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7-28 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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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나라의 인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21년 11월1일 기준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5173만8천 명으로 전년대비 9.1만 명(-0.2%)이 감소했다.
▲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1공용브리핑실에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 인구가 감소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1949년 집계를 실시한 이후 처음이다. 총인구 증가율은 1960년 3.0%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995년 0.5%로 떨어졌고 2021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내국인은 5008만8천 명, 외국인은 165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1%, 2.7% 줄었다.
남성 인구는 2천585만 명, 여성 인구는 2천588만8천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3만8천 명 더 많았다. 여성 100명 당 남성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99.9로 집계됐으며 20대 성비가 111.8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인구가 857만6천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811만6천 명, 60대 707만4천 명 순이었다.
15~64세까지의 생산연령인구가 3694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4천 명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년 만에 41만9천 명 증가했다.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100명 당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을 뜻하는 노령화 지수는 143.0을 기록해 2020년 132.5보다 10.5가 높아졌다. 또 인구를 나이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에 위치한 사람의 연령을 의미하는 중위연령은 44.5세로 1년 전보다 0.6세 많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인구가 2608만2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50.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인구는 전년 대비 3만8천 명이 증가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중부권·호남권·영남권 등 다른 권역에서는 인구가 감소했다.
경기도 인구가 1365만3천 명이었으며 서울 인구는 947만2천 명이었다. 경기도 인구가 전년보다 14만4천 명 늘어난 반면 서울 인구는 전년보다 11만4천 명 줄었다.
서울의 집값이 오르면서 서울에서 경기도로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대비 가장 인구가 많이 증가한 시군구는 경기 평택시(2만9천 명)였으며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시군구는 대구 달서구(1만2천 명)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