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하이오주 당국이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에 인센티브 제공 계획을 확정했다. 혼다 전기차 '혼다e'.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최소 35억 달러(약 5조 원)를 들여 신설하는 전기차 배터리공장과 관련해 주 정부에서 대규모 인센티브 패키지를 받는다.
현지 관계당국은 두 회사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수자원 공급망 등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기로 했다.
14일 지역언론 콜럼버스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배터리공장 프로젝트에 1억5630만 달러(약 2239억 원)의 인센티브 제공을 결정했다.
해당 인센티브는 세금 감면 혜택과 인프라 개선에 지원하는 비용 등을 포함하는 금액이다.
약 8500만 달러의 금액은 수자원 공급 및 도로 등 인프라 개선 작업에 쓰이며 나머지 금액은 앞으로 30년 동안 일자리 창출 성과에 맞춰 인센티브로 제공된다.
오하이오주 정부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 규모 총합은 확정되지 않았다. 아직 경제개발부 및 일부 부서에서 지원 계획을 두고 혼다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결정된 것과 별도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현지 경제개발부 관계자는 콜럼버스디스패치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오하이오주에 불러올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자동차 제조업 발전으로 미래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과 운영에 받는 인센티브는 앞으로 오하이오주 지방법원과 세무당국 등 기관의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다만 실제로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현지 부동산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하고 임직원 평균 임금 수준을 기준치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등 조건이 붙는다.
배터리공장 부지가 위치한 윌밍턴카운티 당국은 현지시각으로 13일 공장에서 활용할 산업용수를 어느 지역에서 조달할 지에 관련해 구체적 계획도 제시했다.
공장에서 필요한 수자원은 오하이오주가 1990년 현지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저수지에서 공급된다.
당국 관계자는 수자원 공급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수 개월에 걸리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른 시일에 정식으로 산업용수 공급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배터리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데 필수적인 현지 당국 인센티브 지원과 인프라 확보 등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오하이오주 합작 배터리공장 착공은 2023년 초로 계획되어 있다. 전기차 배터리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는 2025년으로 예정됐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