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장 이전 지지부진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광주시와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1월 함평 빛그린산업단지로 이전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이전부지 계약보증금을 납부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기존 광주공장 용도변경 문제를 놓고 광주시와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광주공장 부지를 현재 상태로 매각하면 개발이익이 높은 주거시설이나 상업시설 등을 지을 수 없는 탓에 제값을 받기 어려워 매각대금으로 이전비용을 충당하기가 쉽지 않다.
광주공장이 상업용지로 전환되면 시장가치가 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새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광주시는 용도변경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빛그린산업단지로 공장 이전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공장 부지의 용도변경을 먼저 하면 법을 위반하게 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행 국토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지구단위계획 지정 대상 지역의 조건을 ‘유휴토지나 대규모 시설의 이전부지’로 명시하고 있다.
더구나 수년째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금호타이어로서는 먼저 빛그린산업단지에 공장을 설립해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공장이전 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
△원자재와 물류 가격 상승으로 2021년 영업손실 늘어
금호타이어가 적자 폭을 줄이면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3월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012억 원, 영업손실 415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이 19.83%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등 비용부담이 커진 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차량생산이 줄어든 탓으로 분석됐다.
다만 2022년 들어서는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387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거뒀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26.14%, 영업이익은 18.14% 증가했다.
2022년에는 영업손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2년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 등으로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225억 원, 영업이익 3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0.4%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 가속
금호타이어가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 유명 타이어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유럽을 공략한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5월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TTC) 2022’와 25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오토프로모텍(Autopromotec) 2022'에 참가했다.
정일택과 조남화 유럽영업담당 전무, 이강승 G.마케팅담당 상무 등이 행사에 참석해 유럽 고객사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TTC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타이어 전문 전시회로 세계 주요 타이어 브랜드들이 참가한다. 오토프로모텍은 국제 자동차 장비 및 애프터마켓(주요 B2B) 전시회로 2019년에 세계 167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1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전시 콘셉트를 ‘유어 스마트 모빌리티 파트너(타이어로 실현되는 스마트 모빌리티의 미래)'로 표현해 금호타이어 대표 제품의 성능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유럽은 금호타이어의 주요 공략 대상 해외시장으로 꼽힌다.
금호타이어는 2021년 유럽 시장에서 4791억 원 규모의 매출을 거뒀다. 1년 전보다 약 56.3%늘었다.
△ESG경영 강화
정일택은 금호타이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5월10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면서 ESG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UNGC는 유엔(UN) 산하의 세계 최대 자발적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로 지속가능성과 기업시민의식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전세계 160여 개국, 1만9천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UNGC에 가입하면서 인권과 노동, 환경, 반부패 등 4대 분야의 10대 원칙을 준수하고 경영 전반에 걸쳐 ESG경영을 책임 있게 이행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금호타이어는 정일택이 대표이사에 오른 뒤 ESG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자동차부품 산업군 상위 12% 안에 들며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을 받았다. 직전 A등급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22년 6월 ESG 평가에서 금호타이어에 B+등급을 부여했다.
△인재영입 통해 해외 마케팅 강화
금호타이어는 경쟁사 출신 임원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해외 마케팅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2022년 3월30일 제출한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경쟁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출신 영업담당 임원이 3명이다.
2020년 사업보고서에서는 한 명도 없었는데 정일택이 금호타이어 사장으로 취임한 뒤 영업부문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출신들을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승빈 금호타이어 영업본부 부사장, 이강승 금호타이어 G마케팅 담당 상무, 류동조 금호타이어 시험평가 담당 상무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출신이다.
임 부사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마케팅 전략을 맡았고, 이강승 상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마케팅 및 영업 경력을 쌓았다. 류동조 상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타이어 시험부문팀장으로 일했다.
금호타이어가 해외 비중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과 영업 분야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해외 시장에서 아직은 인지도 확보 등의 측면에서 경쟁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이사에 올라
정일택이
전대진 전 대표이사 사장의 자진사퇴 이후 대표이사를 맡아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이끌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2021년 3월2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연구개발본부장 부사장인 정일택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그동안 대표이사를 맡아온
전대진 대표이사 사장은 같은 날 금호타이어 상근고문에 위촉됐다.
정일택은 연구개발본부장과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전대진 전 사장의 사임은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진 전 사장은 통상임금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느껴 사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타이어 연구개발 이끌어
금호타이어는 2020년 10월16일 임원인사를 통해 정일택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8명을 승진시켰다.
정일택은 앞서 2018년부터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아 금호타이어의 차세대 타이어 개발을 이끌어왔다.
특히 전기차 타이어와 스마트타이어 등 금호타이어의 미래 타이어와 관련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았다.
스마트타이어는 내부에 장착된 센서모듈을 통해 주행 중 타이어 상태를 모니터링해 운전자에게 타이어와 관련된 위험성을 알려준다.
금호타이어는 2021년 5월부터 11월까지 전남지역 운수업체인 순천교통과 함께 스마트타이어 기술을 적용한 '버스 모니터링 서비스(KBM)' 시범운행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