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넥센타이어가 패션 등 이종산업과 협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ESG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10월18일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와 함께 새 트레킹화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 트레킹화 4종에는 넥센타이어 고무 부산물로 만든 밑창(아웃솔)이 장착됐다. 타이어 제조에 사용된 컴파운드 물성을 그대로 적용해 기존 밑창보다 접지력과 내마모성이 높였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사내 제안제도 최우수 수상작을 사업화한 것”이라며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고무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ESG경영 관점에서도 협업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연관이 없던 산업과 협력을 바탕으로 ESG경영 강화에 나선 셈이다.
넥센타이어는 지속가능한 천연고무 재배 기준에 맞춰 공급망 정책을 제정하면서 타이어업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ESG경영 활동을 강화해왔다.
넥센타이어는 2021년 11월16일 지속가능한 천연고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GPSNR의 기준에 맞춰 천연고무 정책을 제정했다.
GPSNR은 타이어 제조사, 비영리시민단체(NGO), 고무 재배자 및 가공자들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천연고무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플랫폼이다. 넥센타이어는 2020년 GPSNR에 가입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정책 발표를 통해 천연고무 공급자뿐 아니라 재배자, 가공자 등 천연고무 공급망 구성원들과 함께 생산지 국가의 사회법규 및 규정을 준수하기로 했다.
이 외에 넥센타이어는 2022년 8월25일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2021/22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1/22 ESG 보고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2021년에 안전·건강·환경(SHE) 기획팀을 새로 설립해 ESG 운영 조직을 개선했다.
넥센타이어는 2020년에 ESG 보고서를 처음 내놓은 이후 3년 연속 ESG 보고서를 통해 ESG경영 성과 및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왔다.
|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1년 5월7일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
△넥센타이어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 이어져
넥센타이어가 운송비 등이 급등한 데 따른 비용부담으로 최근 2년 동안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봤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534억 원, 영업손실 233억 원을 냈다.
2021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24%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87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순손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이 5330억 원으로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7.9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429억 원을 내면서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손익이 손실로 돌아섰다.
넥센타이어가 분기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21년 4분기부터였다.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452억 원, 영업손실 226억 원을 냈다.
2021년 연간 영업손익 실적도 코로나19로 타이어 생산이 중단됐던 2020년과 비교해 크게 후퇴했다.
넥센타이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94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2.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86% 감소했다.
2020년에 코로나19로 2019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81%가량 축소됐는데 2021년에 영업손익에 더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실적 부진은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국신용평가는 2022년 6월14일 넥센타이어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한국신용평가는 “비우호적 영업환경 및 과거 대비 약화된 이익창출력, 체코공장 증설에 따른 투자부담 증가 등을 고려하면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글로벌 20위권의 타이어 업체로서 선도 업체들과 비교해 전방 및 후방 산업과의 교섭력이 떨어져 단기간 안에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넥센타이어는 강호찬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9년 북미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내는 등 실적 증가세를 보였으나 2020년 이후 이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23억 원, 영업이익 2073억6735만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3.7% 늘었다.
강호찬은 2010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가 2016년 대표이사에 재선임된 뒤 넥센타이어 실적을 꾸준히 개선해 왔는데 숫자로 성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카누에 이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에도 전기차 타이어 공급
넥센타이어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와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전기차 타이어에서 또 다시 실질적 성과를 낸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9월19일 현대자동차의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에 장착될 전기차용 타이어 ‘엔페라 AU7 EV’와 ‘엔페라 스포츠 EV’를 신차용 타이어(OE)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2021년 8월 기아에도 전용전기차 EV6에 장착될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한 바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0년 9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와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차용 타이어를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계약 체결 당시 넥센타이어는 카누가 2022년 내놓을 첫 전기차 ‘카누’에 장착될 ‘로디안 GTX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22년 11월6일까지 카누는 전기차를 내놓지 못한 상태다.
카누는 BMW그룹 임원 출신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 출신이 모여 2017년 12월 세운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모터와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부품을 표준화한 모듈 형태로 장착하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에 특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누와 계약을 맺은 것은 넥센타이어가 전기차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넥센타이어는 카누와 계약을 맺은 뒤 “이번 파트너십은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간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혁신과 우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계 신차용 타이어 판매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어는 자동차부품 가운데 유일하게 지면과 닿아 차량의 주행성능은 물론 안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기차 시대에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벤처캐피탈 통해 신사업 발굴
강호찬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벤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넥스트센추리벤처스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메이모빌리티’에 투자한다고 2022년 7월13일 밝혔다.
넥스트센추리벤처스는 2021년 국내 타이어 업계에서 처음으로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기업형 벤처캐피털로 넥센타이어와 넥센이 함께 출자했다.
메이모빌리티는 2017년 설립된 자율주행 대중교통 및 공공셔틀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일반 차량(SUV나 셔틀)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공공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미시건주와 인디애나주, 일본 히가시히로시마시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넥스트센추리벤처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장의 높은 성장 전망과 메이모빌리티의 기술적 안정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교통약자와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는 해당 기업의 사업 방향성이 넥센 그룹 비전과 일치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넥스트센추리벤처스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영역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넥스트센추리벤처스는 2021년 12월 첫 투자 대상으로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 스타트업 ‘ANRA테크놀로지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ANRA테크놀로지스는 도심항공모빌리티 영역에서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시스템(UTM)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시스템은 미래 모빌리티 수단인 도심항공모빌리티에 대해 관제탑 역할을 한다.
ANRA테크놀로지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및 연방항공청(FAA)과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도 유럽항공안정청(EASA)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체코 공장 2단계 증설 추진
넥센타이어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유럽 체코 공장 2단계 증설을 추진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넥센타이어와 약 1700억 원 규모의 유럽 체코 공장 2단계 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2021년 10월26일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수도인 프라하 북서쪽 70km에 있는 자테츠 지역에 하루에 타이어 1만6천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한다. 2023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초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을 단계적으로 증설해 2022년에 연간 11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키우기로 했는데 계획보다 증설 시점이 늦춰졌다.
강호찬은 체코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늘린 뒤 현지 완성차 기업들로부터 신차용 타이어 수주를 늘려 외형 성장을 일군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계획 추진이 지연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실적에 타격을 입으면서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를 하기보다는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강호찬은 그동안 유럽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온 만큼 체코 공장 증설에 큰 기대를 걸었다.
유럽은 강호찬에게 글로벌 톱10 타이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처였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자리를 잡아야만 넥센타이어의 외형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이다.
그는 2019년 8월 체코 자테츠 공장 준공식에서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유럽에 공장을 세움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알림과 동시에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고장인 유럽에 생산거점을 확보해 유럽 타이어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호찬은 체코 공장과 해외 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직접 유럽 사업을 꼼꼼히 챙길 정도로 유럽시장 공략에 힘을 쏟았다. 2019년 12월 실시된 넥센타이어 임원인사에서 신설된 유럽지역 대표를 맡아 유럽시장 공략에 또 한 번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새 슬로건 ‘위 갓 유(We Got You)’ 발표
강호찬이 ‘위 갓 유(We Got You)’를 넥센타이어의 새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넥센타이어는 2021년 1월4일 강호찬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위 갓 유와 넥센타이어의 비전을 설명하는 영상을 임직원에게 공개했다.
위 갓 유는 언제 어디서든 고객 곁의 든든한 지원자로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새로운 비전으로는 ‘넥스트 레벨 모빌리티 포 올’을 제시했다.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모빌리티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강호찬은 현재 자동차로 대표되는 이동수단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새로운 슬로건과 비전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강호찬은 “이동경험이 중시되고 이동의 의미가 연결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로 진화하고 있다”며 “넥센타이어 지향점은 세상과의 새로운 연결을 통해 더욱 많은 기회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넥센 및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강호찬은 2019년 3월 넥센타이어와 지주회사 넥센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3월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에서 강호찬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넥센 대표이사를 맡은 지 6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를 맡은 지 6년 만이다.
강호찬은 2001년 넥센타이어 재경팀에 입사한 뒤 생산관리팀과 구매팀을 거쳐 경영기획실 상무와 영업본부 상무, 부사장, 전략담당 사장을 맡았고, 2016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를 두고 넥센타이어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한발 진척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강호찬이 2012년 넥센타이어의 지주회사 넥센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지분상속 작업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아버지
강병중 회장이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에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경영권이 완전히 승계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는 시선이 여전히 있다.
△마곡 중앙연구소 중심으로 타이어 기술 개발에 온힘
강호찬은 체코 공장 가동으로 세계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타이어 생산능력을 확보한 만큼 타이어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4월30일 서울 마곡 산업단지에 중앙연구소 ‘더 넥센 유니버시티’를 열었다.
중앙연구소는 연면적 5만7146㎡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연구개발센터뿐 아니라 성능연구센터와 재료연구센터 등도 갖추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타이어 기술 개발에 최적화한 환경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중앙연구소는 강호찬의 삶의 지향과 넥센의 경영전략이 담긴 곳으로 유명하다. 직원 복지를 위해 중앙연구소에 사내 어린이집과 이슬람인을 위한 기도실 등의 공간도 마련됐다.
강호찬은 2022년 국제신문 인터뷰에서 “중앙연구소에 내 삶의 지향과 넥센의 경영전략을 두루 반영하기 위해 설계사를 붙잡고 함께 씨름했다”고 말했다.
그는 “타이어가 달릴 도로를 사내에 구현해 모든 직원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지을 때 직원들 근무 공간이 가장 좋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강호찬은 중앙연구소를 통해 세계 지역별 맞춤 타이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아크론, 중국 칭다오에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중앙연구소는 이런 연구소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들 연구소가 각 지역의 지형 정보와 날씨, 트렌드 등을 모아 보내오면 중앙연구소가 그 정보를 활용해 각 지역에 맞는 타이어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중앙연구소는 저연비 및 고효율 친환경 타이어 개발, 전기차용 타이어 등 미래차 시대에 대응한 첨단 타이어 설계 등을 위한 기술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강호찬은 기술개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넥센타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8월26일 포르쉐에서 타이어 개발 총괄책임자를 역임한 마이클 하우프트를 넥센중앙연구소의 ‘프리미엄OE(신차용타이어)’ 부문 담당임원으로 임명했다
△타이어 렌털 사업 추진
넥센타이어가 국내 타이어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타이어 렌털 사업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8월16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렌털 서비스 ‘넥스트-레벨’이 2022년 상반기에 매출 18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1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회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타이어 렌털 서비스를 2015년 시작했다.
타이어 렌털 서비스 매출은 2015년 30억 원에서 2021년 35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약 6년 만에 11배 이상으로 매출이 늘어난 셈이다.
넥센타이어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 국내 타이어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비대면 타이어 방문 장착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내 타이어 렌털 시장은 규모가 아직 작지만 넥센타이어로서는 타이어 렌털을 통해 재고자산을 렌털자산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1월 타이어 렌털 누적 실적이 1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마케팅을 국내에서 유럽과 북미로 확대
강호찬은 영국, 독일, 체코 등 유럽뿐 아니라 최근 북미까지 해외 주요 시장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8년 11월 히어로즈와 9년 동안 이어온 후원계약을 종료했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충분히 다졌다고 보고 해외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넥센타이어는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팀 맨체스터시티를 후원하고 있다. 2015년 맨체스터시티와 처음 맺은 파트너십을 6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맨체스터시티의 홈구장과 선수 유니폼, 남자팀 훈련복, 여자팀 유니폼, EDS(2군) 선수 유니폼 등에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새겨 노출하며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팀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도 공식 후원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12년부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후원해 왔으며 2022년 시즌까지 후원하기로 하는 재계약을 2020년 8월 맺었다.
넥센타이어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홈경기장에 있는 전광판과 구단 잡지에 로고를 노출한다. 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홈경기장에 전용 스카이박스(높은 위치의 관람석)를 새로 마련해 홍보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용 스카이박스는 유럽 주요 딜러 초청 행사 등에 적극 활용한다.
체코에서는 아이스하키팀 BK믈라다를 2014년부터 후원하고 있는데 2022년까지 후원을 연장하는 재계약을 2020년 9월 맺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체코 공장 준공으로 유럽 생산거점을 마련한 만큼 유럽에서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벌여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2/23 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미국 프로하키팀 시카고 블랙호크스를 공식 후원한다. 2021/22 시즌부터 시작한 애너하임덕스 후원에 이어 두 번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구단 후원이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11월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프로야구(MLB),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등을 대상으로도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2022/23 시즌이 시작된 미국프로농구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 워싱턴D.C, 샬럿, 브루클린, LA에 있는 6개 구단 홈 경기 및 어웨이 경기에서 LED 사이니지 광고로 넥센타이어 브랜드 노출을 하고 있다.
2023년 3월부터 진행되는 미국프로야구에서는 클리브랜드, 애틀랜타, LA, 뉴욕, 샌디에이고, 워싱턴D.C에 연고를 둔 6개 구단 경기 도중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홍보한다.
전미대학체육협회 남자농구 가을 토너먼트와 콘퍼런스 토너먼트 등에서도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알리기로 했다.
강호찬은 스포츠마케팅을 가장 잘 활용하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단순히 기업 이미지 개선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이행 측면에서도 스포츠마케팅 활동이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
강호찬은 2019년 11월 매체 인터뷰에서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해 “세계에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플랫폼이 스포츠 마케팅이라고 봤다”며 “기업의 스포츠마케팅은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확대되며 나아가 국내 스포츠 산업에도 기여하는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으며 단순히 비용과 효과 측면으로만 보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단 히어로즈와 결별
넥센타이어는 2018년 11월에 9년 동안 지속해온 국내 프로야구단 히어로즈 지원을 종료했다.
넥센히어로즈가 2018년 이장석 구단주의 법정구속, 선수들의 성폭행 의혹, 뒷돈 트레이드 등의 문제로 잇달아 구설수에 오르자 넥센타이어가 후원계약을 종료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이 되려 넥센타이어의 이미지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가 해외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히어로즈와 결별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2017년 기준으로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83.1%까지 늘어난 데다 강호찬이 체코 자테츠 공장을 세우면서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만큼 국내보다 해외 마케팅에 주력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2010년 이후 3차례 재계약을 통해 2018년까지 히어로즈를 후원했다.
△31년 연속 노조 무파업 기록
강호찬은 넥센타이어 양산 공장을 비롯해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어 노사관계를 잘 풀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무파업으로 마무리하면서 31년 연속 무파업 사업장 기록을 세웠다.
넥센타이어의 노사간 신뢰는 한국경영자총협회로부터도 인정받아 2021년 5월12일 ‘제33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대기업 부문 대상을 받았다.
강호찬은 매체 인터뷰에서 노사관계를 두고 “다른 회사는 생산량이나 작업시간을 늘리려면 노조의 반대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은데 넥센타이어에서는 생산량 증대, 품질력 강화 등의 사안을 노조가 주도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대표 내려놓고 영업에 온힘
강호찬은 2009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1년 만인 2010년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국내외 영업에 집중했다.
당시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넥센타이어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늘렸다.
해외에서는 스포츠마케팅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수익성 높은 교체용 타이어 판매에 주력했다.
넥센타이어의 매출이 2010년 1조2천억 원에서 2017년 1조9600억 원까지 60% 넘게 늘어난 데는 강호찬이 영업 최전방에서 직접 뛴 공이 작지 않았다는 말이 업계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