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했다.
| ▲ 2021년 10월13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최고비전제시책임자(가운데)가 서강대학교 제2차 발전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강대학교> |
△스마일게이트스토브 출범 7년 만에 흑자 냈으나 여전한 한계
스마일게이트그룹의 플랫폼 사업은 권혁빈의 ‘숙원사업’으로 불린다.
권혁빈은 게임 유통 플랫폼 '스토브'가 카카오의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넘는 영향력을 확보하게 하려고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스마일게이트스토브가 운영하는 ‘스토브’는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단계별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권혁빈은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에서 플랫폼 부문을 떼어내 스마일게이트스토브를 설립했다.
권혁빈은 양동기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을 정도로 플랫폼 사업에 욕심을 냈다. 하지만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2015년 출범한 뒤 2020년까지 모두 적자 1365억 원을 냈다.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2021년에 매출 746억 원, 영업이익 286억 원, 순이익 35억 원을 거두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로스크아크의 글로벌 성과가 반영되는 2022년에는 매출 1천억 원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흑자전환을 이뤘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로스크아크에서 나온 것이어서 권혁빈이 꿈꿔 온 ‘오픈 플랫폼’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여전히 보이고 있다.
스토브 플랫폼에 입점한 게임들은 거의 다 스마일게이트가 투자하거나 계열사가 개발한 것이다.
권혁빈은 2023년에 스마일게이트스토브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를 합병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상장 지연
권혁빈은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상장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2011년 설립된 게임개발 회사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로스크아크를 개발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2019년 5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간사로 선정했다. 기업공개 일정은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사업 일정과 기업공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권혁빈이 2002년 스마일게이트그룹을 창업한 뒤 계열사 상장을 추진한 것은 처음이다.
스마일게이트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는 2018년 지분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했던 선데이토즈 한 곳뿐이었다. 이마저도 위메이드에 매각해 2022년 11월 기준으로 상장사는 한 곳도 없다.
스마일게이트는 미래에셋대우를 주간사로 선정했지만 로스트아크의 인기가 하락하자 상장을 위한 추가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2022년 2월 로스크아크의 글로벌 버전이 출시되고 크게 흥행하며 상장 절차가 재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스마일게이트는 아직 상장과 관련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 ▲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최고비전제시책임자가 2021년 4월20일 서강대학교 총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
△선데이토즈 매각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선데이토즈(현 위메이드플레이)를 1367억 원에 위메이드로 넘겼다.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2021년 12월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보유한 선데이토즈 지분의 상당 부분을 매입하고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며 선데이토즈 경영권을 확보했다.
선데이토즈는 이정웅 창업자가 세운 게임개발사로 ‘애니팡’ 시리즈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18년 1월 선데이토즈를 인수했다. 이정웅 전 선데이토즈 대표 등 창업자 3명의 보유 주식 140만 주(이정웅 120만 주, 박찬석 임현수 각 10만 주)를 모두 359억 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선데이토즈 지분율은 20.89%에서 35.52%로 높아졌다.
스마일게이트는 선데이토즈를 인수한 뒤 사업적 시너지를 내려고 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4년 만에 선데이토즈를 매각했다.
△노동조합 ‘SG길드’ 설립
한국 게임업계에서 두 번째로 스마일게이트그룹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스마일게이트지회는 2018년 9월5일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스마일게이트그룹 노동조합 ‘SG길드’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SG길드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RPG,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등 스마일게이트그룹 내 모든 법인의 직원을 가입 대상으로 한다.
노조는 선언문을 통해 “무리한 일정과 포괄임금제는 공짜 야근을 하게 만들었다”며 “회사가 일방적으로 개발 방향을 정하는데도 실패의 책임은 오롯이 개인이 져야 했으며 인센티브만큼 연봉을 낮춰 입사하고 함께 이룬 성과를 극소수가 독식했다”고 주장했다.
스마일게이트그룹과 노조는 2019년 10월부터 기존 포괄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는 방식으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배우자 출산휴가와 난임치료 휴가 확대에도 합의했다.
△이사회 체제로 개편
권혁빈은 2017년 8월1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경영자(CEO) 직함을 내려놨다. 대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함께 이사회를 꾸리고 이사회 의장에 앉았다.
이사회는 권혁빈을 비롯해 양동기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겸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대표와 이정준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부사장, 장인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메가랩 대표 등으로 구성했다.
회사가 커진 만큼 의사결정권을 전문경영인들에게 위임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분석됐다.
권혁빈은 그룹 차원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재단 이사장을 겸임해 사회공헌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는 양동기를 선임했다. 이후 2019년 1월1일 성준호를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 ▲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최고비전제시책임자가 2021년 6월22일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Vision 2030'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
△지주회사 체제 전환
권혁빈은 2011년 스마일게이트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면서 지배력을 더욱 높였다.
권혁빈은 2010년 말 지분 100%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새로 설립했다. 자본금은 2억2414만 원이며 보통주 22만4144주(액면가 1천 원)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스마일게이트게임즈(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를 지분률 91.7%로 지배하고 스마일게이트게임즈가 마이뉴칠드런(58.53%)과 SG인터랙티브(72.11%), 소문신식과기유한공사(100%), 나클소프트(100%), 알피지팩토리(40%) 등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권혁빈→스마일게이트홀딩스→스마일게이트게임즈→개발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갖춰진 것이다.
이후 권혁빈은 수년 동안 인수합병 등을 진행하면서 지배구조를 더욱 단순화했다.
현재는 권혁빈→스마일게이트홀딩스→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등 8개 계열사 구조로 이뤄져 있다.
△크로스파이어로 급성장
스마일게이트(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2007년 슈팅게임 크로파이어를 출시했다.
같은 장르 게임인 ‘스페셜포스’를 운영하던 네오위즈게임즈에 배급을 맡겼다. 중국 진출도 네오위즈게임즈와 함께 진행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007년 한국에서 크로스파이어의 공개 시범운영을 실시해 매출 8억 원을 냈다. 2008년에는 중국 텐센트와 계약을 맺고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에 내놨다.
스마일게이트는 당시 고사양 컴퓨터가 보급되지 않은 중국에 저사양 총게임을 출시하는 것으로 현지화 전략을 짰다. 이를 위해
권혁빈은 중국에 개발팀 수십 명을 보내 몇 달 동안 중국에 맞춘 개발에 몰두했다.
크로스파이어의 동시접속자수는 2009년 100만 명, 2010년 200만 명에 이어 2011년 300만 명을 넘겼다. 한때 동시접속자수 1위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 중국에서만 54억6천만 위안(약 995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 가운데 1위였다. 2위는 넥슨코리아의 던전앤파이터(약 5380억 원)가 차지했다.
크로스파이어는 2020년까지 세계 80개국에 출시돼 누적 이용자수 10억 명, 누적 매출 118억 달러를 달성했다.
△스마일게이트 창업까지
권혁빈은 대학생이던 1998년 인터넷 교육기업 포씨소프트를 세웠다.
그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멤버십’을 수료하고 1999년 삼성물산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포씨소프트는 교육콘텐츠 제작 시스템인 ‘액티브튜터’를 개발해 일본에도 진출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해 사업을 접었다.
이후 2002년에 자본금 1억 원으로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