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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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강도 긴축 기조가 확인되고 이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 점이 매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이노텍 주식은 크게 담았다.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아이폰14 프로 모델 판매 확대 기대감이 여전히 매수심리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212억 원어치 사고 2312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10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14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연속 순매도 행진도 하루 더 이어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63%(900원) 내린 5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5만4300원까지 내리며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SK하이닉스 주식도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458억 원어치 사고 710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52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27%(2천 원) 하락한 8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8만59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미국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긴축 속도를 쉽사리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보인 점이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6월과 7월에 이어 또 다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또한 2022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1.7%에서 0.2%로 1.5%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물가전망은 기존 5.2%에서 5.4%로 0.2%포인트 높여 잡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경제가 고강도 긴축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경기 모멘텀 약화에 상당 기간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 하락추세는 당분가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반도체주로 글로벌 증시하락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 외국인투자자의 이탈이 일어나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이 밖에 LG전자(-197억 원), 카카오뱅크(-140억 원), 삼성전기(-112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0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14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LG이노텍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LG이노텍 주식을 30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426억 원어치를 팔고 123억 원어치를 샀다.
LG이노텍 주가는 3.35%(1만1500원) 오른 35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이폰14 프로 판매 확대 기대감이 외국인의 투자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LG이노텍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절대적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14 프로 판매 확대에 힘입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다”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아이폰14 고가모델(프로시리즈)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아이폰14 고가모델 판매 비중은 65%로 아이폰13 때보다 약 18%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삼성SDI(215억 원), 네이버(182억 원), KT&G(166억 원), SKC(132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재 기자
▲ 2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