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부산모터쇼에서 전시한 콘셉트카 '세븐'.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김흥수 현대차 EV사업부장 부사장은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언론공개 행사 발표에서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오늘 소개드릴 아이오닉6 그리고 2024년 출시될 아이오닉7까지 현대차 전기차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전기차 플랫폼 E-GMP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고 밝혔다.
2024년 출시되는 대형SUV 아이오닉7은 현대차의 세번째 전용전기차다. 현대차는 이날 그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세븐'을 국내에도 공개했다.
세븐은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전동화 도입기에 '핵심차급' 영역을 E-GMP 기반으로 2025년까지 완성할 것이다"며 "전동화의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E-GMP를 진화 발전시켜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가 부산모터쇼에서 전시한 콘셉트카 '세븐'. <비즈니스포스트> |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의 '퍼스트 무버'로 나아가기 위해 우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로 2025년까지 핵심차급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 뒤 차세대 플랫폼 eM을 통해 모든 라인업의 전동화 전화를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아이오닉6을 최초로 공개한 현대차는 부산 벡스코에 2700㎡(약 817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 세븐과 함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등을 공개하며 상용차까지 폭넓은 전동화 라인업을 공개했다.
▲ 현대차가 부산모터쇼에서 전시한 콘셉트카 '세븐'. <비즈니스포스트> |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들어가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국내 전용 윙바디(적재함이 위로 들리는 형태) 모델이다.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57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50kW다.
현대차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통해 도로 청소차 등 공공 목적의 차량을 우선적으로 공급해 수소전기트럭의 친환경성을 알릴 계획을 세웠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하루 1회 충전으로 광역버스의 일상적 주행을 할 수 있다. 최고 출력은 335kW이다.
현대차는 부산모터쇼 이후 부산·울산·경남에서 시범운행을 진행하고 연내에 더 많은 지역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방침을 추진한다.
▲ 현대차가 부산모터쇼에서 전시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비즈니스포스트>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E-GMP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줄곧 "지금껏 내연기관차 시대에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에 서 있다"며 "경쟁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 성능과 가치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선두업체)’가 돼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21년 연간 14만 대를 기록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를 2030년 18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하며 전기차 선도업체로 도약할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2021년 4만2천 대에서 2030년 33만대로 연평균 26%의 판매 성장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아이오닉6 포함 국내 기준 2022년 전기차 6개 모델(현대차 3종, 제네시스 3종)을 2030년 13개 모델 (현대차 6종, 제네시스 7종)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와 같은 판매규모 및 라인업 확대를 통해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1년 6%에서 2030년 45%로 끌어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부산=허원석 기자
▲ 현대차가 부산모터쇼에서 전시한 수소전기버스 유니버스. <비즈니스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