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물류사업부문에서 인수합병 효과를 극대화해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LG상사는 지난해 인수한 범한판토스와 하이로지스틱스가 올해 물류사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LG그룹 계열사를 통한 매출도 늘어나 성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송치호 LG상사 대표이사. |
LG상사는 올해 매출 14조2245억 원, 영업이익 219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69% 늘어나는 것이다.
LG상사는 지난해 5월 물류 회사인 범한판토스를 인수한 데 이어 10월 범한판토스를 통해 LG전자의 물류 자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LG상사는 올해 8월 범한판토스와 하이로지스틱스를 1대 0 비율로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범한판토스는 LG그룹의 유일한 물류회사가 된다.
범한판토스는 항공과 해상물류를 담당하고 하이로지스틱스는 육상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LG상사는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LG상사가 물류사업에서 영업이익 101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LG상사는 LG그룹 계열사 외에도 다른 글로벌기업들과 계약도 늘리고 있다. LG상사는 올해 2월 글로벌 전자상거래회사인 이베이,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와 각각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에탄분해시설사업도 올해 실적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지난해 4월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모두 5조 원 규모의 플랜트사업을 수주했다.
김 연구원은 “LG상사는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 사업에서 약 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는 사업 2년차를 맞아 이보다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