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게임 계열사 엔진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엔진은 중국게임사 ‘룽투’의 한국법인인 룽투코리아에 10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화이트데이’와 ‘다함께 차차차’로 유명한 로이게임즈에 60억 원을 투자해 자회사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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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훈 엔진 대표. |
남궁훈 엔진 대표 겸 카카오 최고게임책임자(CGO)가 카카오 게임사업 확대전략 선봉에서 엔진을 세우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펼치고 있다.
엔진은 게임 개발회사 로이게임즈에 60억 원을 투자해 지분 40.1%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엔진은 로이게임즈 최대주주가 됐다.
로이게임즈는 모바일게임 ‘다함께 차차차’와 ‘화이트데이’를 개발했다. 이원술 대표가 이끄는 개발조직이 10년 이상 호흡을 맞추고 있다.
로이게임즈는 가상현실(VR)게임 개발에 나서는 등 사업역량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진은 로이게임즈 지분투자에 앞서 중국 게임기업 ‘룽투’의 한국법인에도 100억 원을 투자했고 모바일게임 개발조직인 '레프트라이트'도 인수했다. 최근 한 달간 엔진이 투자하기로 결정한 금액만 160억 원이 넘는다.
남궁훈 대표는 엔진 사업역량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엔진은 지난해 카카오 손자회사로 편입한 뒤 올해 카카오 PC온라인게임 자회사 '다음게임'과 합병했다. 엔진은 카카오와 게임유통사업 및 마케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최고게임책임자'(CGO) 역할도 겸임하고 있다.
엔진은 7월1일부터 회사이름을 '카카오게임즈'로 변경하고 북미에 해외지사를 세우기로 하는 등 카카오 안에서 맡는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게임 직접유통사업(퍼블리싱)을 시작하고 해외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엔진의 역할도 커질 수 있는데 현재 엔진 자체의 역량으로는 이를 모두 커버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엔진이 카카오 게임사업 확대에서 맡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남궁 대표 입장에서 대형 투자로 사업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