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HMM 지분 확대
SM그룹이 HMM 지분을 잇따라 사들여 HMM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2022년 6월30일 기준으로 SM상선을 비롯한 SM그룹 계열사와 특별관계자의 HMM 지분율은 6.15%까지 높아졌다.
앞서 6월20일 기준으로 SM상선과 특별관계자의 HMM 지분율이 5.52%였는데 그 뒤 불과 열흘 만에 SM상선이 HMM 주식 377만3585주를 추가로 매입한 것이다.
SM그룹은 HMM의 3대주주에 올라 있다.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2022년 3월 기준으로 HMM 지분 20.69%를 보유하고 있으며 2대주주는 한국해양진흥공사로 지분 19.96%를 들고 있다.
SM그룹은 HMM 지분 확대를 놓고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SM그룹이 SM상선과 대한해운 등을 통해 해운사업을 하고 있는 데다 HMM 지분을 계속 확대하고 있어 궁극적으로 HMM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끊이지 않는다.
앞서 SM그룹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어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는데 돌연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그 배경에는 HMM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자금력을 비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우오현과 SM그룹이 HMM 인수 의도가 있더라도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HMM의 시가총액이 10조 원 안팎이며 HMM 지분 인수와 영구채 상환 등에 들어갈 인수 대금도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HMM의 덩치가 크기 때문에 SM그룹이 단독으로 HMM을 인수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 있다.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후퇴
우오현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두 차례 뛰어들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우오현은 2021년 7월30일 매체 인터뷰를 통해 쌍용차 인수전에 참가할 뜻을 밝히면서 “쌍용차 인수에 외부자금은 일절 쓰지 않겠다”며 “자체 자금으로 쌍용차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인수 의향서를 낸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자산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이라는 점에서 단번에 유력 인수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우오현은 중도에 돌연 쌍용차 인수를 포기했다.
우오현은 2021년 9월15일 뉴스1 인터뷰에서 "SM그룹이 너무 자동차에 대한 상식이 없다"고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살아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데 돈만 갖다 부으면 되겠냐"며 "리스크(위험)를 안고는 못 간다"고 덧붙였다.
이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2022년 1월10일 인수 본계약까지 맺었지만 자금력 부족 등을 이유로 결국 인수가 무산됐다.
우여곡절 끝에 SM그룹보다 자산 규모가 작은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게 됐다.
2021년 말 기준 자산총액이 SM그룹은 13조7천억 원인 데 비해 KG그룹은 5조3천억 원이다.
앞서 우오현은 2010년에 쌍용차가 매물로 나왔을 때도 인수 의사를 보였지만 자금 부족 등으로 인수전에 참여하지 못했다. 당시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됐다.
△SM그룹 해운사업 경쟁력 강화
우오현은 SM그룹의 해운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SM그룹에는 SM상선과 대한상선, 대한해운 등 해운 계열사들이 포진해 있다.
SM상선은 컨테이너선사업, 대한상선과 대한해운은 벌크선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우오현은 2022년 신년사에서 “컨테이너와 LNG 선박 확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해운부문은 올해도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불확실한 여건에도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원양 국적선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오현이 2021년 3월 국종진 전 대한해운 전무를 SM상선 전무로 다시 불러들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국종진 전무는 해운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SM상선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했고 SM상선과 대한상선, 대한해운 등 3곳 해운 계열사에 자문을 해왔다.
우오현은 2022년 대한해운LNG의 SM알바트로스호 명명식, 2020년 대한해운의 SM제주LNG 2호 명명식, 2019년 대한해운의 SM비너스 1호 명명식 등 해운 계열사 행사에 거의 매번 모습을 나타내며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우오현은 2013년에 당시 해운업계 4위 대한해운을 인수하며 해운업계에 발을 들였다. SM그룹의 해운 사업은 비교적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6년 8월 삼선로직스(현 대한상선)를 인수한 뒤 곧이어 대한해운을 통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미주 노선과 아시아 노선 영업망까지 사들여 2016년 12월 SM상선을 설립했다.
SM상선은 2017년 4월 미주서안 남부 노선에 취항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미주서안 북부 노선을 개설했고, 2019년에는 미국 포틀랜드 기항 서비스를 개시했다. 2020년에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MSC와 머스크)과 미주서안 시장에서 공동 운항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SM상선은 2020년 4월1일부터 아시아와 미주 구간 항로를 주력으로 2M과 공동서비스를 시작했다. 양측은 미주 노선에서 공동 운항과 선복 교환, 선박 교환 등에 협력하고 있다.
우오현은 SM상선의 사세 확장을 위해 계열사와 합병해 몸집을 불리는 전략을 쓰기도 했다.
SM상선은 2017년 12월1일 우방건설산업을 흡수합병했다. 이를 두고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는 시각도 있고 자산을 불려 해운동맹 가입에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 ▲ 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이 2019년 4월3일 ubc울산방송에서 열린 김종걸 신임 대표이사(제7대) 취임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SM그룹 재무구조 개선
우오현은 2020년부터 그룹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M그룹의 대표적 상장회사인 티케이케미칼은 2021년 의류소재인 스판덱스 수요가 늘면서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이 크게 좋아졌다.
티케이케미칼의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2017년 400억 원에서 2018년 178억 원, 2019년 15억 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가 2020년 141억 원으로 늘었고, 2021년에는 6월 말 기준으로 147억 원에 이르렀다.
SM상선과 대한상선, 대한해운 등 해운 계열사는 해운운임 상승에 힘입어 2020년 2분기 이후 실적이 증가하고 재무구조도 좋아지고 있다. SM상선은 2017년 SM그룹에 편입된 뒤 줄곧 영업적자를 내다가 2020년 영업이익 1406억 원을 올렸다.
다만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이 나빠진 계열사도 있다.
다른 상장회사인 남선알미늄의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2017년 303억 원에서 2018년 244억 원으로 줄었다가 2019년 278억 원으로 소폭 회복했으나 2020년 -90억 원으로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M그룹을 대기업집단으로 분류한 2017년 이후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SM그룹의 자산총액은 결산일 기준으로 2016년 7조230억 원에서 2017년 8조6030억 원, 2018년 9조8150억 원, 2019년 9조6810억 원, 2020년 10조4289억 원, 2021년 13조6118억 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매출은 2016년 3조6040억 원, 2017년 4조7080억 원, 2018년 5조3770억 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2019년 4조5120억 원으로 감소했으나 2020년 5조350억 원으로 다시 증가한 뒤 2021년 7조1781억 원으로 급증했다.
순이익은 2016년 2220억 원에서 2017년 1990억 원으로 줄었다가 2018년 3290억 원, 2019년 3290억 원, 2020년 5510억 원, 2021년 2조4456억 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우오현이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SM그룹의 덩치를 키운 것은 맞지만 SM그룹이 터진 덩치를 유지할 탄탄한 재무구조를 지녔는지는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제시된 바 있다.
강교진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2018년 6월 대한해운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며 “SM그룹은 부실정리 기업을 인수하면서 빠르게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있으나 안정적 현금흐름이 부재한 가운데 경기변동에 민감한 건설과 해운 부문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의 영업적 가변성이 높다”며 “공격적 인수 전략으로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이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런 시장의 우려는 어느 정도 불식됐다. 2018년 BBB-로 떨어졌던 대한해운 신용등급은 2022년 들어 BBB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대한해운이 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을 해야 하는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SM스틸의 소재 국산화 노력
SM스틸은 2020년 6월10일 전북 군산 자유무역지역에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우오현은 준공식에서 “군산 공장 준공이 군산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희망과 용기가 되는 마중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반드시 세계 최고 수준의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SM스틸의 군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공장은 연산 10만 톤(t) 규모로 지어졌다.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은 통상 두께 5~200mm, 폭 최대 4m, 길이 최대 13m의 고내식·고내산·고내열 특성의 소재다.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진공 챔버나 석유 및 특수화학 설비의 각종 탱크, 담수화 플랜트의 후육관, 액화천연가스(LNG) 설비와 운반 선박 등의 핵심부품으로 쓰인다.
SM스틸은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사업부문에서 2021년에 매출 3천억 원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SM스틸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공장 설립은 소재 국산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기획조사팀이 2019년 8월 발표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포항지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의 대일 수입비중은 88.2%로 전체 품목 가운데 3위다.
우오현은 2019년 9월 SM스틸의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공장 설립을 알리며 “일본의 경제침략과 같은 작금의 행위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부품소재 국산화밖에 없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며 “침체기인 군산 경제에 수백여 명의 신규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로 고용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M그룹 대기업집단 지정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4월29일 발표한 ‘2022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 SM그룹 기업집단 순위가 상승했다.
SM그룹은 2021년 기준으로 계열사 63개, 공정자산 13조6630억 원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돼 공시대상 기업집단 순위 34위에 올랐다. 2020년 기준 38위에서 4계단 상승했다.
SM그룹 계열사 젗에의 재무 현황을 보면 2021년 말 기준으로 자산 13조6118억 원, 자본 6조7931억 원, 부채 6조8187억 원 등이며 부채비율은 100.3%다. 부채비율은 전년(155.3%)보다 55%포인트 낮아졌다.
인수합병으로 편입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SM그룹의 재계순위가 상승함과 동시에 부채비율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SM그룹은 2017년 9월1일부로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이다. 여기 지정되면 대규모 내부거래 등을 공시해야 하고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다.
이어 2021년에는 자산총액 10조 원이 넘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이에 따라 계열사 사이 채무보증과 상호출자 제한 등을 적용받게 됐다.
사세 확장으로 계열사 사이 효율적 소통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대기업집단으로서 받는 규제도 강화된 만큼 그룹 총수로서 우오현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우오현은 2022년 8월17일 SM그룹 건설 및 해운부문 회의에서 "그룹의 변화와 혁신은 계열사 사이 경영 인프라 고도화 및 임직원들의 소통과 긍정적 마인드, 책임을 동반한 정도경영이 뒷받침돼야 비로소 스타트라인에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SM그룹 순환출자고리 해소
우오현은 2020년 7월 에스엠하이플러스가 보유한 남선알미늄 지분 1090만 주를 처분해 SM그룹의 순환출자고리를 모두 끊었다.
우오현은 대기업집단 지정 이후 SM그룹의 순환출자고리를 지속적으로 끊어왔다.
SM그룹은 2017년 처음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됐을 때만 해도 순환출자고리를 185개 보유하고 있었는데 3년 만에 이를 완전히 해소한 것이다.
우오현은 지분관계가 얽혀 있는 계열사를 적극적으로 합병하거나 실질적 경영활동이 없는 계열사를 청산하는 방법으로 순환출자고리를 없앴다.
예를 들어 SM그룹은 2019년 5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모두 19개 계열사를 기업집단에서 제외했다.
신광과 한일개발, 케이엘홀딩스이호, 삼라홀딩스, 에스엠티케미칼 등 11개 계열사를 다른 계열사와 합병했고, 회현상사와 삼환기술개발, 그루인터내셔널 등 6개 회사를 청산했다. 에이본은 지분매각으로, 코리아엘앤지트레이딩은 기타 방법으로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SM그룹이 2019년 말 기준으로 보유한 계열사 53곳 가운데 남선알미늄과 티케이케미칼, 대한해운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50곳이 전부 비상장사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로 여겨진다. 비상장사는 상장사와 비교해 계열사간 흡수합병 등을 추진하기가 쉽다.
△정부와 긴밀한 관계 유지
우오현은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여러 차례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정부와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우오현은 2017년 중국, 2018년 베트남, 러시아, 싱가포르, 프랑스, 2019년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꾸준히 동행했다.
박근혜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다.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베트남, 10월 인도네시아와 유럽, 2014년 1월 인도와 스위스, 3월 독일, 9월 캐나다, 2015년 4월 남미 4개국, 2016년 4월 이란 등을 함께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의 동생과 국무총리의 동생이 SM그룹에서 일한 사실로 인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 문재익은 SM그룹 계열사 케이엘씨SM에서 선장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생 이계연은 SM그룹 건설 계열사 SM삼환에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이계연은 2019년 11월 SM삼환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우오현은 정부에 해운업계를 대변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2019년 1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 만남’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운업계 대표로서 목소리를 냈다.
우오현은 “해운업은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다”며 “하지만 규제 일부만 개선해도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박을 발주할 때 금융권에서 조달하는 자금을 부채가 아닌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회계기준 변경 필요성도 주장했다.
해운사가 선박을 발주할 때 보통 자금의 90%를 금융권에서 조달하는데 현재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이 부채로 잡힌다. 그러다 보니 해운사가 선박을 구입하면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져 부실기업으로 취급받게 돼 불리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해양수산부 장관이 없는데 앞으로 장관을 통해 SM상선으로부터 관련 현황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 ▲ 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이 2018년 5월17일 부산신항 2부두에서 열린 SM상선의 미주 서안노선 취항식에서 한국 해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적선사 적취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건설사 인수합병
우오현은 1988년 삼라건설을 설립해 SM그룹의 첫발을 뗀 뒤 2000년대 들어 매물로 나온 건설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2004년 진덕산업을 시작으로 2010년 C&우방, 2011년 신창건설 등을 인수했다.
2013년 학산건설과 산본역사를 마지막으로 2년 가까이 건설사 인수에 주춤하다가 2015년부터 시공능력 평가 중상위권에 오른 건설사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2016년 성우종합건설을 인수하면서 건설사 인수에 본격적으로 재시동을 걸었다. 우오현은 2016년 태길종합건설과 동아건설산업 등을 연달아 인수하면서 건설사업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2017년에는 토목사업에 강점을 지닌 경남기업을 손에 넣었고, 2018년에는 삼환기업을 인수했다.
2021년에는 STX건설을 인수했다. STX건설은 종합건설업체로 항만 등 토목공사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방과 우방건설산업의 사업구조가 주택사업에 편중된 탓에 주택경기가 둔화하면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토목사업에 강점이 있는 회사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오현은 이 외에도 쌍용건설과 동부건설 등의 인수에 도전했지만 실제로 인수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SM그룹 건설 계열사 중 2022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이내에 포함된 곳은 우방(58위), 경남기업(69위), 삼환기업(86위), 동아건설산업(93위) 등이다.
△인수합병으로 SM그룹 사세 확장
우오현은 인수합병으로 SM그룹의 사세를 급격히 키웠다. 지금도 시장에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가장 먼저 SM그룹이 거명된다.
2004년 건설사 진덕산업을 인수하며 인수합병시장에 진출한 뒤 2005년 건전지 제조사 벡셀, 2006년 유리·건설자재회사 경남모직을 사들였다. 2007년에는 남선알미늄, 2008년과 2010년에는 각각 티케이케미칼과 우방건설 등을 인수하며 덩치를 급격하게 키웠다.
2010년대 들어서도 우방과 하이패스 1위 기업인 하이플러스카드, 신창건설 등을 품에 안았다. 2013년에는 해운업계 4위인 대한해운을 인수했다. 2018년에는 ubc울산방송 지분 30%를 2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맺었으며 2019년에는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동강시스타를 사들였다.
SM그룹은 2004년 매출 754억 원, 순이익 52억 원을 냈지만 2015년 매출 2조5천억 원, 순이익 1400억 원을 내며 급성장했다. 이 기간 자산 규모는 704억 원에서 4조5천억 원으로 불어났다.
우오현은 인수한 기업을 우량기업으로 개선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 진덕산업은 2004년 적자 52억 원을 냈으나 SM그룹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28억 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워크아웃 대상 기업이던 벡셀은 SM그룹에 인수되기 전에 적자 21억 원을 냈지만 1년 만에 흑자 99억 원을 거뒀다. 남선알미늄도 1997년 외환위기 때부터 10년 동안 워크아웃 절차를 밟아왔지만 SM그룹에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섬유산업 1세대 기업인 티케이케미칼은 2002년 자본잠식 탓에 상장폐지됐으나 SM그룹이 인수한 뒤 재무구조가 개선돼 2011년 4월 코스닥에 재상장됐다.
우오현은 평소 '사양기업은 있지만 사양산업은 없다'는 경영철학으로 부실하지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경영방침이 인수기업을 빠른 기간에 정상화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우오현은 2017년 8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새로 법인을 세우고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나가던 기업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죽어버리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사람도 아프면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아 살아나는 것처럼 기업도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할 수 있다면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SM그룹은 2019년 말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후보로 꼽혔고 2022년 쌍용차, HMM 등의 인수후보 물망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