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0일 코스피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 주가가 가장 큰 변동성(종가 기준)을 보였다.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2.80%(2만 원) 내린 69만5천 원에 장을 마쳤다.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1.26%(9천 원) 하락한 70만6천 원에 장을 시작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장중 LG화학 주식 거래량은 24만3333주를 보였다. 전날보다 6% 줄었다.

LG화학은 이날 주가 하락에도 코스피 시총 6위를 지켰다. LG화학 시총 49조6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총 5위 삼성SDI와 시총 차이는 7926억 원에 이른다.

LG화학 주가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장중 LG화학 주식을 각각 131억 원과 2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6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하락으로 전반적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차익실현을 위한 일부 매도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시총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 0.88% 내렸다. 4개 종목 주가가 오르고 22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KB금융, KT&G 등 4개 종목은 전날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0.91%(22.18포인트) 내린 2402.23에 장을 마쳤다. 3일 이후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LG화학 주가는 10월 중순 미국 항암 바이오업체 아베오파마슈티컬스(아베오)를 약 8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1월에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LG화학 주가는 11월 들어 전날까지 7거래일 동안 14.22% 상승했다. 바이오사업과 함께 배터리소재사업 확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펄어비스 주가가 가장 크게 움직였다.

펄어비스 주가는 8.30%(3600원) 하락한 3만9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펄어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2.31%(1천 원) 내린 4만235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펄어비스 주식의 장중 거래량은 134만4094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0.5% 늘었다.

펄어비스는 전날에도 5.97% 내리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주가가 빠졌는데 이틀 연속 주가가 크게 내렸다.

펄어비스는 이날 주가 하락에도 코스닥 시총 순위 7위를 유지했다.

펄어비스 시총은 전날 2조7846억 원에서 2조5534억 원으로 2천억 원 넘게 줄었다. 코스닥 시총 6위 에코프로와 시총 차이는 전날 5723억 원에서 6983억 원으로 1천억 원 넘게 늘었다.

펄어비스 주가 하락은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장중 펄어비스 주식을 각각 87억 원과 6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6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차기작 ‘붉은사막’의 출시가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낮춰 잡으면서 투자심리가 식은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붉은사막 게임의 개발속도, 계약진행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출시 일정이 더 지연될 가능성도 절대 낮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이 가시화할 때까지 보수적 접근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7.5% 낮은 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리포트에서 “붉은사막의 출시가 예상보다 더 늦어져 2023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신작 출시의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어 목표배수도 낮췄다”며 붉은사막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5만8천 원으로 31.8% 낮춰 잡았다.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1.45% 내렸다. 6개 종목 주가가 오르고 24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95%(6.82포인트) 하락한 707.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