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실적 증가
서정식은 현대오토에버를 맡아 매출 2조 원 시대를 여는 등 실적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2021년 현대오토에버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04억 원, 영업이익 961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32.5%, 영업이익은 10.7%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가 매출 2조 원을 넘긴 것은 2021년이 처음이다.
현대오토에버는 기업이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SI(시스템 통합), 고객의 전산시스템을 운영 및 관리·유지보수하는 IT 아웃소싱, 차량 SW(소프트웨어) 플랫폼과 내비게이션 SW를 포함한 차량용 SW 사업 등 크게 3가지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완성차 인도네시아 공장 IT 시스템 구축,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스마트팩토리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 및 테스트베드 구축,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확대 적용, 완성차 업체 내비게이션 글로벌 판매 확대 등 다양한 사업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들어서도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과 비교해 분기마다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2년 1분기와 2분기에 2021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56.9%와 22.5%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분기에 94.5% 뛰었으나 2분기에는 대규모 신규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14.3% 뒷걸음쳤다.
2022년 3분기에도 현대오토에버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현대자동차 등 계열사 일감을 확보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둘 다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2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394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2.0%, 영업이익은 34.3%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SI 사업에서 현대제철 PI 프로젝트와 현대차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IT 아웃소싱 사업에서는 현대차 빅데이터 클라우드 통합 증설 인프라 공급, 차량 SW 사업에서는 고사양화 및 커넥티비티 서비스 증가가 각 사업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최근 적극적으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늘리면서 수익성 확대에 제한이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현대오토에버는 2022년 3분기에 판매관리비 401억 원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9.4% 늘어난 것이다. 그 가운데 급여 등 인건비로 24.6% 증가한 173억 원이 지출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2021년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 흡수합병으로 자율주행 관련 차량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앞으로 성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합병 뒤 분기에 900억 원 수준이던 차량 소프트웨어 매출액이 2022년 2분기부터 1200억 원 대로 증가해 전체 매출에서 2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외부와 협력해 플랫폼 사업 추진
서정식은 현대오토에버의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외부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2년 5월26일 디스페이스코리아, 아이피지오토모티브코리아, 자동차공학연구소, 슈어소프트테크 등 4개사와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차량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와 공동조사에 협력하기로 했다.
2022년 가상검증 플랫폼의 기술 실증을 진행한 뒤 2023년 말 시범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
가상검증 플랫폼이란 차량 SW(소프트웨어) 플랫폼, 센서·액츄에이터 등의 시스템과 차량 동역학 모델 등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가상검증 환경과 검증 도구를 뜻한다.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하는 차량 가상검증 플랫폼은 차량 내 제어기·시스템과 차량을 가상화하고 가상주행환경도 구축해 차량에 대한 통합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기간을 단축하고 더 높은 안정성을 지닌 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
2022년 2월 현대오토에버는 국내 농기계 선도기업 대동과 미래농업 플랫폼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대동애그테크’를 설립했다. 현대오토에버는 6억 원을 투입해 대동애그테크 지분 25%를 확보했다.
앞서 2021년 11월30일 현대오토에버는 대동과 미래 플랫폼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목적으로 한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두 회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대동그룹 경영 전반의 IT 시스템 디지털 전환 등을 추진하면서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문성 강화 위해 인재영입 및 대규모 인력채용
서정식은 현대오토에버 합병법인을 맡은 이후 기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재영입과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SW 및 자율주행 분야 권위자인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서정식은 친정인 KT 출신 인재도 영입했다.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오른 직후인 2021년 4월 KT에서 현대차그룹에 영입돼 현대차 클라우드기술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김지윤 상무를 현대오토에버 최고기술경영자(CTO)로 데려왔다.
다양한 직군에서 채용규모 또한 크게 늘리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를 본격적으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문성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대오토에버의 2021년 말 임직원 수는 4980명으로 같은 해 초 3508명보다 40%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500여 명이 신규로 채용된 인원이다.
2022년에도 현대오토에버는 1월과 7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다양한 직군에서 대규모 인재채용을 실시했다.
2022년 10월에는 △차량 전장·내비게이션 SW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빅데이터·데이터분석·인공지능(AI) △클라우드·인프라 △전사적자원관리(ERP) △보안 △스마트팩토리·사물인터넷(IoT) △생산관리프로그램(MES) △고객관계관리(CRM) △모빌리티·커넥티드카 △기술기획 △경영지원 등에 걸쳐 인력채용에 나섰다.
앞서 7월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차량 SW 분야의 프로젝트관리(PM), SW(프론트엔드·백엔드), 아키텍트, 데이터 분석, 품질, 보안, 디자인, 기획(기술, 서비스) 등에서, 1월에는 시스템 개발·운영, ERP, AI·빅데이터, 모빌리티, 스마트X, CRM, 스마트팩토리, PM, IT 영업, 클라우드·네트워크, 보안 등 54개 영역에서 인재를 뽑았다.
특히 7월과 10월에는 세 자릿수 규모로 채용한다고 공고했고, 젊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MZ세대 주니어급 사원을 면접위원으로 배치했다.
서정식은 2021년 7월28일 인베스트먼트데이 행사에서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확대와 통합 개발환경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차량 연동서비스를 중점으로 사업을 키우겠다”며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약 2천 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사업 잇따라 수주
현대오토에버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및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구축과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며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자율주행차의 주행환경을 실제 상황과 같이 구현해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부품·완성차를 시험하는 시설과 시스템 등의 인프라를 말한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광역시가 지원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수행하는 ‘5G 기반 자율주행 융합기술 실증 플랫폼’ 사업의 실증환경 구축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는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내에 도심지 기반 자율주행 평가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며 현대오토에버 컨소시엄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목표로 실도로 기반의 자율주행 검증 환경과 평가·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
2021년 10월에는 재단법인 자동차융합기술원으로부터 ‘상용차 고속 자율주행 종합평가시설(관제 평가 통합 시스템 부문) 구축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약 11㎞ 구간의 새만금 방조제에 있는 새만금 수변도로(SMTB) 및 자동차융합기술원(JIAT) 내 주행 시험장에 있는 새만금 주행 시험장(SMPG)에 국내 최초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와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대오토에버는 2017년 경기도 화성에 있는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에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도로 환경, 차량 정보 수집 시스템 등을 구축하면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에 진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관련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C-ITS는 도로 인프라와 차량이 통신하면서 차량에 주행환경 정보를 전달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022년 광주 C-ITS 구축 사업을 마무리했고, 이에 앞서 서울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에서도 C-ITS 실증 사업을 마쳤다.
현대오토에버는 C-ITS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에 필요한 차로·신호 정보 등을 전달하는 ‘자율주행 협력 도로 구축’으로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육성 위해 1조5천억 원 투자
서정식은 앞으로 5년 동안 1조5천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을 키운다는 목표를 내놨다.
서정식은 2021년 7월28일 ‘CEO 인베스터데이’ 행사에 직접 나와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등에게 2026년까지 모두 1조5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서정식은 현대오토에버에서 앞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엔터프라이즈 IT, 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 등 3개 사업을 중점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관련해서는 우선 표준화 작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한 차량 연동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추구한다.
개인 운전성향에 맞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의 차량서비스를 클라우드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 및 로봇과 관련해서는 지도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정식은 지도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의 지도까지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 ▲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가 2021년 9월15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오토에버 본사에서 열린 ‘DT 역량 강화 프로그램’ 출범식에서 이지은 MS코리아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
△현대오토에버 통합 대표이사에 올라
현대차그룹은 2021년 3월12일 서정식 현대차 ICT본부장 전무를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것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서정식은 같은 달 26일 열린 현대오토에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을 확정받아 공식으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서정식은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합병한 뒤 첫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현대오토에버는 2000년 설립된 뒤 현대차그룹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주력으로 운영하다 2020년 12월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내 소프트웨어 회사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현대오토에버는 주주총회 등을 거쳐 2021년 4월1일 합병 작업을 마무리했다.
서정식은 2018년 초 현대차그룹에 상무로 입사한 뒤 같은 해 8월 현대차그룹 정보기술본부와 차량지능화사업부 등이 통합된 ICT본부의 초대 본부장을 맡았다.
서정식은 ICT본부장 시절 클라우드 플랫폼, 빅데이터, 카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신기술 발굴과 개발을 이끌었다.
△현대오토에버, 계열사 흡수합병하면서 모습 갖춰
현대오토에버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를 흡수합병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0년 12월11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는 둘 다 현대차그룹 비상장 계열사로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대오트론은 자동차부품 계열사로 차량의 전자제어 분야 연구개발을 맡았고, 현대엠엔소프트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운영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합병 후 차량용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서비스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세부적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표준 수립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 운영 △소프트웨어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독자적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자동차 기술의 빠른 실현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 정보통신기술(IT) 비즈니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오토에버는 2000년 설립돼 현대차그룹의 IT 서비스 회사로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업무시스템을 운영 및 유지 보수하는 IT 아웃소싱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2014년 현대C&I를 흡수합병했다.
2022년 기준으로 현대자동차(31.59%), 현대모비스(20.13%), 기아(16.24%)의 순서로 현대오토에버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분 7.33%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