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시도
김범수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로 노조와 갈등을 겪다 매각 검토를 중단했다.
2022년 8월18일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카카오모빌리티 주주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하고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지속성장 의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노사는 8월 초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성장과 혁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에 전달했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가 도출한 방향성을 존중해 그동안 진행해온 주주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은 6월14일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최대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불거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은 57.55%인데 이를 40%대까지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었다.
최초 보도 3일 후인 6월16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의 노조 가입 증가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노조) '크루유니언'의 카카오모빌리티 분회가 과반노조가 됐다.
카카오 노조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6월27일과 7월4일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에서 카카오 노조는 김범수가 논의 테이블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지만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김범수는 논의 테이블에 참여할 수 없다"며 "최종 결정자는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7월18일에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가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7월25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에 매각 보류를 요청했고, 카카오는 이를 존중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7월28일에는 MBK파트너스의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에 국민연금이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카카오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은 국민연금에 사실확인을 요청했지만 국민연금은 사실확인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 노조는 2022년 6월27일부터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모펀드 매각 반대, 사회적 책임 이행 선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의 최대주주인 김범수를 향해 이번 사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며 면담을 공개 요청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카카오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의 면담을 요구한다”며 “모빌리티 플랫폼의 상생을 위해 노사간 머리를 맞대 지혜로 문제를 풀어보자"고 제안했다.
△카카오 실적 증가세 가팔라
카카오는 2022년 상반기에 연결기준 매출 3조4740억 원, 영업이익 3297억 원을 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1%, 영업이익은 37.3% 늘었다.
2021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6조1361억 원, 영업이익 5969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31% 늘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3조2408억 원, 콘텐츠 부문 매출은 2조8953억 원으로 각각 44%와 52% 늘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기타 사업, 콘텐츠 부문에서는 게임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을 살펴보면 톡비즈 사업은 1조6439억 원으로 43%, 포털비즈 사업은 4925억 원으로 3%, 플랫폼 기타 사업은 1조1044억 원으로 78% 늘었다.
기타 사업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결제 사업의 성장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 등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게임 사업이 9988억 원으로 102%, 뮤직 사업이 7725억 원으로 10%, 스토리 사업이 7911억 원으로 50%, 미디어 사업이 3329억 원으로 85% 증가했다.
게임 사업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이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카카오 매출은 2016년 1조4642억 원에서 2021년 6조1361억 원으로 5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1억 원에서 5969억 원으로 5배, 순이익은 654억 원에서 1조6419억 원으로 25배 늘었다.
△국내 최고 부자 반열 올라, 2022년에는 주가 하락으로 주식재산 큰 폭으로 줄어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김범수는 주식재산 규모 7조4578억 원으로 국내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2조335억 원),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9조795억 원)이다.
김범수의 주식재산은 카카오 주가가 추락한 영향으로 2022년 상반기 6개월 사이 4조7천억 원이 증발했다. 김범수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상반기에 각각 39%와 47.2% 하락했다.
이 때문에 김범수는 2022년 상반기에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총수 1위에 올랐다.
2022년 4월20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2년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에 따르면 김범수는 재산 96억 달러(11조8천억 원)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92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이 차지했다.
3위는 처음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77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매일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표'에 따르면 김범수는 2022년 8월19일 기준 66억5천만 달러의 재산으로 글로벌 356위, 한국 1위다.
김범수의 재산은 2021년 7월과 9월에 140억 달러를 넘기도 했다.
△블록체인 사업 챙겨, 메인넷 이탈 확산은 고민거리
카카오의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에서 이탈하는 프로젝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클레이튼이라는 메인넷을 한국 경제에 비유한다면 클레이튼의 메인 가상화폐인 클레이는 원화, 클레이튼을 메인넷으로 두는 각 토큰들은 각 지방의 지역화폐에 해당한다.
우선 위메이드는 2022년 6월15일 클레이튼 메인넷을 벗어나 자체 위믹스 메인넷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는 자체 메인넷 구축을 위한 테스트넷을 가동하고 있다.
2022년 5월4일에는 고릴라 NFT로 유명한 메타콩스가 메인넷을 클레이튼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실타래 NFT도 최근 메인넷을 이더리움으로 이전했다.
이런 이탈에는 클레이튼 메인넷의 안정성 문제와 수수료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
클레이튼 메인넷의 기축통화인 클레이 코인의 가격은 2021년 5월 3천 원을 넘기도 했지만 메인넷 이탈 프로젝트 확대와 루나테라사태 등의 영향으로 2022년 8월18일 기준 370원까지 하락했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의 게임토큰 '보라'를 재단장하고 P2E 게임 출시를 본격화하는 등 클레이튼 메인넷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2월8일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의 이름을 ‘메타보라’로 변경하고 블록체인 프로젝트 ‘보라’의 리뉴얼을 소개하는 ‘보라2.0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자리에서 보라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올해 안으로 10여 종의 P2E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는 2022년 1월11일 클레이튼의 글로벌 진출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2년의 과제를 △클레이튼을 게임 및 메타버스의 블록체인으로 만드는 것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와 클레이튼의 지속적 통합 등으로 제시했다.
또한 카카오는 그동안 그라운드X가 담당했던 클레이튼의 운영을 올해 1월 싱가포르 법인인 크러스트로 완전히 이관했다.
크러스트의 대표는 김범수와 처음부터 함께해온 카카오의 창업멤버 송지호 전 카카오 공동체센터장이다.
△카카오 단독대표이사 4개월 못 채우고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김범수는 2022년 공동대표이사로 운영되던 카카오의 대표 체제에 큰 변화를 줬다.
카카오는 2022년 7월14일 이사회를 열고
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을 카카오 각자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남궁훈 대표가 단독대표로 공식 취임한 지 107일 만이다.
카카오가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과 카카오임팩트재단 이사장을 맡은
홍은택 부회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한 것은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지속가능성장 전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남궁훈 대표에게 주어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라는 시선도 나온다. 남궁 대표가 내정자 시절부터 임직원 주식 먹튀 논란, 원격근무제 도입,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등 카카오의 다양한 문제들과 마주해 왔기 때문이다.
남궁훈 대표는 취임 100일을 15일 정도 앞둔 6월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년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표이사 취임 전 내정자 시절부터 여러 가지 문제를 수습하느라 적지 않은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수는 2022년 1월20일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카카오 단독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남궁훈 대표는 2022년 3월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카카오 사내이사에 올랐고 당일 바로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범수는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를 기존
여민수 공동대표와 함께 대표로 내세우려 했지만 먹튀 논란이 커지면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전담하던
남궁훈 대표를 대신 발탁했다.
이에 앞서 김범수는 2021년 11월25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여민수 공동대표와 함께할 공동대표 내정자로 선임했는데 주식매각 논란으로 류 대표가 자진사퇴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2021년 12월10일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44만993주를 2021년 12월10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매각해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카카오는 앞서 2018년 1월26일에는
임지훈 단독대표 체제에서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해 이전까지 유지해왔다.
여민수 대표는 2000년 김범수와 NHN에서 함께 일했던 광고 전문가다. 김범수가 2007년 NHN을 떠난 뒤 여 대표도 2009년 이베이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가 LG전자에서 글로벌마케팅을 맡았다.
조수용 대표는 네이버 ‘녹색 검색창’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 디자인 전문가다. 판교 네이버 본사 건물도 조 대표가 디자인했다.
| ▲ 2022년 2월9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청년희망ON' 카카오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부겸 국무총리. <연합뉴스> |
△2022년 조직관리 능력 강화
김범수는
류영준 대표이사 선임의 후폭풍을 겪은 뒤 카카오의 그룹 관리에 공을 들이며 '코퍼레이트얼라인먼트센터(CAC)'와 '미래이니셔티브'가 양대 축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2년 들어 기존의 공동체컨센서스센터를 코퍼레이트얼라인먼트센터로 재정비하고 그룹 관리 능력을 강화했다.
2022년 1월13일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 CAC)는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주식매도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2017년 시너지를 높이고 계열사를 살피기 위해 공동체컨센서스센터를 조직했지만 이 센터는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카카오는 2021년 9월 3천억 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뒤 2022년 이를 본격화하는 등 기업 이미지 제고 작업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2021년 12월1일에는 카카오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
남궁훈 전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불러들이기도 했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10년(beyond mobile)을 준비하는 곳으로 김범수가 오래전부터 이끌던 조직이다.
△적극적 사회공헌 활동
김범수는 사회공헌에 큰 규모의 재산을 기부하고 있다.
김범수는 2022년 8월12일 폭우에 따른 수해복구 성금으로 10억 원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3월에는 산불 이재민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 원 규모의 개인보유 주식을 기부했다.
개인 재산을 출연해 만든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을 통한 사회공헌도 눈에 띈다.
2022년 3월 법무법인 더함의 이경호 대표변호사를 이사로 선임하며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의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혁신조직을 지원하는 '임팩트 그라운드(Impact Ground)'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 변호사는 국내 첫 사회적경제 전문 법무법인을 설립한 인물로 사회적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에 법률자문을 하거나 제도개선 활동에 앞장선 인물로 평가된다.
김범수는 2021년 2월8월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살아가는 동안 재산 절반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시 김범수가 보유한 주식 재산은 1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향후 5조 원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셈이다.
그 뒤 김범수는 2021년 3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세운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에 아내 형미선씨와 함께 가입하면서 220번째 기부자가 됐다.
2021년 4월 보유한 카카오 지분과 개인투자회사 케이큐브홀딩스의 카카오 소유지분 일부를 매각해 5천억 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했다.
이 재원을 바탕으로 2021년 6월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을 세웠다. 재단 이름은 김범수의 영어 이름 브라이언에 카카오의 사회공헌재단 카카오임팩트를 합쳐 만들어졌다.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은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지원해 소셜 임팩트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김범수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인공지능 인재들에게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여러 분야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그룹 경영과 사회공헌재단 일선에서 물러나
김범수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이사장직 내려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22년 5월27일 카카오의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재단에 따르면 김범수를 대신해 네이버 창업멤버 출신인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김범수는 김정호 대표가 10년 동안 사회공헌 기업을 운영한 사회공헌 전문가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정호 대표는 2012년 발달장애인의 사회진출을 돕는 베어베터를 설립해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장관표창과 철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했다.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은 앞으로 재단 출연금을 축적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재단에서 기부 계획을 세우면 김범수가 기부자로서 계획을 확인한 후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범수는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나고 사회공헌 전문가가 재단을 맡아 운영하도록 한 것은 사회공헌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범수의 두 자녀가 재단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기업들은 공익재단을 여럿 운영하고 있지만 기존의 목적과 다르게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대와 경영권 승계, 사익편취 등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김범수는 2022년 1월 카카오의 사회공헌재단 카카오임팩트의 이사장 자리도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 겸 부회장에게 넘겼다.
김범수는 2022년 3월14일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남궁훈 대표 내정자가 비욘드 모바일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을 주도한다"며 "나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목표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내세워
카카오는 2022년 3월14일 미래 10년을 위한 글로벌 전략을 재편하며 핵심 키워드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을 내세웠다.
비욘드 코리아는 김범수가, 비욘드 모바일은
남궁훈 대표가 맡는다.
김범수는 일본을 거점으로 카카오의 영토를 세계로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개별 전략 아래 해외시장을 공략해 왔던 카카오 공동체는 일본 카카오픽코마를 필두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전개한다.
김범수는 2000년 한게임 재팬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했고, 2017년부터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를 맡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업에 참여해 왔다.
김범수는 카카오를 일궈낸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픽코마 중심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김범수는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역할은 유지하며 카카오 창업자로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는 계속하고 있다.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들은 ‘비욘드 코리아’의 방향성에 맞춰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현재 카카오웹툰과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북미, 아세안, 중화권, 인도,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3배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TV, 스크린 등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제작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을 겨냥한 슈퍼지식재산(IP) 기획 제작에 주력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국내, 대만 서비스에 이어 일본 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잇달아 기업공개 추진
카카오 계열사가 잇달아 기업공개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11월3일,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6일,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9월10일 상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2022년 6월 중순부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의 지분 매각설에 휩싸이긴 했지만 꾸준히 상장을 추진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9월 상장 연기를 결정한 뒤 12월 상장 추진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내놓고 2022년 3월 중순 주관사를 선정했는데 여기에는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퍼시픽그룹과 한국투자증권, 오릭스 등으로 이이뤄진 TPG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에 6307억 원을 투자했다.
TPG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에 2017년 첫 투자를 단행했던 만큼 올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상장을 추진해왔다. 다만 기업공개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2022년 5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손자회사의 상장도 추진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이자 흥행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22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절차에 돌입했다. 2022년 7월2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 강화
김범수는 글로벌 진출의 선봉으로 콘텐츠 사업을 내세우며 웹툰·웹소설, 음악,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을 강화하고 있다.
웹툰·웹소설과 관련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8월1일자로 2021년 78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던 북미 콘텐츠 플랫폼 래디쉬와 타파스를 합병했다. 웹툰 플랫폼과 웹소설 플랫폼의 시너지를 창출해 북미 1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카카오는 일본 웹툰 시장에선 카카오픽코마의 웹툰플랫폼 픽코마를 앞세워 2020년부터 만화앱 분야 매출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음악과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에서 물적분할된 멜론컴퍼니와 합병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2021년 9월1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페이지컴퍼니, M컴퍼니, 멜론컴퍼니 3개사의 CIC(사내독립기업) 체제에서 벗어나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 3개 주요 사업분야를 중심 축으로 하는 통합 개편을 단행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뮤직 부문에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멜론과 기존 음원·아티스트 사업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음악 지식재산의 강화와 확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디어 부문에서 모바일, TV, 영화 등의 영상콘텐츠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스토리·뮤직 부문과 시너지를 내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슈퍼 지식재산의 기획과 제작에도 역량을 쏟기로 했다.
카카오는 2021년 3월 웹툰·웹소설 지식재산(IP) 사업을 펼치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합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다.
앞서 2018년 9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뒤 이름을 카카오M으로 바꿔 2018년 9월 흡수합병했다. 같은 해 11월 멜론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을 카카오M으로 분사했다.
카카오게임즈도 글로벌 진출에서 한 축을 맡고 있다. 지분투자한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을 퍼블리싱한 뒤 성공을 거두면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오리지널 지식재산을 늘려가는 데 힘쓴다.
2022년 3월30일에는 국내에서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3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대만 시장에 내놨다.
2021년 6월29일 출시된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2022년 11월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 리니지W가 출시될 때까지 꾸준히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순위 1위를 유지했다.
△카카오톡 기반으로 이커머스 사업 확대
카카오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카카오는 2022년 8월8일 커머스 부문 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를 설립했다. 2022년 1월10일 카카오의 이커머스 사업을 담당했던 사내독립기업 카카오커머스를 해체하고 직접 운영관리에 들어간지 7개월 만이다.
카카오는 커머스 부문 재독립이 빠르게 변하는 e커머스 시장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CIC는 본사와 별도의 사업, 재무, 인사 전략을 세우고 커머스 사업 특성에 맞는 경영, 보상 체계를 만든다. 사업 운영 전반을 관리할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별도로 임명할 계획이다.
커머스는 카카오의 캐시카우인 '톡비즈(광고, 커머스)'의 한 축이다.
남궁훈 대표는 2022년 8월4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우리 사업의 본질은 광고와 커머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1년 4분기부터 계속해서 관련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2분기 톡비즈사업 매출은 4532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지만 2021년 4분기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2021년 9월 커머스 자회사를 CIC 형태로 본사에 재합병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기반의 선물하기, 쇼핑하기, 카카오메이커스 등 이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2018년 11월 분사했다가 다시 카카오에 합쳐졌다.
카카오는 2021년 6월 온라인 의류판매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을 인수했다. 그 뒤 카카오커머스에서 인적분할한 스타일 사업부문과 크로키닷컴이 합병되면서 2021년 7월 두 기업의 합병법인인 카카오스타일이 공식 출범했다.
2021년 상반기에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결국 참가하지 않았다.
이베이코리아의 예상 인수가격이 5조 원대에 이르렀던 반면 카카오와의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범수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인공지능 사업
김범수는 디지털전환 플랫폼기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인공지능연구소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글로벌 학회에 25건의 인공지능 논문을 등재했다. 카카오브레인은 15건의 논문을 등재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 솔루션과 클라우드 등의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술을 담당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인공지능 연구소의 성격을 지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12월 사내독립기업 AI랩이 별도회사로 분리되면서 만들어진 자회사다.
2020년 9월 업무용 메신저 등을 포함한 종합 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선보였다. 2021년 6월 클라우드 솔루션 플랫폼 카카오 아이클라우드를 내놓은 데 이어 7월 공공기관 전용 카카오 아이클라우드도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KB국민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 섹타나인, 오리온, 대전시, 부산시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B2B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5월3일에는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LaaS ON 2022’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플랫폼 ‘카카오 i LaaS(Logistics as a Service)’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카카오 i LaaS는 AI를 기반으로 화주(화물업체)와 회원사(물류센터)를 연결하고 판매, 주문, 창고관리까지 물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물류 플랫폼이다.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2월1일 설립됐다. 김범수는 설립 이후 1년 반가량 대표이사를 맡아 인공지능 연구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카카오 설립 때부터 이사회 의장만 지냈지만 경영일선에 나선 것이다.
김범수는 전면에 나선 이유로 “10년 전, 20년 전에 경험했던 감정이 다시 들어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의료영상과 신약개발 등 분야에서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2022년 7월11일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던 AI 기반 신약 개발사 갤럭스와 AI 기반 항체 신약 설계 플랫폼 구축을 위한 5년 간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7월25일에는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의료영상 분야의 초거대 AI 모델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김범수는 정보통신기술 업계 최초로 자산 10조 원 이상 대기업 총수가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월15일 카카오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 되면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채무보증 등에 제한을 받는다. 비상장 계열사들의 중요사항을 수시로 공시해야 하는 등 공시의무도 엄격해진다.
카카오는 2016년 5월 자산총액이 5조 원을 넘으면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2017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기준이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으로 바뀌면서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만 분류돼왔다.
2018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10조6천억 원에 이르면서 2019년 다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것이다.
2022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자료 기준 카카오의 자산총액은 32조2천억 원으로 2019년 10조6천억 원보다 203.8%, 2016년 5조1천억 원보다 531.3% 늘었다.
자산총액 순위는 2022년 15위로 2019년 32위보다 17계단, 2016년 65위보다 50계단 뛰었다.
2022년 카카오의 계열사는 136개로 2019년 71개보다 91.55%, 2016년 45개보다 202.2% 증가했다.
△넥슨 인수 시도
김범수는 넥슨이 매물로 나오자 관심을 보였으나 인수하지는 않았다.
카카오는 2019년 2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진행한 NXC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 격이다.
넷마블은 컨소시엄을 꾸려 넥슨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내비친 반면 김범수는 조용히 움직였다. 예비입찰 전에는 “검토 중”, 이후에는 “노 코멘트”라는 태도를 유지했다.
카카오는 2019년 5월31일 마감한 본입찰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넥슨을 품는 데 성공한다면 게임 사업과 콘텐츠 사업을 폭발적으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를 필두로 게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연혁이 오래되지 않은 만큼 덩치가 비교적 작다.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을 활용해 게임을 내는 데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실적으로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으며 카카오톡으로 게임을 유통하는 방식도 과거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상장을 추진하다가 2018년 9월19일 감리 결과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상장을 철회했다. 기업가치를 높여서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범수가 PC방 사업으로 사업자금을 마련하고 카카오톡과 게임을 연동하는 ‘for kakao’로 사업을 키운 경험이 있는 만큼 넥슨을 인수하는 데도 적극 뛰어들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그러나 자금력을 놓고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넥슨 몸값은 10조 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됐는데 카카오는 2019년 1분기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조2470억 원 보유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단기 금융상품까지 더해도 2조1712억 원에 불과했다.
김범수의 넥슨 인수 계획은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원년 멤버 송지호 복귀와 퇴임
2017년 3월17일 카카오는 제주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범수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송지호 패스모바일 대표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송 대표는 카카오 원년 멤버다. CJ인터넷(현 넷마블게임즈)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고 CJ인터넷 북미 법인 대표를 맡기도 했다.
송 대표는 재무 전문가로서 투자 분야에 특히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송 대표는 김범수가 NHN한게임 시절 미국으로 오면서 인연을 맺었다. 김범수는 송 대표에게 카카오를 함께 설립하자고 제안했고 송 대표는 카카오에서 CFO를 맡아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등 공을 세웠다.
송 대표는 2014년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 합병 당시 자연스럽게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시 이사 수를 늘리는 정관변경 문제가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합류하지 못했다.
카카오는 2015년 인도네시아 사회관계망 기업을 인수하면서 인도네시아 자회사 패스모바일을 설립했다. 김범수는 송 대표에게 패스모바일 대표를 맡겼고, 송 대표는 2016년 카카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송 대표는 카카오가 2017년 7월6일 신설한 ‘공동체성장센터’의 센터장도 맡았다. 공동체성장센터는 카카오가 늘어나는 계열사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 세운 곳으로 카카오 계열사들을 총괄하고 조율한다.
송 대표는 2019년 3월26일 열린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카카오는 적자에 허덕이던 패스모바일을 2018년 10월 접었다.
△코스피시장 이전
카카오는 2017년 7월10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 첫날 카카오 주가는 10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7일 코스닥에서 종가 10만1600원을 기록했는데 이전상장 후 0.4% 오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카카오는 2017년 5월2일 이전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안건이 가결되면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 승인을 조건부로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6월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상장을 승인받았다. 한국거래소 코스피본부는 2017년 7월3일 카카오의 이전상장 예비심사에서 적격 결정을 내렸다.
코스피 이전상장 이후 카카오 주가는 2020년까지 횡보를 이어가다가 2020년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1년 중순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 주가는 2021년 6월25일 17만3천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 8월과 9월에는 정치권에서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거래 규제 방안이 공론화되면서 주가급락을 겪었다. 이후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며 2022년 8월18일 기준 7만8200원에 머물렀다.
△카카오 설립과 성장
김범수는 2006년 12월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을 세웠다. 직원 수 10명 정도의 벤처기업이었다.
형식상 대학 후배인 이제범씨와 공동으로 창업했지만 김범수가 사실상 주도했다.
아이위랩은 4년 가까이 성과를 못 내다가 2010년 3월 모바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출시했는데 출시 하루 만에 앱시장 1위에 오르며 가입자 3만 명을 모았다. 6개월 뒤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자 회사이름을 ‘카카오’로 바꿨다.
카카오톡은 2011년 4월 가입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세가 빨랐다. 2년 만인 2012년 가입자 5천만 명을 넘어섰다.
간편인증과 연락처 기반 친구찾기, 세련된 디자인 등을 강점으로 한국 모바일메신저 시장을 평정했다.
카카오는 이후 카카오톡과 게임을 연결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불과 몇 개월 만에 20배 이상 몸집이 불어났다.
뉴스, 음식 배달 주문하기, 장보기 등의 서비스도 카카오톡에 적용했다.
2014년 9월 카카오페이를 내놓으며 전자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모바일결제의 복잡하던 결제단계를 간소화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2015년 4월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을 확장했다.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다음카카오’가 됐다. 1년 후에는 회사이름을 ‘카카오’로 바꿨다.
2015년 3월 스타트업 투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를 계열사로 편입해 신성장동력을 탐색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카카오는 김범수가 보유한 케이큐브벤처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15년 8월 30대 중반의
임지훈 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발탁해 다음카카오 단독대표를 맡겼다.
이는 다음카카오 출범 때 공언한 '모바일 중심 사업'을 위해 PC 시대의 인물 대신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감각’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결정한 인사로 업계는 파악했다.
△한게임 창업과 NHN 합병
1990년대 스타크래프트의 재미에 빠져 부업으로 PC방을 차렸다. 이후 회사를 나와 PC방을 기반으로 회사 후배였던
남궁훈 카카오 대표와 함께 1999년 게임포털 ‘한게임’을 세웠다.
한게임은 웹상에서 게임을 그대로 실행하는 기술을 도입해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세계 최초의 윈도우 기반 게임으로 이를 통해 한게임은 단숨에 국내 최초의 게임포털로 자리잡게 된다.
한게임은 2000년 삼성SDS 입사 동기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이 만든 네이버컴과 합병했고, 2001년 NHN이 출범했다. 2003년부터는 NHN 단독대표를 맡았다.
2002년에는 NHN을 코스닥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NHN은 2003년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국내 포털 1위로 올라섰다.
이해진 GIO와 경영에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김범수는 2007년 사임을 발표하고 NHN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