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9-13 09: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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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은 추석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외 증시가 향후 반등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13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요한 변수로 분석됐다.
▲ 추석 연휴 글로벌 증시 회복세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는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며 “글로벌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 회복은 연휴 동안 쉬었던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7일부터 1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 기간 반도체와 IT 등 성장주가 가치주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대표적 위험자산으로 여겨지는 비트코인 가격도 8일부터 12일까지 15% 가까이 반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요인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시장 예상을 하회한 중국 물가 △러시아군의 하르키우지역 철수 소식 등이 꼽혔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국의 적극적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더 이상 자이언트스텝이 미국만의 것이 아님이 확인되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 흐름이 주춤한 것이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글로벌 증시 반등은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앞으로 투자심리는 13일로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수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9월 글로벌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경제 이벤트로는 20~21일 열리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꼽힌다.
13일 발표되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폭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또 다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강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8일 밤 연설에서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임무를 다할 것이고 섣부른 확장 정책은 역사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했다”며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9월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9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