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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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크게 던졌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저가 매수세에 반등하자 기관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던지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려아연 주식은 많이 샀다. 기관투자자는 고려아연 주식을 7거래일 연속해서 순매수하고 있다.
고려아연 지분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려아연을 향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31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707억 원어치 사고 3988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128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 3거래일 연속해서 삼성전자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53%(900원) 오른 5만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8월23일 이후 5만 원선으로 후퇴했는데 이에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향한 저가매수에 들어가면서 주가가 잠시 반등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84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팔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423억 원), LG에너지솔루션(-228억 원), OCI(-165억 원), 네이버(-153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260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이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고려아연 주식을 679억 원어치 사고 280억 원어치 던져 전부 37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고려아연 주식을 7거래일 연속해서 순매수했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보다 8.56%(5만3천 원) 오른 67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고러아연을 둘러싼 영풍그룹 내 지분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려아연이 영풍그룹에서 계열분리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고려아연을 두고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 지분 추가매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고려아연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 SK텔레콤(222억 원), 두산에너빌리티(214억 원), 방산주로 분류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4억 원)과 현대로템(82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정희경 기자
▲ 3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