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노사 임금협상 타결
구지은 체제의 아워홈에서 노사간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워홈 노사는 2022년 8월9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에서 임금조정 조인식을 열었다. 노사는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기에 노사가 더욱 힘을 모아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모든 직원 임금 평균 6% 인상, 직원 심리케어 프로그램 운영, 난임 휴가 및 휴직 지원, 장학자금 지원 대상자 확대, 장기근속 포상 확대 등의 내용이 합의됐다.
1년 전 임금협상에서도 구지은은 그전 5년 평균 임금인상률을 웃도는 임금인상안을 노조와 합의했다.
아워홈 노사는 구지은 대표 체제 전환 다음날인 2021년 6월25일부터 임금교섭에 돌입했다. 그리고 아워홈 창립 이후 가장 짧은 기간인 13일 만에 임금교섭안 합의를 이뤄냈다.
단체급식 업계에서는 구지은이 경영권을 되찾은 뒤 사내 지배력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임금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구지은은 임금 인상 외에도 건강검진 제도 개선, 백신휴가제 도입, 복장 완전 자율화, 보고체계 간소화 등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워홈은 연차 사용과 관련해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차휴가 촉진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무배당 결정으로 책임경영 의지 강조
아워홈은 2022년 3월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배당률 0%를 승인받았다.
2021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이 개선됐지만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주배당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아워홈은 구지은을 비롯해 구자학 전 회장의 자녀 4명이 지분의 98%를 보유하고 있다.
아워홈은 주주배당을 하지 않는 대신 인건비 부담과 물가 상승에 따른 급식사업 적자 가능성에 대비해 위기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2020년 아워홈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음에도 776억 원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지급해 논란을 빚었다.
대주주 4명의 지분은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38.56%, 구지은 20.67%, 구명진 갤리스코 대표이사 19.60%, 구지은의 언니 구미현씨 19.28%다.
2020년의 1주당 배당금은 3400원이었다. 이에 따라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299억 원, 구지은이 160억 원, 구명진 갤리스코 대표이사가 152억 원, 구미현씨 150억 원을 수령했다.
2019년에도 456억 원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영업이익이 715억 원, 순이익이 480억 원임에 비추어 배당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왔다.
△흑자전환에 성공
구지은은 2021년 아워홈 실적을 흑자로 돌려놓으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아워홈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408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보다 7% 늘고 영업수지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식품유통부문(식재사업, 식품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 8709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음료부문(단체급식사업, 외식사업)은 매출 8699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6.9% 증가한 실적이다..
아워홈은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상 첫 적자를 냈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6253억 원으로 2019년보다 13.5% 줄었다. 영업손실은 93억 원, 순손실은 49억 원이었다. 2019년 영업이익 715억 원, 순이익 480억 원에서 둘 다 적자로 돌아섰다.
주력인 집단급식사업과 외식사업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탓이었다.
아워홈은 2020년 식음료사업에서 매출 8135억 원에 영업손실 286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23%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집단급식 사업과 외식 사업이 식음료 사업에 포함된다.
아워홈은 2020년 식품유통사업에서는 매출 8117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 줄었고, 영업이익은 5.5% 늘었다.
| ▲ 구지은 아워횸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2년 1월3일 영상을 통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아워홈> |
△식품연구원 내 식품안전센터 출범
아워홈이 식품안전센터를 출범시켰다.
아워홈은 2021년 8월4일 강화된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식품연구원 안에 식품안전센터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기존 분석연구팀, 안전관리팀, 위생관리팀을 통합했다.
아워홈 식품안전센터는 전국 850여 개 구내식당과 22개 제조·물류시설의 위생과 안전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유통하는 식자재의 품질과 위생도 관리한다.
2021년 4월 아워홈 분석연구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방사능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에 포함된 방사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식품의 방사능 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아워홈은 같은 해 7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농산물 안전성 검사기관 인증도 받았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기업으로는 최초로 받은 인증이다. 이에 따라 아워홈은 제품과 식재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험과 검사 과정을 거칠 수 있게 됐다.
아워홈은 각종 식품안전 인증도 확보하며 식품기업으로서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다.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식품안전시스템(FSSC22000) 인증, 랄 인증,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 등을 받았다.
△글로벌 단체급식사업 확대
구지은은 아워홈의 해외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워홈은 미국 우정청과 구내식당 위탁운영 계약을 맺었다고 2021년 9월1일 밝혔다. 국내 단체급식 기업이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한 최초 사례다.
미국 공공기관 관련 사업은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워홈의 수주가 지닌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아워홈은 2021년 7월6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의 단체급식을 수주하고 폴란드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식품시장과 외식시장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아워홈은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폴란드에 법인을 세웠다는 분석이 식품업계에서 나왔다.
아워홈은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위탁·급식 시장에 뛰어들며 해외시장 개척을 시도했다. 현지 메뉴에 맞는 표준 요리법과 운영관리 지침을 갖추고 중국 음식문화를 반영한 메뉴를 개발하는 등 현지화를 진행했다.
아워홈은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 단체급식 사업으로 베이징, 난징, 광저우, 텐진 등 10개 도시에서 44여 개 위탁운영 및 오피스 급식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사업이 적자를 냈지만 중국 시장 급식 실적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단체급식사업의 2020년 실적을 보면 난징 아워홈 기업관리복무 유한공사는 매출 598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 베이징 아워홈 기업관리복무 유한공사는 매출 108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각각 냈다.
아워홈은 2017년 4월 베트남에 하이퐁 법인을 설립하고 5월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 생산공장 안에 급식업장 1호점을 열었다.
아워홈은 베트남에서 급식사업장 운영과 위생 매뉴얼을 마련하고 프로세스를 구축해 2021년 7월6일 기준으로 3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아워홈은 계속해서 해외 여러 거점에서 단체급식 신규 사업장을 개발하고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제품 수출 등을 통해 해외사업 실적을 극대화할 계획을 세웠다.
| ▲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021년 12월15일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최종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아워홈> |
△아워홈 경영 복귀
구지은은 2021년 6월4일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장악한 뒤 대표가 됐다. 5년 만의 경영 복귀다.
주총에서 신규이사 선임안과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이 통과됐는데 이때 구지은 측에서 후보로 내세운 21명이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주총 당일 새로 선임된 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열렸다. 이사회는 구지은의 오빠인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표에서 해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신임 대표로는 구지은이 선임됐다.
구지은이 오빠와 경영권 다툼에서 승리한 데는 언니들의 도움이 컸다.
아워홈 주주구성을 보면 구자학 회장의 자녀 4남매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 38.56%, 구지은 20.67%, 구명진 갤리스코 대표이사 19.60%, 구미현씨 19.28%다. 사실상 4남매 소유인 셈이다.
언니 두 명이 다 구지은의 손을 들어줬기에 주주총회에서 구지은의 뜻이 관철될 수 있었다.
구미현씨는 그 전에 구본성 전 부회장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 전 부회장이 아워홈 대표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행동을 반복하자 구지은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본인을 포함한 이사 보수한도를 늘려 논란을 빚었다. 또 법률과 정관을 무시하고 주총을 열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게다가 보복운전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기까지 했다.
△아워홈 공항 푸드코트 사업 국제적 호평
구지은은 공항 푸드코트 사업을 추진해 그 기반을 닦았다. 아워홈이 내놓은 공항 푸드코트 브랜드 '푸디움'과 '푸드엠파이어'는 국제대회에서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다.
구지은은 아워홈 부사장으로 있을 때 컨세션 사업(공항, 쇼핑몰,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이를 위해 '외식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노희영 고문을 직접 영입해 기획과 인테리어, 메뉴 개발 등을 맡겼다.
2015년 7월 인천공항 1터미널에 프리미엄 푸드코트 '푸드엠파이어' 1호점을 열었다. 인천공항에서 CJ푸드빌과 SPC그룹이 각축을 벌이는 상황에서 아워홈이 치고 나간 것이다.
푸드엠파이어는 2017년 FAB(에어포트 푸드 앤 비버리지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푸드코트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FAB는 전 세계 공항 식음료 및 컨세션 업체들이 경쟁하는 무대다.
아워홈은 2018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또 다른 브랜드 '푸디움' 사업장을 열었다. 푸디움은 2019년 FAB '올해의 푸드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우수상'을 받았다.
△캘리스코 경영
구지은은 아워홈 대표에 오르기 전에 아워홈 관계사 캘리스코를 경영했다. 구지은은 캘리스코의 지분 46.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2011년 8월 캘리스코 대표에 올랐을 때에는 아워홈 임원을 겸직했다. 하지만 2016년 아워홈 부사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캘리스코 경영에 집중했다.
구지은은 아워홈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된 반면 아워홈 경영승계 경쟁자인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은 아워홈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구지은으로서는 캘리스코 경영에서 능력을 입증하는 일이 매우 중요했다.
캘리스코는 구지은 체제에서 일식 브랜드 사보텐과 멕시코 요리 브랜드 ‘타코벨’의 매장을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하며 성과를 내는 데 주력했다.
이후 구지은이 아워홈 대표로 복귀하자 캘리스코 대표 자리는 언니인 구명진에게 넘어갔다.
△아워홈이 걸어온 길
아워홈은 호텔과 서비스임대(Concession), 웨딩, 외식, 급식, 가정간편식(HMR) 등의 사업을 하는 종합식품기업이다.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이 2001년 1월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독립해 세웠다. LG유통은 1984년 국내 최초로 급식 식재 공급사업을 시작했다.
아워홈은 LG유통으로부터 푸드서비스 사업을 양수해 식자재 유통과 외식, 식품제조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2010년까지 15%를 웃도는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면서 국내 식품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09년 10월 외식 브랜드 '사보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캘리스코를 설립했다.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하며 세계시장 개척에 나섰다.
2013년 7월 종합식품제조업체 레드앤그린푸드를 인수·합병(M&A)했다.
아워홈의 국내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은 2021년 4월6일 현재 17.9%(매출액 기준)로 업계 2위다. 1위는 삼성웰스토리다.
아워홈은 외식 브랜드 ‘사보텐’, 푸드코트 브랜드 ‘메인디쉬’, 웨딩 및 컨벤션 브랜드 ‘아모리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아워홈은 ‘365일 건강한 식탁’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2021년 8월17일 기준으로 전국에 걸쳐 1천여 개가 넘는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