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업무 역량 회복에 박차
한화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 원이 넘는 업계 13위의 중형 증권사다.
하지만 2012년 나노스의 상장을 단독주관한 뒤 2016년 두산밥캣, 2018년 카페24와 에커마이스터의 상장을 공동주관하는 데 그치며 기업공개 시장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나노스를 상장시킨 뒤 2021년까지 9년 동안 단독주관 실적이 없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에 상장 대표주관을 맡긴 반도체 부품기업 티이엠씨가 2022년 7월7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시켰다. 티이엠씨가 상장에 성공하면 한화투자증권이 10년 만에 단독주관 실적을 내게 된다.
과거 주진형 사장 체제를 거치며 약해진 기업공개 업무 역량을 권희백이 끌어올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12월10일 토니모리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에이투젠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고, 2018년부터 바이오벤처기업 하엘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하엘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받고 있어 이르면 2022년 안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엘은 한화투자증권이 상장 주관 경험이 적은 점을 우려해 기술성 평가를 마친 뒤 상장 주관사를 추가로 선정하거나 대형 증권사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년 만의 현금배당으로 주주가치 높여
한화투자증권은 2022년 3월3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한화투자증권의 현금배당은 6년 만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본업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디지털 역량 강화에 매진했다"며 "2021년 최초로 영업이익 2천억 원을 돌파해 이에 따른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권희백은 주주친화 정책에 많이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그동안 주주가치 제고 수단 가운데 배당을 강조해 왔다.
이번 현금배당을 놓고 권희백이 취임 후 한화투자증권을 단단한 회사로 바꿔놨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2020년 말 이익잉여금이 주식할인발행차금을 넘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가능이익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배당가능이익은 과도한 배당에 따른 기업 부실화를 막기 위해 상법이 규정한 실제 배당 가능 한도액을 의미한다.
△디지털 금융에 힘 쏟아
권희백은 한화투자증권의 디지털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핀테크,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권희백은 앞으로 디지털에 익숙한 새로운 세대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금융투자업의 성장이 달렸다고 본다.
한화투자증권은 2022년 3월15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쟁 강도가 심화된 국내시장의 성장한계를 극복할 방안으로 동남아 디지털 금융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며 "디지털 신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향후 동남아에서 디지털 금융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희백은 2021년 12월9일 우리은행과 디지털 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 한화생명,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3곳이 우리은행과 디지털 금융 사업에 힘을 합치고 있다.
첫 공동사업은 '우리 WON 뱅킹'에 한화투자증권의 국내외 상장주식 매매 서비스를 탑재한 것이다.
권희백은 앞서 2021년 2월3일에는 583억 원을 출자해 퀄컴으로부터 두나무 지분 6.15%(206만9450주)를 인수했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2020년 7월에는 가상화폐 정보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에 투자했다. 크로스앵글은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2020년 1월에는 태국 블록체인 핀테크 업체 라이트넷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3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라이트넷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태국계 핀테크 기업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투자증권은 2020년 초 자체 개발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2020년 7월 라이트넷과 기술통합 계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외송금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9월에는 싱가포르 블록체인 거래소 원익스체인지(1Exchange)를 운영하는 캡브릿지그룹에 약 50억 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이 밖에 2019년 4월 인수한 베트남 법인 '파인트리증권'을 온라인 주식거래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로 키우고 있다. 2020년 설립한 싱가포르 법인 역시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디지털 벤처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
| ▲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1년 12월9일 서울시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권광석 우리은행장(가운데),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빅데이터 관련 자회사 '데이터애널리틱스랩' 정리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5월31일 열린 이사회에서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의 청산을 결의했다고 6월3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데이터애널리틱스랩 법인을 청산하는 것일뿐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의 인력과 자원은 한화투자증권에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은 한화투자증권이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8년 7월 1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빅데이터 분석 전문 자회사다. 한화투자증권이 100% 지분을 보유했다.
빅데이터 분석만을 위한 자회사 설립은 증권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권희백은 당시 "데이터애널리틱스랩으로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분석 관련 부문을 내부 부서로 두지 않고 자회사로 독립시켜 운영하며 규모를 키워 한화투자증권 내 빅데이터 활용을 넘어 다른 금융회사 등에도 빅데이터 서비스를 공급하려 한 것으로 풀이됐다.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은 비대면 채널에 솔루션을 탑재해 고객의 금융거래 행태, 소비패턴, 자산현황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고객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했고, 온라인에 떠도는 비정형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고객사에 '트렌드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도 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이 빅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손자회사인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을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데이터애널리틱스의 청산이 결정됐다.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은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연도별 영업손실은 2018년 6억4300만 원, 2019년 19억1500만 원, 2020년 18억9100만 원이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적극적
권희백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ESG 경영을 지원하고 그룹 차원의 ESG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권희백이 이끄는 한화투자증권도 2021년 7월부터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ESG 전담관리 조직으로 ‘ESG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ESG 경영을 위한 '환경경영 규정'과 '환경경영 지침'을 제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을 포함해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한화그룹의 6개 금융회사는 2021년 1월 탄소제로 시대를 향한 '한화 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에는 참여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석탄화력발전 분야에 직접 투자한 사례는 없다. 그러나 석탄 수출을 목적으로 한 호주의 미드스트림 항구시설에 대한 대출이 일부 석탄화력발전과 연관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추가적 관련 리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4월 부산 해운대 청사포 인근에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해상풍력 개발 전문업체 지윈드스카이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청사포 앞바다에 40MW(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국내 최초의 상업용 민자 해상풍력 사업이다. 연간 10만MWh(메가와트시)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는 3만5천 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청사포 해상풍력 사업의 지분 19.5%를 인수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권희백은 "지윈드스카이와의 협약을 통해 한화투자증권이 ESG 경영에 한발짝 다가서는 동시에 부산의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 4월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ESG 채권 투자 순위는 증권업계에서 4위다. 한화투자증권은 18건에 2668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데이터 사업 도전
권희백은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 사업에 도전하고 있으나 아직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0년 8월 금융감독원에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회사와 공공기관 등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한데 모아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증권사가 이 사업에 진출하면 개인화된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투자자문이나 투자일임 등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 여부는 금융감독원이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허가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한 뒤 금융위원회가 결정한다.
2020년에 한화투자증권을 포함해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가 금융당국에 마이데이터 사업인가 사전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1년 1월에 한화투자증권은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때 증권사 가운데서는 미래에셋대우 한 곳만 본허가를 받았다.
권희백은 2021년 4월 마이데이터 사업에 재도전했다.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등 9개 증권사가 2차 예비허가심사를 신청했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본허가를 신청했다.
2022년 7월13일 기준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아직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지 못했다.
△한화투자증권 흑자전환 후 사상 최대 실적
한화투자증권은 권희백 체제에서 5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114억 원, 영업이익 2088억 원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1441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금융(IB) 및 트레이딩(Trading) 부문의 수익이 줄어들며 역성장하기도 했으나 2021년에는 모든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IB 부문의 순매출은 전년보다 61.01% 늘어난 1079억 원, 트레이딩 부문의 순매출은 전년보다 123.62% 늘어난 85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분기에는 한화투자증권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5127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을 냈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38.73%, 영업이익은 26.20% 줄어들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IB에서 87.21% 늘었으나 트레이딩과 자산관리(WM)에서 각각 89.72%와 36.19% 줄어들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6년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며 순손실 1607억 원을 냈다.
이후 IB 영업활동 강화 등을 통해 2017년 2분기에 흑자전환했다.
권희백이 취임한 뒤 한화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017년 540억 원, 2018년 724억 원, 2019년 985억 원, 2020년 671억 원, 2021년 1441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대체투자 등 투자은행(IB) 역량 확대
권희백은 한화투자증권의 투자은행 역량을 강화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2년 5월24일 정기평가에서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하면서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권희백은 투자은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말 조직을 개편했다. 부동산 관련 거래 수임에서 존재감을 보였던 최용석 투자금융사업부장 상무를 IB본부장에 앉혔다.
권희백은 구조화금융, 회사채, 유상증자, 기업인수목적회사(SAPC) 상장에도 역량을 투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권희백은
여승주 전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현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시절 두산밥캣 상장주관과 벨기에 오피스빌딩 투자 등으로 높아진 투자은행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은행 부문에서 공격적 경영에 나섰다.
권희백이 취임한 해인 2017년 한화투자증권은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RR)와 마스턴투자운용 등이 추진한 평택항 물류창고 조성사업 관련 1500억 원 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8년 하나금융투자와 손잡고 일본 내 신흥 오피스 지역으로 급부상한 시나가와 소재 히타치솔루션 타워 B동 빌딩에 공동 투자했다. 10월에는 IBK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랑스 덩케르크 LNG 터미널 지분을 인수했다.
2019년에는 삼성SRA운용, 현지 운용사 프리모니얼과 함께 모두 1조5천억 원 규모의 프랑스 파리 뤼미에르 빌딩 인수에 참여했다. LB자산운용과 함께 3250억 원 규모의 체코 프라하 발트로브카 복합단지 사무용 빌딩을 인수하기도 했다.
2019년에 이 밖에도 미국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로부터 영국 게트윅공항 지분 2.85%를 2800억 원에 총액 인수하고 셀다운(재매각)까지 완료했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미국 시카고 도로변 주차장 운영기업 '시카고파킹미터'에 28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한화투자증권이 투자은행 부문에서 667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내는 데 그쳐 역성장했다. 2019년 996억 원과 비교하면 33.0% 줄었다.
투자은행 부문을 이끄는 부동산 구조화금융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저하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보유 대체투자 자산의 매각이 지연되고 해외 실사가 미뤄지는 등 영업활동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후 투자은행 부문 실적이 점차 개선돼 2021년에는 한화투자증권이 투자은행 부문에서 1079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61.77% 늘었다.
2022년 1분기 투자은행 부문 순영업수익은 410억 원 수준으로 2021년 1분기(219억 원)보다 87.21% 늘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로 인터넷은행 진출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인터넷은행에 진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3월 247억5천만 원을 투자하며 토스뱅크 컨소시엄(토스혁신준비법인)에 주요주주로 참여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2019년 5월 자본금 조달 등에서 문제점이 지적되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 뒤 같은 해 12월 주주구성을 달리해 재도전해서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았다.
토스뱅크는 2021년 6월9일 본인가를 받고 10월에 공식 출범했다. 예비인가 당시 제출한 계획서대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설정하고 실제로는 40%를 넘는 수준까지 대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2대주주로 KEB하나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와 동등하게 지분 10%를 들고 있다. 컨소시엄의 최대주주는 지분 34%를 보유한 토스다.
이 밖에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 최대 주주 토스의 주요 주주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19.94%), 알토스벤처스(17.19%), 굿워터캐피탈(17.16%) 등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금융상품 개발, 인터넷전문은행과 연계한 다양한 혁신적 사업모델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올해 경영목표를 '사업영역 확대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금융을 선도하는 성장기반 구축'으로 결정했다"며 "혁신적 챌린저 뱅크를 설립하려는 토스뱅크의 비전이 회사 방향성에 부합하며 앞으로 지급결제 서비스 등에서 시너지가 예상돼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2022년 6월21일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설립 이후 세 번째 유상증자 추진이다.
토스뱅크는 1천억 원 증자가 마무리되면 2천만주가 신규 발행되고 자본금이 9500억 원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대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하반기에도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면 주주들과 추가 유상증자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싱가포르 시장 두드려
한화투자증권은 싱가포르 법인을 한국 본사의 딜 소싱 창구로 활용하며 투자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투자자들에게 한화자산운용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투자금융(IB) 부문에서도 부동산, 사회기반시설 등의 대체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아직 큰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 법인은 2021년에 순손실 10억9200만 원을 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5년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우고 2019년 싱가포르에서 공모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 뒤 한화투자증권도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9월 싱가포르 투자플랫폼 회사 캡브리지그룹(CapBridge Holdings PTE)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이사회 의석을 확보했다.
캡브리지그룹은 싱가포르 투자플랫폼 회사로 비상장기업 자금조달 플랫폼인 '캡브리지'와 싱가포르에서 유일하게 공인시장 운영 면허를 보유한 민간 증권거래소 '원익스체인지(1Exchange)'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11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다. 싱가포르 법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2020년 6월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2020년 9월 최종인가를 획득했다.
싱가포르 법인은 2020년 12월 '파인트리(Pinetree)증권'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범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파인트리증권을 통해 동남아에서 유망한 대체투자 상품, 비상장회사 등을 발굴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싱가포르 현지에 투자한 캡브리지 및 테크인아시아(Tech in Asia) 등과 협력해 비즈니스 디지털화를 가속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베트남 시장 진출 성과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인 2021년 1분기에 순이익 7900만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1분기에 순손실 1억7100만 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큰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한화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은 2021년 연간 매출 73억1500만 원, 영업이익 13억1600만 원, 순이익 13억1800만 원을 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4월 베트남 하노이의 온라인증권사 'HFT증권'을 인수하며 베트남 증권시장에 진출했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베트남에 진출한 것은 한화투자증권이 처음이다.
권희백은 2020년 3월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9년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 기반을 만들었다"며 "베트남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4월 HFT증권의 지분 90.05%를 인수한 뒤 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98.38%로 높였다.
HTF증권은 2019년 12월 파인트리증권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파인트리증권을 개인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권희백은 파인트리증권 출범식에서 "한화투자증권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인트리증권이 베트남 금융시장 발전에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술력과 자본을 아낌없이 지원해 파인트리증권이 베트남을 대표하는 금융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인트리증권은 신규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투자자들에게 가상 투자학습과 실습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앱인 스톡123(Stock123)을 개발하는 등 마케팅에 나섰다.
2020년 베트남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파인트리증권의 신규계좌 개설과 신용공여액이 증가했다.
△지배구조 개편
한화자산운용이 한화그룹의 한화투자증권 지분을 모두 사들여 한화투자증권이 한화자산운용의 종속회사가 됐다.
2021년 8월25일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그룹 비금융 계열사들이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지분 26.46%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3201억 원에 인수했다.
한화자산운용이 한화글로벌에셋(12.46%), 한화호텔앤드리조트(8.82%),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5.28%)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보통주 전량을 인수한 것이다. 그 결과 한화자산운용의 한화투자증권 지분은 19.63%에서 46.08%로 늘었다.
이로써 한화→한화건설→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이는 금융당국이 2018년 금융 계열사를 가진 대기업에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응한 지배구조 개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2월 한화자산운용을 상대로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한화자산운용은 같은 해 7월 한화투자증권의 지분 19.63%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2022년 1분기 말 한화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자기자본 총계는 1조8688억 원이고, 최대주주인 한화자산운용이 한화투자증권의 보통주 46.08%를 들고 있다.
| ▲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온라인으로 금융 멘토링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
△3년 임기 후 연임과 재연임에 성공
권희백은 2017년 7월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한화투자증권의 첫 공채 출신 CEO로 화제를 모았다.
권희백은 1988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30여 년 동안 영업, 기획,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증권맨'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증권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 출신의 증권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권희백은 3년의 첫 임기를 마친 뒤 2019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1년 3월까지 2년이었다.
2018년에 한화투자증권이 중국 에너지 회사가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PCP)과 관련해 소송에 휘말리면서 권희백의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권희백은 소송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2018년 전 사업부문의 흑자를 이끄는 등 경영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2021년 3월에는 재연임에 성공해 세 번째 임기를 맞았다. 임기는 이번에도 2년으로 2023년 3월까지다.
한화투자증권의 2020년 실적이 부진하자 일각에서는 권희백이 재연임에는 실패할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020년 671억 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으나 2019년보다는 31.9% 감소했다.
권희백은 이런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2017년 대표에 취임한 뒤 회사를 흑자전환시킨 공로와 내부 출신 CEO라는 상징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재임 기간이 짧기로 유명했다. 2000년 이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중 권희백을 빼고는 연임 임기까지 채우고 재연임한 사례가 없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진행하며 사회공헌 활동
권희백은 미래 금융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멘토링에 나섰다.
권희백은 2022년 5~6월 3회에 걸쳐 임직원과 함께 금융 멘토링을 진행했다.
대상 학생들은 논산여자상업고, 삼일상업고, 서울여자상업고, 영화국제관광고, 천안여자상업고 학생 100여 명이었다.
권희백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에 따른 변화'를 주제로 ESG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희백은 앞서 2021년 6월15일에는 서울여자상업고, 부산진여자상업고, 제주여자상업고, 영화국제관광고 학생 90여 명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했다.
2019년 11월에는 경기관광고, 대경상업고, 서울여자상업고, 일신여자상업고, 평촌경영고 학생 32명을 대상으로 '투게더 플러스(Together Plus) 디지털 멘토링'을 실시했다.
투게더 플러스는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맞춤 '금융 멘토링'을 하는 한화투자증권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는 한화투자증권이 사단법인 JA코리아와 함께 운영하며 그 주된 내용은 임직원이 직접 학교에 방문해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것이다.
권희백은 "투게더 플러스는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회공헌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통해 탄생한 한화투자증권의 대표 프로그램"이라며 "특히 디지털 멘토링은 학생들을 위한 디지털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준비한 만큼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년 상반기에는 진로 설계와 취업을 주제로 '취업 멘토링', 2018년에는 금융을 주제로 한 '금융 멘토링'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