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법인 설립
윤희성은 중동과 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정책금융 거점으로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수출입은행은 2022년 8월23일 윤희성을 비롯해 주요 투자은행, 국제금융기관 및 투자펀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법인 개점식을 열었다.
수출입은행은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현지 기업과 투자은행, 국제금융기구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의 수주와 투자를 밀착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싱가포르 법인은 개점식 직후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신흥국 인프라 펀드 투자협약을 맺었다.
국제금융공사는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국제금융기구다.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 민간부문에 대출, 투자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법인은 수출입은행의 다섯 번째 해외법인이다. 수출입은행은 영국 런던, 베트남 호치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홍콩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해왔다.
△비상경제 위기대응 태스크포스 구성
윤희성은 수출입은행장에 오른 뒤 첫 행보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경제 위기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윤희성은 취임사에서 기업들의 금융시장 불확실성 대응을 돕기 위해 수출입은행의 비상경제종합대책반을 통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즉각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윤희성은 2022년 7월28일 열린 비상경제 위기대응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복합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신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수출입은행은 공급망 불안정이 고물가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하고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과 관련된 지원 규모를 기존 15조 원에서 20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수출입은행은 중소·중견기업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전체 대출 중 중소·중견기업 대출 비중을 5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유동성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물 대표 발생사로서 2022년 말까지 해외 채권발행 등을 통해 200억 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조달할 계획도 세웠다.
조달한 외화는 배터리 등 미래 전략산업, 선박, 방산 등 주요 산업 부문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투자가 필요한 부문 등에 대한 외화 여신 공급에 활용한다.
△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
윤희성은 2022년 7월27일 수출입은행장에 취임했다.
방문규 전 수출입은행장이
윤석열 정부의 국무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수출입은행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1달여 만이다.
윤희성은 취임사에서 “위기가 올 때마다 이를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던 우리 경제의 든든한 조력자인 수출입은행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윤희성은 내부출신이다. 1976년 수출입은행이 설립된 이래 내부출신이 은행장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역대 수출입은행장을 살펴보면 수출입은행을 산하에 거느린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관료가 많았다. 역대 은행장 21명 가운데 은행권 인사 6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재무부와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었다.
윤희성은 애초에는 차기 수출입은행장 후보군에 거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고시 공부를 함께 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수출입은행장 인선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 수출입은행 직원들이 첫 내부출신 은행장이 탄생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은 2022년 6월13일 성명서를 통해 “수출입은행 출신 인사는 전문성과 조직안정 관점에서 충분한 경험과 역량이 있기에 그 누구보다도 충실히 은행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에서 30년 일해
윤희성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1988년 입행 후 2021년까지 30년 동안 근무했다.
그동안 외화조달팀장과 홍보실장, 국제금융부장, 자금부장, 자금시장단장, 신성장금융본부장, 혁신성장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11월24일 국제금융부 외화조달팀장으로서 아시아 금융기관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화폐 리얄로 채권을 발행해 2억 달러를 구해왔다.
수출입은행은 당시 "이번 채권 발행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차입선을 중동지역까지 다변화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중동 오일머니 유치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동 산유국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외화조달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본·외환시장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아 채권발행 자격을 얻는 것이 어려운 나라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이나 JP모건처럼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국제기구나 우량 글로벌 은행만 상대하는 경향도 있었다.
윤희성은 수출입은행의 주요 고객인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점을 부각시키면서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기간시설 건설에 사용될 것임을 강조해 채권발행을 성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