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밴처캐피털(CVC) 통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
허태수는 GS벤처스를 통해 GS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힘쓰고 있다.
GS벤처스는 GS그룹 지주사 GS의 100% 자회사로 2022년 1월 설립된 기업형 벤처캐피털이다.
기업형 벤처캐피털은 금융회사가 아닌 일반 법인이 대주주인 벤처캐피털을 말한다. 모기업이 기업형 벤처캐피털을 설립한 뒤 자체 증자나 지분 40% 이내에서 외부자금을 유지해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다.
GS는 2021년 3월 제1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고 기업형 벤처캐피털을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일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세워진 GS벤처스는 2022년 7월 1호 펀드 ‘GS어셈블 신기술투자조합’ 결성을 마무리지었다. 펀드 규모는 1300억 원으로 2022년 1월 계획했던 500억 원의 2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이번에 조성된 GS그룹의 첫 번째 벤처 펀드에는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투자자(LP)로 대거 참가했다.
계열사별 투자금액을 보면 GS 300억 원, GS에너지 200억 원, GS리테일 200억 원, GS건설 200억 원, GSEPS 200억 원, GS파워 100억 원, GSE&R 50억 원, GS글로벌 50억 원이다.
| ▲ 허태수 GS그룹 회장(오른쪽)이 2020년 1월14일 열린 '스탠퍼드 디자인 씽킹 심포지엄 2020'에서 래리 라이퍼 스탠퍼드 디자인센터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친환경 디지털에 대한 21조 원 투자계획 내놔
허태수는 2022년 5월26일 2026년까지 21조 원을 투자해 2만2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GS그룹 투자계획을 내놨다.
우선 GS칼텍스의 석유화학 소재사업, GS에너지의 친환경 에너지 신기술 및 해외 자원개발, GS EPS와 GS E&R의 신재생 발전 등 에너지 부문에 14조 원을 투자한다.
또한 GS리테일의 매장 확대 및 디지털화, 신사업 성장 가속화 등을 위해 유통 및 서비스 부문에 3조 원을 투입한다.
GS건설 및 GS글로벌의 신성장 사업과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인프라 분야에는 4조 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 투자계획에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와 수소, 신재생 친환경 발전 등 탈탄소 시대의 미래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대거 포함됐다.
GS는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48%인 10조 원을 신사업 및 벤처에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GS는 신사업과 벤처에 대한 신속한 투자 실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딥 테크, 바이오, 유통을 5대 중점 투자영역으로 선정했다.
GS는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간 2만2천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허태수는 “디지털과 친환경이라는 사업환경 변화를 사업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일관된 의지와 실행이 GS 미래성장의 열쇠”라며 “적극적인 벤처 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GS와 벤처 등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핵심 계열사 GS칼텍스의 실적 호조로 GS 실적 좋아
GS그룹 지주사 GS는 2022년 역대 최대 수준의 기록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2년 5월 말 기준으로 시장의 항공유 재고가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등유와 경유의 마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를 비롯한 정유사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GS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6780억 원, 영업이익 3조52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GS는 정유 계열사 GS칼텍스가 정제마진 증가로 좋은 실적을 내면서 2021년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GS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1802억 원, 영업이익 2조5803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30.6%, 영업이익은 180.2% 늘었다.
연결 자회사 가운데 에너지사업 중간지주사 GS에너지는 2021년 영업이익 1조8661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446.2% 증가한 실적이다.
핵심 계열사 GS칼텍스는 2021년 영업이익 34조5384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54.8% 늘었다.
GS 관계자는 “GS칼텍스는 2020년과 비교해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재고효과를 누렸다”며 “수요 회복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장 취임 뒤 지분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그룹 경쟁력 강화
GS그룹은 유통회사 GS리테일과 에너지 중간지주사 GS에너지를 통해 지분투자와 인수합병, 공동사업을 진행하면서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GS리테일은 농산물 생산기업인 ‘퍼스프’를 인수해 식품 생산과 제조·물류를 아우르는 일관 시스템을 구축했다.
퍼스프는 농산물 등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농업법인으로 해마다 2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려왔다. 2021년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와 GS리테일이 인수하게 됐다.
GS리테일은 2021년에 식품 관련 기업 쿠캣 인수와 스낵포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물류회사인 매쉬코리아, 요기요, 팀프레시,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지분투자를 했다.
GS리테일이 지분투자와 인수합병에 투자한 자금은 5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의 유통사업에 물류와 제조 기반을 더함으로써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높이려는 경영전략으로 풀이된다.
GS그룹은 GS에너지를 통해 아부다비 석유공사와 블루암모니아 생산플랜트 구축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5년까지 연간 100만 톤 규모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블루암모니아란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만드는 청정 암모니아로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GS에너지는 개발사업 지분 10%를 보유하고 매년 20만 톤의 블루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한다. 이렇게 도입한 블루 암모니아를 GS그룹 계열 발전소의 혼소발전에 사용하고 암모니아 분해(크래킹) 공정을 거쳐 수소자동차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GS에너지는 두산에너빌리티 및 삼성물산과 함께 미국 원자력 업체 뉴스케일파워와 협력해 소형모듈원전 사업에도 나섰다.
소형모듈원전은 300메가와트(MW) 이하의 원전으로 핵심기기인 증기발생기, 펌프, 노심 및 핵연료 등을 하나의 원자로 용기에 담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기존 원전과 비교해 폐기물이 적고 폭발 위험이 낮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하게 소형모듈원전 설계 인증을 받았고, 2029년 미국 아이다호주에 발전소를 상업가동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GS에너지 북미법인은 앞서 2021년 7월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 구축을 위한 투자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GS에너지가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하기로 한 자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 ▲ 2011년 10월5일 허태수 GS샵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태국 최대 미디어그룹 트루비전 등과 합작해 설립한 홈쇼핑 방송 '트루GS' 개국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신사업 강화를 위한 인사 단행
GS그룹은 2021년 12월 허서홍 GS 미래사업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으로 허태수의 5촌 조카다. 2021년 10월 원포인트 임원인사를 통해 GS에너지에서 GS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 선임이 이뤄졌다.
GSEPS 대표이사에는 정찬수 GSE&R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GSE&R 대표이사에는 김석환 GS 재무팀장(CFO) 사장이 선임됐다. GS글로벌은 이영환 GS칼텍스 S&T(Supply&Trading)본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이끌게 됐다.
GS리테일 자회사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에는 리워드플랫폼 샵백코리아 대표를 지낸 여인창 전무가 영입됐다.
GS그룹은 이 밖에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6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두희 최고안전책임자(CSO) 겸 생산본부장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서홍 외에 이승훈 GS칼텍스 윤활유사업본부장 전무, 김정수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 전무, 이강범 GSEPS 발전사업본부장 전무, 조성한 GS건설 글로벌엔지니어링본부장 전무, 엄관석 자이에스앤디 대표이사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는 신사업 및 벤처투자와 관련된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데도 힘썼다.
2021년 10월 허준녕 하이퍼커넥트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 부문장을 영입한 뒤 연말 인사에서 그를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팀장으로 선임했다.
허준녕 팀장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뒤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에서 일했다.
그 뒤 2006년 투자은행 UBS에 들어가 인수합병부문 이사(Executive Director)를 거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및 아시아 인수합병부문 총괄직을 맡았다. 하이퍼커넥트에선 영상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아자르’의 해외매각을 진두지휘했다.
△포스코와 손잡고 배터리 재활용과 바이오연료 사업 등 전방위 협력
허태수는 GS그룹과 포스코그룹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GS그룹의 정유회사 GS칼텍스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2022년 5월 친환경 바이오 사업에서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다.
두 회사는 인도네시아에 친환경 원료정제 시설과 바이오디젤 공장을 건설하고 앞으로 재생원료 기반의 바이오 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 연료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허태수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2021년 9월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그룹 교류회를 열고 2차전지(배터리) 재활용 및 모빌리티, 수소사업 등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GS그룹과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해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에 필요한 원료 공급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GS에너지가 투자하고 있는 ‘전기차배터리 상태 진단 및 평가 기술’을 바탕으로 폐배터리를 정비·재사용하고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는 등의 서비스형 배터리 사업으로까지 협력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두 그룹은 수소사업에서는 해외 프로젝트 공동참여, 신규 수요처 발굴 등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및 활용에 이르는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허태수 회장은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번 협력이 디지털을 접목한 친환경 중심의 미래사업을 함께 발굴하고 키워 고객과 사회를 위한 가치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번 교류회는 배터리, 수소 등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 기틀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두 그룹의 협력이 국가 차원의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휴젤 인수
GS는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보툴리눔 제제를 생산·제조하는 기업인 휴젤을 인수했다.
2022년 5월3일 싱가포르 소재 투자회사인 아프로디테가 휴젤 지분 43.24%를 소유한 최대주주에 오르며 휴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디오네가 아프로디테 지분 42.11%를 보유하고 있다.
휴젤은 4월29일 임시주총을 열고 허서홍 GS 부사장, 이태형 GS 전무 등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휴젤은 2001년 설립된 보툴리눔톡신 업체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이 50%가량인 1위 기업이다.
GS는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설립한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휴젤에 지분투자한다고 2021년 8월25일 공시했다.
GS는 IMM인베스트먼트와 각각 1억5천만 달러(지분율 50%)를 출자해 해외 SPC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SPC를 통해 휴젤 지분을 인수하는 아프로디테(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에 3억 달러를 출자해 아프로디테의 지분 27.3%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아프로디테는 2021년 8월24일 휴젤의 최대주주인 리닥(LIDAC, 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으로부터 휴젤 주식 535만5651주(총 발행주식의 42.9%)를 1조4996억 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아프로디테는 리닥이 보유하고 있던 휴젤의 전환사채도 함께 매수하기로 했다. 전환사채와 주식을 아우른 전체 양수금액은 1조7239억4096만 원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육상유전 지분 매각
허태수는 2021년 7월 GS그룹이 9년 동안 투자해온 미국 유전개발 사업에서 손을 뗐다.
GS의 2021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종속회사 GS글로벌은 7월 보유하고 있던 미국 오클라호마주 육상유전 네마하광구 지분 20% 모두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GS 종속회사 GS에너지도 7월 보유 중인 같은 광구 지분 10% 모두를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다만 매각 상대방과 계약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써 GS그룹은 미국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든 지 9년 만에 사업에서 철수했다.
앞서 GS글로벌과 GS에너지는 2012년 미국 셰일 개발업체 롱펠로의 자회사 롱펠로 네마하가 보유한 네마하 광구 지분을 인수하며 미국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했다.
GS그룹은 당시 네하마 광구에 모두 52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네하마 유전개발사업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적자를 냈다. GS그룹의 네하마 법인은 2016년 영업손실 116억 원을 냈고, 2020년에도 영업손실 9억 원을 냈다.
GS그룹은 지속적 손실을 차단하고 전기차 충전 등 친환경 미래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네하마 광구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SG경영 강화에 고삐
허태수는 GS그룹의 ESG경영 강화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GS는 2022년 6월 GS그룹의 친환경 경영 방침과 성과를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주요 계열사들이 추진해온 친환경 사업의 현황과 투자성과를 소개했다.
GS칼텍스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투자하고 친환경 윤활유를 출시한 것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중립 원유를 도입하는 성과를 낸 점을 알렸다. GS에너지가 연간 20만 톤 규모의 블루암모니아를 확보하고 소형모듈원전 사업에 투자를 진행한 것도 보고서에 담겼다.
GS는 2022년 3월에는 그룹 차원의 ESG헌장을 제정했다. 계열사별 지배구조헌장, 윤리경영 및 사회공헌정책에 GS그룹의 ESG 경영 관련 정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허태수는 GS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컨트롤타워인 친환경협의체도 2021년 2월 설립했다.
친환경협의체는 사회공헌, 동반성장, 지속가능경영, 안전·보건·환경, 친환경신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맡는다. 회의는 매달 한 차례씩 열리며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이 의장을 맡고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CGO)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GS는 2021년 3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현오석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ESG위원장에 선임하고 김진태 전 검찰총장과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을 위원으로 선임했다.
GS그룹의 이런 ESG 경영 강화는 친환경 경영을 향한 허태수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이뤄졌다.
허태수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와 고객의 요구”라며 “특히 기존 사업의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와 함께 신사업을 추진할 때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바이오기술 스타트업 육성
허태수는 친환경 바이오기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허태수는 2022년 4월 열린 더지에스챌린지 2기 데모데이 행사 현장을 직접 찾았다. 허태수는 현장에서 GS 계열사와 스타트업들이 실증 작업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수는 2021년 열린 1기 스타트업 성과 공유회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시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GS그룹은 2021년 4월 국내 친환경 바이오기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경연대회 ‘더 GS챌린지’를 진행했다.
GS는 2021년 1~3월 85개 지원사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6개 회사를 선정해 초기 육성 및 사업화 추진을 지원했다. 2021년 8월에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창업화 발표도 했다.
바이오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소재를 생산하거나 폐기물을 줄이는 사업을 하는 기업, 질병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등이 선정됐다.
그룹 차원에서 이런 형태의 기술 스타트업 발굴 경연대회가 열린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GS그룹은 2021년 9월29일부터 10월12일까지 제2기 '더 GS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GS는 더 지에스챌린지 1기에서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을 발굴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계열사인 GS에너지, 스타트업 육성기업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에너지테크 스타트업을 찾았다.
△미국 벤처펀드를 통해 새 성장동력 찾기 본격화
허태수는 미국 벤처펀드를 통해 GS그룹의 새 성장동력 찾기를 본격화했다.
GS그룹의 미국 벤처펀드 GS퓨처스는 2022년 미국 건축자재 거래플랫폼 스타트업 ‘소일커넥트’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부동산 전문 벤처캐피털 ‘스텔리파이’와 공동으로 투자를 진행했는데 구체적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소일커넥트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토양과 골재를 비롯한 건축자재의 소매거래를 돕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퓨처스는 2022년 초 미국 인공지능 기반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트럭션사이트’와 주택 리모델링 소매업체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 ‘까사’의 자금조달 라운지에 참여하기도 했다.
스트럭션사이트는 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2017년 건설 프로젝트 관리 플랫폼을 출시했으며 400곳 이상의 고객회사를 두고 있다. 까사는 2020년 설립돼 주택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하도급 계약회사를 소비자에게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 ‘아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허태수는 GS퓨처스의 경영 책임자로 오너일가 4세인 허태홍 사장을 발탁한 뒤 2021년에만 4곳의 배터리 솔루션 기업에 투자하면서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선 바 있다.
GS퓨처스는 2021년에 순환경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클로즈드 루프 벤처스의 펀드인 '클로즈드 루프 벤처 펀드 2'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클로즈드 루프 벤처스는 재활용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의 벤처캐피털로 2017년 출범했다.
클로즈드 루프 벤처스는 지속가능한 재료를 활용해 여러 지역에서 상품을 생산하도록 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사 파티스머니, 농부와 이해관계자의 협업 지원 플랫폼을 만든 아르헨티나 우크롭닷잇 등에 투자했다.
GS그룹은 2020년 7월31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샌마테오에 벤처투자회사 GS퓨처스를 설립했다. 유망한 기술기업을 발굴해 그룹 계열사들에 그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가능하면 인수합병까지 추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GS퓨처스는 설립 직후 투자펀드 ‘GS 콜렉티브 펀드1’을 조성했다. 그룹 지주사 GS를 포함한 계열사 10곳이 1800억 원가량을 출자했다.
허태수는 GS홈쇼핑 대표이사 시절에도 디지털 역량과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벤처투자 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펀드 규모는 3300억 원가량이었고 580여 곳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 편집숍 ‘텐바이텐’ 등을 인수합병하는 등 유망한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GS그룹에 디지털 감각 심기
허태수는 회장 취임 이후 GS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태수는 2021년 1월 열린 신년모임에서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또한 그는 GS그룹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꾸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GS그룹은 2022년까지 각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가운데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는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GS그룹 지주사 GS는 2020년 1월13일과 1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창업 생태계 허브회사 디캠프의 본사에서 스탠퍼드대학교 디자인센터와 ‘스탠퍼드 디자인 싱킹 심포지엄(Stanford Design Thinking Symposium) 2020’ 행사를 열었다.
스탠퍼드대학에서 디자인센터장을 맡고 있는 래리 라이퍼 기계공학과 교수와 서종민 박사, 김소형 박사, 장하원 연구원 등이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한 디자인 싱킹 방법론을 소개했다.
허태수는 GS에너지, GS칼텍스, GSEPS, GSE&R, GS파워, GS건설, GS리테일, GS홈쇼핑 등 계열사 임직원 100여 명과 함께 이 행사에 참석했다. 스탠퍼드대학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실리콘밸리 기업의 혁신 흐름을 공유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허태수는 2020년 6월17일 서울시 종로구의 GS남촌리더십센터에서 열린 GS그룹 임원 포럼에서 디지털 역량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 등 GS그룹의 임원 30여 명이 이날 포럼에 참석했다.
허태수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치·사회·경제적 충격과 변화가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잡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으며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심화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런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GS그룹의 사업을 외부 변화에 맞춰 혁신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GS그룹은 허태수의 디지털 전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에 기반을 둔 협업 솔루션을 도입하고 임직원들에게 협업 솔루션과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임직원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하고 화상회의 장비를 확보하는 등 비대면 업무 시스템도 구축했다.
△GS그룹 회장에 올라
허태수는 형인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회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허 전 회장의 임기가 2년 남아있었던 만큼 재계에서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GS그룹 지주사 GS는 2019년 12월3일 열린 이사회에서
허창수 GS 대표이사 회장이 퇴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허태수를 GS그룹의 새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GS그룹을 이끌 회장은 오너 가족회의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태수가
허창수 전 회장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아낼 적임자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은 정유 계열사인 GS칼텍스라는 든든한 현금창출원(캐시카우)과 민자발전 계열사인 GS파워, GSEPS, GSE&R 등을 중심으로 몸집을 불렸다. 정유와 에너지 산업이 경기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와 저유가 등 악재가 겹쳐 GS그룹의 주력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허창수 회장의 우려가 빠르게 현실화한 것이다.
허태수는 이런 경영환경 악화를 극복할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았다. 2020년 3월27일 열린 GS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G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까지 물려받았다.
그가 떠난 GS홈쇼핑 대표이사 자리는 영업총괄을 담당하면 김호성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이었다. 김호성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은 허태수가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시절부터 30년 이상 함께한 최측근이다.
허태수는 취임 뒤 첫 현장경영으로 2020년 7월6일~7일 GS칼텍스의 전남 여수공장을 방문해 올레핀 복합분해설비(MFC) 건설현장을 살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그룹의 주요 임원들이 동행했다.
이 설비는 GS칼텍스가 2022년 가동을 목표로 2조 원을 들여 짓는 화학설비로 완공되면 에틸렌 70만 톤과 폴리에틸렌 5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 GS칼텍스가 정유에서 화학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과정의 핵심이다.
허태수가 첫 현장경영으로 이 설비의 건설현장을 찾은 것을 놓고 재계에서는 그가 앞으로 그룹 경영에서 정유사업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전략적 투자로 GS홈쇼핑 미래 성장동력 확보
허태수는 GS홈쇼핑에서 물류회사, 식기 전문회사 등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았다.
GS홈쇼핑은 2019년 10월24일 한진 지분 6.87%를 취득했다.
허태수는 치열해지는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GS홈쇼핑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진 지분을 사들였다. 한진의 물류 관련 인프라를 활용하면 다른 기업과 차별화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허태수는 2018년 9월 반려동물 사물인터넷(loT)용품을 생산·판매하는 바램시스템에 30억 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점치고 선제적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9월에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NHN페이코에 500억 원을 투자했다.
허태수가 NHN페이코에 투자한 것을 두고 점점 치열해지는 모바일쇼핑 시장에서 데이터마케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GS홈쇼핑은 2017년 7월12일 미국계 사모펀드와 함께 ‘월드키친’ 인수에 참여해 300억 원을 들여 지분 9.1%를 확보했다.
월드키친은 코렐, 비전, 파이렉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식기 전문회사다. GS홈쇼핑은 이로써 아시아 식기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GS홈쇼핑 해외사업 강화
허태수는 해외 현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GS홈쇼핑의 활동무대를 해외로 넓혔다.
GS홈쇼핑은 2019년 2월 베트남 e커머스 스타트업인 르플레어에 300만 달러(약 34억 원)를 투자했다.
르플레어는 베트남 중산층을 대상으로 해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시간제 딜과 정품 보장 등을 내세워 온라인쇼핑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GS홈쇼핑은 2019년 3월부터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500스타트업’과 베트남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더 사올라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공동운영하고 있다.
GS홈쇼핑은 2017년 8월에는 동남아시아 벤처펀드인 '메란티 펀드'에 대한 3천 만 달러 투자에 참여했다.
2억 달러 규모로 설립된 메란티 펀드는 동남아시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펀드다. GS홈쇼핑과 동남아시아 투자회사인 'MAVCAP'과 'MAHANUSA'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허태수는 2002년 GS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로 재직하던 시절 홈쇼핑 사업 전략을 구상한 뒤 2003년 해외사업팀을 꾸리고 줄곧 글로벌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쏟았다.
2014년에는 GS홈쇼핑 설립 20돌을 맞아 유통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지사를 만들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벤처회사와 스타트업의 본거지로 꼽히는데 허태수는 실리콘밸리라는 ‘혁신의 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표로 지사 설립을 추진했다.
허태수는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일하는 문화를 바꾸는 데도 샌프란시스코 지사를 활용했다. 직원들을 이곳으로 보내 유연한 조직문화를 배우도록 했다.
△GS홈쇼핑 사업 중심을 TV에서 모바일로 옮겨
허태수는 GS홈쇼핑의 사업구조를 TV부문에 의존하던 데서 모바일쇼핑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GS홈쇼핑의 모바일쇼핑 앱인 모바일GS샵은 2019년 9월 내려받기 수가 3400만 건(중복제외)에 이를 정도로 성공했다.
GS홈쇼핑은 2018년 모바일 취급고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GS홈쇼핑의 모태인 TV쇼핑 취급고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GS홈쇼핑의 2018년 전체 취급고는 4조2480억 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부문 취급고가 2조8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전체 취급고는 8.3% 늘어난 반면 모바일쇼핑부문 취급고는 29% 늘었다.
같은 기간 TV쇼핑과 인터넷쇼핑 취급고는 2017년보다 각각 7.2%, 6.4% 줄었다. 모바일쇼핑이 2018년 GS홈쇼핑 취급고 성장을 이끈 셈이다.
GS홈쇼핑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043억 원, 영업이익 1368억 원을 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 감소했다.
허태수는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에 오른 뒤 고객중심 경영으로 GS홈쇼핑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GS홈쇼핑은 2011년 업계 처음으로 취급고 2조 원의 벽을 넘었다.
허태수는 GS홈쇼핑에 있을 때 결정의 순간마다 무엇이 고객을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인지를 끊임없이 되물었다고 한다. 직원들에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길 것을 당부했다.
△GS샵 브랜드 통합 작업
허태수는 2009년 온라인 채널별로 달랐던 GS홈쇼핑의 브랜드를 GS SHOP(GS샵)으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TV홈쇼핑(GS홈쇼핑), 온라인 쇼핑몰(GS이숍), 쇼핑 카탈로그(GS카탈로그) 등 채널별로 브랜드 이름이 달랐다.
허태수는 얼굴을 맞대지 않고 거래하는 홈쇼핑의 특성상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들의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이에 이름뿐 아니라 회사의 비전과 기업문화를 모두 바꾸는 브랜드 통합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허태수는 2011년을 기점으로 고급 패션을 앞세우면서 GS샵 브랜드의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GS샵은 프랑스 유명 패션 브랜드 ‘모르간’, 이탈리아 브랜드 ‘질리오띠’, 독일 브랜드 ‘라우렐’ 등을 줄줄이 들여와 판매하면서 의류 매출비중이 2011년 3분기 13%에서 2012년 18%로 늘어났다.
GS샵은 이전까지 업계 1위임에도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의류와 패션잡화 부문 매출이 늘어난 덕분에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2년 3분기 GS샵 취급고와 영업이익은 2011년 3분기보다 각각 23%, 3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