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7-18 14: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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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6월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10만 원선도 넘어섰다.
▲ 18일 SK하이닉스 주가가 약 한 달 만에 10만 원 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본사. < SK하이닉스 >
18일 오후 1시35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85%(3800원) 오른 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33%(2300원) 오른 10만1천 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10만 원을 넘어선 것은 6월1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가 10만 원을 넘겨 장을 마치면 6월10일 이후 약 40일 만에 종가 기준 10만 원을 넘기게 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2월만 해도 13만 원대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2월 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후 빠르게 강화된 미국의 긴축정책, 여기에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수요 부진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지속 하락해 7월 초 8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도 2.50%(1500원) 오른 6만1500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일 6만 전자를 회복한 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가 1.72%(40.04포인트) 오른 2371.02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주 금요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간 점이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4%(66.85포인트) 오른 2693.77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92%), 나스닥지수(1.79%) 등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더군다나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다른 지수와 달리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상승폭도 12일 0.18%로 시작해 23일 0.75%, 14일 1.92% 등 매 거래일 키웠다.
7일 삼성전자에 이어 14일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시장 수요 부진 우려가 조금 걷힌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리포트에서 “반도체섹터 주가는 지난주 TSMC의 긍정적 3분기 목표 제시를 계기로 반도체 낙폭 과대 인식이 커지고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예고된 IBM(18일), 넷플릭스(19일), ASML(20일), 테슬라(20일), SNAP(21일), 트위터(22일) 등 미국 주요 기술주의 실적도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향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 6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융시장에는 불행 속 한 가닥 희망을 뜻하는 이른바 ‘실버라이닝(구름의 흰 가장자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TSMC 예에서 보듯 앞으로 발표될 기업 실적이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