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대외활동으로 보폭 넓혀
노태문은 삼성전자 MX사업부장으로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며 보폭을 넓혔다.
노태문은 삼성전자의 연례 개발자 회의인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2022년 10월 중순에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와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미래 혁신기술 트렌드와 방향성을 놓고 토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22년 7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삼성그룹 대표로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보좌하는 역할도 여러 차례 수행했다.
노태문은 2022년 10월 초 한국을 방문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배석해 면담을 함께 진행했다.
2020년 10월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을 따라가 이 부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 배석했다.
노태문은 2022년 들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다방면의 외국 인사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며 기업인 홍보사절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노태문은 2022년 8월3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찾은 보 반 트엉 베트남 공산당 상임서기를 만났고, 8월5일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과 사회공헌활동뿐만 아니라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같은 해 7월에는 중남미의 외교사절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찾은 카르멘 베르가라 파나마 투자진흥청장과 면담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민관 합동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엑스포유치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주축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고 있다.
|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2022년 8월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 재정립
노태문은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면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데 힘썼다.
노태문은 무선사업부장을 맡아 갤럭시 S20, S21, S22를 차례로 선보였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노태문이 삼성전자 모바일 수장에 선임된 뒤 첫 공식무대에서 발표한 제품이다.
2020년 1~2월 국제적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갤럭시 언팩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지만 노태문은 무사히 행사를 치르며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노태문은 갤럭시 언팩 2020을 앞둔 2월9일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는 향후 10년의 혁신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책임과 기회가 있다”며 갤럭시 언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노태문은 갤럭시 브랜드 출시 11년차를 맞아 ‘새로운 10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갤럭시 S시리즈의 브랜드 이름을 S11대신 S20으로 정했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8K 동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하는 등 이전 제품들과 비교해 카메라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특히 ‘갤럭시S20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100배 줌을 채용해 외국 언론들로부터 주목받았다.
다음 해에 선보인 갤럭시S21은 우수한 성능으로 전작인 갤럭시S20 이상으로 호평을 얻었다.
노태문은 미국의 제재로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화웨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갤럭시S21의 발매 시기를 앞당기고 가격을 전작보다 저렴하게 책정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노태문은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 당시 “삼성전자는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 맞춰 이용자가 더 편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갤럭시S21 시리즈는 새 디자인, 전문가급 카메라, 강력한 성능을 갖췄으며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노태문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가운데 하나인 노트 시리즈를 단종하는 결단도 내렸다.
노태문은 2022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 노트는 앞으로 해마다 울트라로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전작보다 커진 이미지 센서와 독보적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야간촬영 기능 등을 더해 노태문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군이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갤럭시 노트 단종 뒤 선보인 제품군으로 노태문이 ‘역대 가장 스마트한 제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노태문이 내놓은 갤럭시S 시리즈 판매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출시년도 연말까지 갤럭시S20 제품군은 2540만 대, 갤럭시S21 제품군은 2430만 대가 팔려 갤럭시S10(3540만 대)에 미치지 못했다. 갤럭시S22도 2022년 8월까지 1701만 대가 팔려 같은 기간 갤럭시S21 판매량보다 9.1% 적었다.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 라인업 구축
노태문은 폴더블폰 제품군인 갤럭시Z 시리즈를 도입하고 폴더블폰 대중화에 앞장섰다.
노태문은 2020년 2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공개했다. 이는 이전에 나온 갤럭시폴드를 포함하는 갤럭시Z 시리즈의 기초가 됐다.
갤럭시Z플립은 갤럭시폴드에 비해 한 손에 쏙 들어가는 강력한 휴대성과 감각적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당초 가로로 접는 제품 형태를 두고 내구성에 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에 초박형 유리(UTG)를 적용해 튼튼한 사용환경을 보장했다.
갤럭시Z 시리즈 도입은 다양한 폴더블 카테고리를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폼팩터(형태)의 혁신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노태문은 같은 해 9월 전작에 비해 디스플레이가 개선된 갤럭시Z폴드2를 선보였다. 갤럭시Z폴드2는 커버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 화면을 키우고 노치 디자인 대신 카메라 구멍만 존재하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두께 역시 전작보다 얇게 했을 뿐 아니라 내구성을 강화해 전작보다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태문이 2021년 8월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S펜을 적용한 점이 가장 혁신적 변화로 꼽힌다. 갤럭시Z폴드3의 S펜 채택은 일러스트나 사무용 필기를 사용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또한 갤럭시Z폴드3는 에코스퀘어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전작인 갤럭시Z폴드2와 비교해 화면 밝기가 30% 가량 밝아졌고 배터리 소모는 줄었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디스플레이 모두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해 스크롤할 때나 멀티미디어를 재생할 때 개선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노태문이 2022년 8월 4세대 갤럭시Z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아머 알루미늄을 비롯한 개선된 소재를 활용해 내구성을 높이면서 폴더블폰의 독특한 외관이 실제 사용편의로 이어지도록 했다.
특히 노태문은 4세대 갤럭시Z 시리즈의 기능을 한층 끌어올리면서도 가격을 직전 연도에 공개한 3세대 갤럭시Z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썼다.
갤럭시Z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기술이 총집약된 제품군이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Z시리즈 판매량은 2020년에 약 200만 대, 2021년에 약 800만 대였던 것으로 추산된다. 4세대 갤럭시Z 시리즈는 출시된 달에 145만 대가 팔려 3세대(129만 대)를 앞섰다.
△모바일과 가전 연결성 강화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가전 사이 연결성을 강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 통합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18년 첫선을 보인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부터 공기청정기, 오븐,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까지 연결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022년 9월 기준으로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세계 생활가전 제품은 1천만 대를 넘어섰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300여 개 브랜드의 IT 기기와도 연결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자기기의 상호연결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LG전자, 아르첼릭, 트레인 등 글로벌 가전기업과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목적으로 2021년 8월부터 HCA(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를 조직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주축인 구글과 손잡고 스마트싱스를 다른 스마트홈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 인텔과 함께 모바일과 PC 생태계를 통합하는 작업에도 신경 쓰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과 PC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생산성과 연결성을 극대화하길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기 노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의 확장성을 강화하는 작업은 사업부문 재정비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말 DX부문과 MX사업부를 출범시키면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경영환경 구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21년 12월 기존 무선사업부를 MX사업부로 이름을 바꾸고 세트부문을 맡을 DX부문을 새롭게 만드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사업부문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과 비주얼 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 의료기기, 모바일경험(MX), 네트워크 사업을 맡는 DX부문의 2개 축으로 재편됐다.
△갤럭시워치로 스마트워치 시장서 애플 추격
노태문은 갤럭시워치의 활용성을 높이고 생체기능을 강화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을 추격하는 데 힘써왔다.
노태문은 2020년 갤럭시워치3, 2021년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4클래식, 2022년 갤럭시워치5와 갤럭시워치5프로 등 매년 신제품을 선보였다.
갤럭시워치 시리즈는 체성분과 심박측정뿐만 아니라 혈압과 심전도 측정 기능까지 더해져 종합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운동이나 생체 정보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운동 뒤 휴식과 회복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더해 건강관리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수면의 질을 분석하는 기능과 코골이 질환에 관한 정보도 제공해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노태문의 갤럭시워치 기능 강화와 기술 혁신 노력은 점유율 상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9.2%를 나타내며 2021년 2위였던 화웨이를 제쳤다.
삼성전자는 1위인 애플과의 격차도 좁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워치 점유율 격차는 2021년 2분기 23.2%포인트에서 2022년 2분기 20.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애플은 2022년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29.3%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점유율 30.6%보다 1.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20%대 점유율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양한 제품 공개 행사 도입하며 새로운 시도
노태문은 다양한 제품 공개 행사를 도입하며 삼성전자의 제품군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2022년 2월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S22을 공개하는 행사를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에서 열었다.
노태문은 가상현실 매장에서 삼성전자 제품들을 감싸는 종이박스들이 숨겨 놓고 이것을 모아 나무를 심는 이벤트를 벌여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삼성전자의 비전을 알리고 고객들이 이색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A시리즈의 언팩(공개) 행사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노태문은 2021년 3월 갤럭시 A시리즈 온라인 언팩 행사를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 A52와 갤럭시 A72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도입했던 기능들이 탑재돼 주목을 받았다.
노태문은 신작 스마트폰 공개 때만 열어오던 언팩 행사를 2021년 4월 삼성전자 역사상 처음으로 노트북PC까지 확대하는 파격도 선보였다.
특히 이 행사에서는 글로벌 IT 기업 인텔 및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이동성과 연결성, 연속성을 강화한 노트북PC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노태문의 이런 새로운 시도들은 고객에게 이색적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의 수익성 개선
노태문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생산자개발생산(ODM) 물량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원가절감 전략을 펼쳐 모바일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노태문은 2020년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겠지만 저가 제품군에서 (ODM을) 활용하려고 한다”고 확인한 바 있다.
생산자개발생산은 제조업체에 제품 개발부터 부품 조달, 조립까지 맡기고 최종적으로 라벨만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ODM 비중은 2019년 7%에서 2020년 30%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79조6047억 원, 영업이익 51조6338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43.4% 늘었다.
무선사업부가 속한 IM(IT&모바일)부문은 2021년 매출 109조2513억 원, 영업이익 13조6475억 원을 내 2020년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18.9% 늘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로 구성되지만 무선사업부가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실상 무선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꾸준한 원가절감 노력을 연중 지속해 영업이익을 늘리는 추세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선임
노태문은 갤럭시S 시리즈 성능조작 논란 속에서도 사내이사에 올랐다.
노태문은 2022년 3월16일 경기도 수원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노태문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찬성률 97.96%로 가결됐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갤럭시S22의 성능조작 논란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면서 주주총회에 참석해 노태문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반대표는 2.04%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노태문은 모바일 기술 리더십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2014년 이후 최고 실적을 만들어낸 뛰어난 경영자”라며 “경쟁이 심화되는 모바일 시장에서 폴더블,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사내이사 선임 이유를 밝혔다.
삼성전자의 그동안 관례에 비추어 사업부장이 사내이사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태로 수감되면서 리더십 공백이 발생함에 따라 부문별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책임자가 논의해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바 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폐지되면서 각 사업부장들이 사업의 실무적 권한을 갖는 대신 부문별 대표들이 협의를 통해 주요 경영사항을 처리했기 때문에 사업부장이 이사회에 들어가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2020년 3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었던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들어간 것을 제외하면 같은 사례가 거의 없다. 그러나 노태문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이 동시에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사업부장의 이사회 참여가 확대됐다.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으로 고속승진
노태문은 스마트폰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고속승진했다.
2007년 30대의 나이에 상무로 승진하며 최연소 임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만 화소 카메라폰 등을 개발해 매출 확대와 원가 절감 등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2007년 최초의 아이폰을 내놓은 뒤 이를 뛰어넘는 신제품 개발에 힘썼다. 이후 스마트폰 ‘옴니아’와 ‘옴니아2’를 연달아 내놨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노태문은 2009년부터 최신 스마트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2010년 ‘갤럭시S’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애플을 따라갈 기반을 마련했다. 갤럭시S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 대를 넘었다.
이 성과로 2010년에 전무, 2012년에 부사장으로 승진을 거듭했다. 갤럭시S 개발에 기여해 2010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에게는 1직급 특별 승격 및 상금 1억 원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태문은 갤럭시 시리즈는 물론 갤럭시노트, 갤럭시기어 등 다양한 기기 개발에 참여하며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 발전에 앞장섰다.
2018년 12월에는 만50세의 나이로 삼성전자 최연소 사장에 올랐다. 당시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자가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노태문 2명뿐이었다는 점은 노태문에 대한 삼성그룹 내부의 높은 기대를 보여준다는 말이 나왔다.
폴더블 스마트폰, 5G통신 스마트폰 등 최신 제품을 만드는 데도 노태문이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초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겸임하던 무선사업부장에 임명되면서 고 사장의 후계자로 여겨졌다.
△연구활동
삼성전자 임원이 아닌 연구자로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1997년 박사학위를 취득하기까지 전공인 전기전자공학과 관련한 37건의 논문을 다른 연구자들과 공동저술해 학술지에 게재했다.
전공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다층 구조의 초고주파 전송회로’, ‘다중 주파수대역 초고주파 증폭기’, ‘고조파 궤환 선형화기를 이용한 선형 전력 증폭기’ 등 3건이다. 다만 이들 특허권은 현재 모두 소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