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을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하는 금융소비자가 늘고 있다.
증시는 부진하고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었는데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5%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20일과 21일 기준으로 정기예금에 연 4%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기예금 상품이 은행별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21일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가운데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으로 전날 기준으로 금리가 연 4.67%다.
이 예금은 최소 가입금액이 100만 원 이상이고 스마트뱅킹이나 전화로 가입할 수 있다.
예금에 가입하고 다달이 100만 원씩 12개월 동안 통장에 넣는다고 하면 세전 기준으로 56만4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에서 최근 1년 동안 거래한 적이 없는 고객이라면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을 들여다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이 예금은 기본금리가 3.80%로 ‘WON플러스예금’보다 1%포인트 정도 낮지만 가입일 기준 직전년도 말에 우리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1%포인트까지 우대금리가 제공돼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금리 혜택은 최종 4.80%가 된다.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가입금액이 100만 원 이상 1천만 원 이하이고 스마트폰으로만 가입이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이 판매하는 ‘NH왈츠회전예금’의 기본금리는 21일 기준으로 4.28%를 보여 우리은행의 상품 다음으로 금리가 높다.
이 상품은 일종의 ‘회전식 예금’으로 일정 주기마다 금리가 바뀌는 점이 특징이다. 대출처럼 변동 금리가 적용돼 금리가 상승하면 상품 금리도 오르는 식이다.
회전주기는 1개월 이상 12개월 이내에서 월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급여 이체실적(50만 원 이상)이 있으면 우대금리 1%포인트가 적용된다. 또 3회전 이상 회전기간을 유지하면 4회전 기간부터 회전기간 충족분에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제한조건은 따로 없고 영업점,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으로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판매하는 ‘쏠편한 정기예금’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바로 연 4.60% 금리(20일 기준)가 적용된다.
가입금액은 1만 원 이상이고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도 20일 기준으로 연 4.60% 금리 혜택을 준다. 이 상품은 모바일앱 전용 상품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 이상이다.
하나은행이 판매하는 ‘3·6·9 정기예금’도 12개월 만기로 가입하면 연 4%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상품은 최소 가입금액이 300만 원 이상이라는 조건이 있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도 금리가 4.39%로 연 4%대다. 인터넷뱅킹이나 KB스타뱅킹, 콜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 이상이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