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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방배동 수주전에서 새 브랜드 꺼낼까, 한성희 철저히 준비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6-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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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의 대표적 부촌인 방배동에서 현대건설과 한 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조만간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하는데 방배동에서 이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 수주전에서 기어코 깃발을 꼽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포스코건설 방배동 수주전에서 새 브랜드 꺼낼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2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희</a> 철저히 준비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12일 도시정비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두고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효령로 164(방배동) 일대에 최고 35층, 공동주택 843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이다. 현재 최고층은 15층이고 493세대로 구성됐다. 재건축을 통해 350세대가 늘어나는 셈이다.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은 6월 말이나 7월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현장설명회를 거쳐 오는 9월이나 10월에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성희 사장은 포스코건설의 역량을 모두 동원해 이번 사업을 반드시 따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성공하면 방배동에서의 첫 수주다.

방배동은 서울 강남권 서초구의 대표적 부촌이다. 여기에 모두 1만 세대 규모의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대형건설사들이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방배5구역(3065세대), 삼성물산은 방배6구역(1097세대), GS건설은 방배13구역(2296세대), 롯데건설은 방배14구역(460세대), DL이앤씨는 방배 삼익(721세대)를 각각 수주했다. 

10대 건설사가 아니면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포스코건설은 아직 방배동에서 수주를 하지 못했다. 

포스코건설이 6월 말이나 7월 초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한 사장이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건설사들과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된다”며 “현대건설이 디에이치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어 포스코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의 압도적 브랜드 가치와 시공능력으로 조 단위에 이르는 도시정비사업을 따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세웠던 도시정비 최고 수주기록 5조5499억 원을 넘어 3년 연속 신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 사장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꺼내며 공격적 입찰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가 포스코건설에서 2020년 5월 GS건설을 꺾고 서울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공사비 1020억 원)을 따낸 일이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GS건설에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GS건설의 자이 주택 브랜드가 반포 일대에 확고한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데다 신반포21차 아파트 단지도 자이로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조합원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후분양, 금융지원 등을 입찰제안에 반영해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뒀다. 

한 사장이 국내 대표 하이엔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를 꺾고 수주에 성공한다면 서울 도시정비시장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보일 수도 있다. 

여기에 방배동에 남은 7구역, 15구역, 신삼호아파트 재건축사업 등의 연계 수주를 노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강남권 도시정비사업에서 새로운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도 만들 수 있다. 

한 사장은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를 통해 서울 지역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2021년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4조213억 원을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따낸 사업규모는 전체 수주금액의 7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2일 열린 방배삼호아파트 12동·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설명회에도 참여하며 강남권 도시정비수주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당시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건설, 대방건설이 참석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보이는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강남권 재건축 수주를 위해 전사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고 방배동 신동아 재건축사업을 따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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