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8-03 09: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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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흐름을 볼 때 2차전지,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증시 부진에도 성장 동력을 보유한 공모주 경쟁률은 치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IPO시장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다면 2차전지와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해 보이며 장기 관점에서 차세대반도체와 로봇분야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바라봤다.
▲ 3일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IPO시장 흐름을 분석해 2차전지와 모빌리티 분야 등을 투자 유망분야로 꼽았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올해 공모주시장 평균 경쟁률은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등으로 다소 열기가 식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1천 대 1을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1천 대 1 아래의 경쟁률을 보였던 2020년 이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각 기업별 경쟁률 차이가 크게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장성을 확보한 공모주가 시장에서 그만큼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 연구원은 “IPO시장 상황으로 업종별로 투자자의 관심도를 알 수 있다”며 “이는 동종 업종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며 관련 업종의 성장성을 다시 부각시키기도 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IPO시장의 온도를 통해 업종 접근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며 “주식시장 환경이 우호적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가시적 성장 방향성을 가진 업종은 항상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공모주 가운데 상장 첫날 좋은 수익률을 보인 업종으로는 유통플랫폼, 모빌리티, 자동화, 차세대반도체 등이 꼽혔다.
최 연구원은 이 가운데 2차전지, 모빌리티, 차세대반도체, 로봇 등을 주목할 만한 분야로 추천했다.
2차전지 분야는 글로벌 전기차시장 확대에 따른 꾸준한 성장성이 투자 매력으로 제시됐다.
최 연구원은 “최근에는 폐배터리 재활용시장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향후 다수의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업체들이 기업공개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을 높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모빌리티 분야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단단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큰 사업 확장성이 장점으로 꼽혔다.
모빌리티업체의 미래 전략이 사업영역을 모든 이동 행위로 확장하는 데 두고 있는 만큼 향후 맞춤형 교통, 최적화, 자율주행 등의 서비스로 사업영역 확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차세대반도체와 로봇 분야는 조금 더 긴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산업은 향후 공정 고도화와 시스템반도체 강화가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고 로봇산업은 현재 공장 자동화에 쓰이는 로봇의 국산화율이 낮은 수준이다”며 “향후 정책 모멘텀이 작용하는 시점에 다시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