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60포인트(1.80%) 내린 2162.87에 장을 마쳤다.
▲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60포인트(1.80%) 내린 2162.87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
한국거래소는 “전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결과로 약세를 보인 미국증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하락 출발했다”며 “이후 옵션만기일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기관 매도세가 나타나며 하락 마감했다”고 봤다.
이날은 코스피200 미니선물옵션, 주식선물옵션 등의 만기일이다.
만기일 전에 옵션이 청산되지 않으면 만기일을 기점으로 자동청산되기 때문에 옵션 만기일에는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두고 관망심리가 나타난 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에 참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19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도 80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299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증시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 전반에서 약세가 나타났고 기계(-4.9%), 전기가스(-4.7%), 건설업(-4.5%), 의료정밀(-3.8%)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08%), LG에너지솔루션(-1.24%), 삼성바이오로직스(-1.59%), 삼성SDI(-2.30%), LG화학(-2.71%), 현대차(-2.08%), 네이버(-2.16%) 주가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96%), 기아(0.15%), 셀트리온(0.30%) 주가는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08포인트(2.99%) 크게 내리며 연저점을 다시 썼다. 종가 기준 2019년 10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은 미국 물가지표 경계감 속에 외국인투자자 매도세가 나타나며 IT, 디지털컨텐츠를 중심으로 3% 가까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413억 원, 46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29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5.23%) 주가가 많이 올랐고 엘앤에프(0.62%), 에코프로(0.98%) 주가도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08%), HLB(-1.74%), 카카오게임즈(-5.80%), 펄어비스(-10.33%), 셀트리온제약(-0.98%), 리노공업(-1.08%), JYP Ent(-3.36%) 주가는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