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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행진 이어가는 더현대서울, 정지선 명품 브랜드 유치 기록 더할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07-22 14: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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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행진 이어가는 더현대서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51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 명품 브랜드 유치 기록 더할까
▲ 현대백화점의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아직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3대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했다. 더현대서울 내부 모습. <현대백화점> 
[비즈니스포스트] “판타스틱(Fantastic)”

명품 브랜드 구찌와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한 프랑스 케링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이 4월 더현대서울을 둘러보며 한 말이다.

더현대서울의 매력을 단번에 보여주는 일화다.

이러한 더현대서울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하나 있다. 바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라 일컬어지는 3대 명품 브랜드 유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더현대서울로 써내려간 수많은 신기록을 앞세워 명품 브랜드를 유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25일 방한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마이클 버크 회장과 현대백화점그룹 경영진의 면담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대표이사인 정지선 회장과 김형종·장호진 사장 등 최고경영진 중 누가 버크 회장을 만날지는 내부적으로도 공유되지 않은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 회장이 직접 버크 회장을 만날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더현대서울이 3대 명품 브랜드를 여태껏 하나도 유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오너가 직접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현대백화점뿐 아니라 회사의 핵심 매장인 더현대서울을 소개하고 루이비통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명품 브랜드는 통상적으로 새로 문을 연 매장에 처음부터 입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해당 백화점의 영업 추이를 살펴본 뒤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적합한 매장이라고 판단한 뒤에야 입점을 결정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인근에 브랜드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백화점이 생긴다면 기존 점포를 철수하고 새 백화점에 문을 여는 사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제 막 개장 1년 반가량이 지난 더현대서울이 루이비통을 유치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정 회장이 더현대서울로 쓴 여러 기록들을 앞세운다면 조만간 유치 성과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백화점업계에 존재한다.
신기록 행진 이어가는 더현대서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51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 명품 브랜드 유치 기록 더할까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우선 더현대서울은 서울에 있는 여러 백화점 가운데 단일 건물 기준으로 영업면적이 가장 큰 백화점이다.

더현대서울의 영업면적은 8만9100㎡(2만7천 평)로 기존 서울 최대 영업면적을 자랑했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보다 규모가 2600㎡ 더 크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에비뉴엘월드타워점을 합치면 전체 영업면적이 10만3천㎡라고 얘기하지만 단일 건물로만 보면 더현대서울이 최대 규모다.

신세계백화점이 부산 센텀시티점을 세계 최대 규모(본관만 14만762㎡)로 지으면서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을 모두 입점시킨 상태로 백화점을 개점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루이비통이 더현대서울에 입점을 결정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단순히 규모만 큰 백화점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다.

더현대서울은 올해 3월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2021년 2월 개장한 지 1년1개월 만의 성과다.

기존에 가장 빨리 손익분기점을 넘은 백화점은 대구신세계로 3년이 걸렸는데 이 기록을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

더현대서울은 최단기간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백화점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백화점이기도 하다.

더현대서울은 개장 1년 만에 누적 매출 8005억 원을 냈다. 점포 오픈 1년 만에 매출 8천억 원을 넘은 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이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기록이다.

현재도 더현대서울은 매달 매출 800억 원대를 기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더현대서울이 연간 매출 1조 원을 넘는다면 기존 백화점업계의 ‘연 매출 1조 원’ 최단 기록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5년4개월 기록을 대폭 앞당기게 된다.

서울 최대 규모의 영업면적을 지닌 백화점, 1년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은 백화점, 최단기간 연 매출 1조 원 클럽에 오를 가능성이 유력한 백화점 등 여러 기록은 모두 더현대서울의 집객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지표들이다.

이런 점들을 더현대서울의 경쟁력으로 부각한다면 루이비통 설득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백화점업계 관계자들은 바라본다.

앞서 정 회장은 2015년 8월 당시 수도권 최대 규모로 조성한 경기 성남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영업면적 등을 앞세워 루이비통을 오픈시부터 입점시키는데 성공한 바 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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