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목표 제시
최철곤은 2050년까지 현대건설기계의 모든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6월16일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모든 사업장의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전 사업장의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울산과 군산 등 국내 사업장의 경우 자가발전과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2025년까지 RE100을 달성하고 울산공장에는 지붕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일부 전력을 직접 충당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제품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 감축에도 나선다.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 연비절감 기술 등이 접목된 제품을 개발해 친환경 제품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에 83%, 2040년에는 97%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기계는 2023년 전기전용 플랫폼 기반의 2세대 장비를 선보인 후 2026년까지 미니·소형 전기굴착기 라인업을 구축한다. 또한 세계 최초로 개발한 14톤 수소 휠 굴착기는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미국과 신흥시장 비중 확대
현대건설기계는 미국과 신흥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들어 2월 말까지 호주에서 휠로더와 중대형 굴착기 181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굴착기 320대를 수주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실적을 낸 것이다.
인도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굴착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인도시장 진출 14년 만에 거둔 성과다.
최철곤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제뉴인 및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시너지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기계를 비롯한 이들 현대중공업 건설기계부문 자회사는 통합구매 및 부품 공용화, 글로벌 소싱 확대, 물류 운송비 및 수수료 절감 등에서 부품 및 원자재 관련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신흥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너지를 통한 비용절감의 효과가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기계가 미국과 신흥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중국에서 실적 감소 때문이다.
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주력시장인 중국에서 굴착기 수요가 크게 위축되며 매출이 줄어들었다. 현대건설기계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20년 29%에서 2021년 21%로 감소했다.
2022년 1분기에도 중국 매출은 1086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3% 줄었다.
△산업차량사업부 매각 등 사업 구조조정
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1월1일부로 산업차량(지게차)사업을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에 양도했다.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제뉴인으로부터 받은 매각대금은 1562억 원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 자금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해온 건설기계 해외생산법인 두 곳의 지분을 매입해 건설기계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미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중국)투자유한공사의 나머지 지분 40%와 브라질 법인 HHIB의 지분 100%도 취득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투자유한공사의 계열사인 위해현대풍력기술유한공사를 2022년 청산했다.
위해현대풍력기술유한공사는 2011년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풍력발전을 시작했지만 2018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현대건설기계는 2018년부터 시작한 청산 절차를 4년 만인 2022년 초 완료함으로써 계열사 구조조정에 성공했다.
△울산공장 투자 확대
현대건설기계가 주생산거점인 울산공장에 약 2천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12월14일 울산공장 생산규모를 늘리고 제조공정을 간소화하는 데 4년 동안 1941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이번 투자는 공장 노후화로 비효율적이었던 생산라인을 재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 생산 규모 확대에 초점을 두고 이뤄진다.
현대건설기계는 우선 1공장과 2공장에 각각 분산돼 있던 건설기계용 제관품 생산 및 조립 기능을 2공장으로 일원화한다.
이에 따른 제조공정 흐름 간소화로 작업시간이 단축되고 물류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규설비 도입 및 조립라인 증축 투자를 통해 건설기계 장비 4800대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생산능력은 연간 1만5천여 대 규모로 늘어난다.
공장 내‧외장 공사에 친환경 부자재를 사용하고 작업자 안전을 고려한 생산라인 구성을 통해 작업 공정간 위험요소를 줄이는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도 반영한다.
최철곤은 “울산공장 경쟁력 강화는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의 목표인 글로벌 톱5를 달성하기 위해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작업으로 건설기계를 제작해 브랜드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건설기계업계 생산 전문가로 45년
최철곤은 1977년 삼성중공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1998년 볼보그룹이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사업부문을 인수한 뒤에도 생산기획팀장, 아시아운영본부 생산기획 담당임원 등 핵심파트에서 활동하며 생산전문가 경력을 쌓았다.
최철곤은 2014년 경쟁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생산총괄전무로 자리를 옮겨 2017년까지 일했다.
손동연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부회장이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술본부장(사장)이었다.
최철곤은 2021년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현대건설기계에 글로벌생산혁신실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현대건설기계는 최철곤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건설기계 업종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우리 회사 글로벌생산혁신실장으로 근무한 경험에 의거 회사 발전에 지속적으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철곤이 다양한 경험으로 축적한 전문화된 역량 및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어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철곤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손동연의 뒤를 이어 2022년부터는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회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