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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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전기차배터리 관련주를 많이 담았다.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의 3분기 호실적에 단기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조만간 발표될 테슬라 3분기 실적을 향한 기대감, 포스코케미칼의 새로운 양극재 공급 추진 소식 등이 전기차배터리 관련주를 향한 전반적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9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1076억 원어치 사고 35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7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엘앤에프 주가는 전날보다 3.98%(8300원) 오른 21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2위와 3위 종목도 포스코케미칼과 LG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차배터리 관련주가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포스코케미칼과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각각 610억 원과 56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포스코케미칼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각각 3.55%(6500원)과 1.74%(8500원) 상승한 18만9500원과 49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식도 각각 412억 원과 347억 원어치 담았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불어온 훈풍에 더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실적 발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등 미국의 주요 기술주들이 시장 전망보다 좋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0.38%(0.84달러) 오른 220.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에 대규모 양극재 공급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전기차배터리주의 전반적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SK하이닉스 주식도 많이 담았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4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48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9월28일부터 이날까지 14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 사자 흐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03%(2900원) 하락한 9만2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201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410억 원어치 사고 193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5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1.24%(700원) 내린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LG화학(-267억 원), 네이버(-246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0억 원), LG이노텍(-139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