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역대 최대규모 투자·배당
서강현은 현대차에서 역대 최대규모 투자와 배당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1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공개한 연간 가이던스를 통해 올해 연구개발(R&D)투자 3조6천억 원, 시설투자(CAPEX) 5조 원, 전략투자 6천억 원을 합쳐 모두 9조2천억 원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1년 8조 원, 2020년 8조4천억 원을 넘어 역대 최대규모다.
현대차는 2021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천 원, 우선주 1주당 4100원을 배당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연간배당액은 1조3천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서강현은 투자와 배당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동차 부문 잉여현금흐름(FCF)을 -5천억 원에서 1조 원 사이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해외와 국내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새로 제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맞춰 5월21일 미국 조지아주에 55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월22일에는 정의선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미국에서 추가로 2025년까지 로보틱스,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첨단산업 분야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5월24일에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가 2025년까지 국내에서 6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동화·친환경 사업에 16조2천억 원, 신기술·신사업에 8조9천억 원, 기존사업에 약 38조 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 현대자동차 실적.
△2030년 영업이익률 10% 목표 제시
서강현은 '2022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재무목표를 내놨다.
서강현은 3월2일 온라인 채널로 진행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해 현대차의 중장기 재무목표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부문 영업이익률 10% 이상과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고 2022년부터 2030년까지 9년 동안 95조5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로 나타낸 것으로 회사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수익성 지표다.
현대차는 2030년에 전기차 17종 187만 대를 판매한다는 전동화 전략을 통해 재무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모델당 판매대수를 2021년 2만 대 수준에서 2030년 11만 대로 9년 동안 5배가량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을 2025년에 8%로, 2030년에는 1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2021년 5.7%였던 영업이익률을 2030년까지 두 배가량으로 높인다는 것이다.
△현대차 복귀 후 사내이사에 올라
서강현은 친정인 현대자동차에 복귀하면서 사내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3월24일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과 서강현 등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서강현의 사내이사 임기는 3년으로 2023년 3월18일까지다.
앞서 2020년 말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서 서강현은 현대차 재경본부장으로 승진하며 친정인 현대차로 복귀했다.
서강현은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 이사회 멤버도 맡았다. 정의선 회장을 제외한 현대차 등기임원 중 유일하게 계열사 이사회에도 몸담게 된 것이다.
서강현은 2021년 3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으로 사업구조 개편 이끌어
서강현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제철에서 재경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서강현은 2018년 12월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서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으로 선임돼 현대차에서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다.
서강현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현대제철에서 사업구조 개편을 이끌었다.
현대제철은 2019년 1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무직 직원 대상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후 2020년에는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면서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2020년 2월 순천공장의 단조사업부문을 분할하고 3월 서울 잠원동 사옥을 매각한 데 이어 6월 충남 당진공장의 전기로 열연공장 설비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9월에는 적자를 내는 컬러강판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추진했다.
서강현은 이런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말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서 현대차 재경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 서강현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이 2022년 3월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CEO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서강현은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으로서 앞으로 현대차의 전동화를 위해 투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5월23일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핵심 3개 계열사가 전동화·친환경 등을 위해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그룹 미래사업 허브’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며 “여기에 자동차부품, 철강, 건설 등의 그룹사까지 더해지면 전체 중장기 투자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2025년까지 약 1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것까지 포함하면 전동화를 위해 76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현대차가 CEO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95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한 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강현은 현대차 재경본부장으로서 현대차가 원활하게 전동화 과정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재무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배당 등 주주가치를 유지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현대차는 코로나19의 타격을 입은 2020년을 제외하고 2017년부터 매년 1조 원 이상의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에는 중간배당을 포함한 배당금 총액이 1조3천억 원까지 늘어났다.
서강현은 2022년 1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동화와 미래차사업 투자에도 동등 수준 이상의 배당금 지급을 하는 등 유연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평가
▲ 서강현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서강현은 2013년 현대차 경영관리실장 때부터 임원 경력 전부를 재무 분야에서 쌓아왔다.
계열사인 현대제철에서도 재경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그동안 자금조달과 재무관리 분야에서 일을 잘 처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가도를 달려왔다.
서강현은 2013년 이사대우로 처음 임원생활을 시작해 2015년 이사, 2018년 상무, 2019년 전무, 2021년 부사장까지 승진을 거듭했다.
현대차 CFO를 맡은 뒤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재무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강현은 2020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PPT로 공개했다. 현대차가 1년 실적목표와 투자액 등에 관한 구체적 수치를 담은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서강현은 증권사 연구원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등 친정 복귀 후 첫 외부행사를 순탄하게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 서강현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2013년 현대차 경영관리실장(이사대우)으로 임원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현대차 회계관리실장 이사로 승진했다.
2018년 현대차 회계관리실장 상무에 올랐다.
2019년 현대제철 재경본부장 상무로 승진 이동했다.
2021년 현대차에 복귀하며 재경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21년 11월1일 제4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서강현은 2021년 현대차에서 급여 3억8600만 원, 상여 1억7500만 원 등 모두 5억6500만 원을 받았다.
2020년에는 현대제철에서 급여 4억4300만 원과 퇴직금 2억1200만 원을 합쳐 6억5500만 원을 받았다.
서강현은 현대자동차 주식 400주와 현대제철 주식 2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5월30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 주식 가치는 7500만 원, 현대제철 주식 가치는 8260만 원이다.
어록
▲ 서강현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이오닉5를 필두로 GV60, G80 전동화 모델 및 GV70 전동화 모델 등 신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전기차 물량 증가와 전동화 전환에 대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이를 통해 올해 초 제시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2/04/25, 현대차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중장기 수익성 목표 달성으로 추가적인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전동화 전략과 중장기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 (2022/03/02, 현대차 ‘CEO 인베스트 데이’에서)
“올해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 목표는 56만4천 대로 이 가운데 전기차는 22만 대다.” (2022/01/25, 2021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 연간 가이던스를 발표하고 판매와 수익성, 투자계획 등을 포함한 경영목표를 통합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의 전략과 목표를 향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2021/01/26, 2020년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개별 항목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재무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자산 대부분은 매각을 검토하고 점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업공개(IPO)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지분 가치를 언급하기 어렵고 자의적으로 매각을 진행하기도 어렵다. 현대모비스 보유 지분의 경우 별개지만 다른 보유 자산에 대해 전체 일정에 따라 충분하게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2020/04/24, 현대제철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 사업부문을 다시 점검해보고 필수적으로 남아야 하는 부분 등을 냉정하게 검토 중이다." (2020/01/29, 현대제철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 정도 실적 악화로 배당을 줄일 계획은 없다. 당분간 배당 축소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배당을 확대하는 결정을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며 누가 봐도 그런 정책을 활용할 타이밍은 아니다." (2019/10/29, 현대제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분관계가 없더라도 대량의 물건을 공급하고 있을 때 원가상승 요인을 그대로 전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수소차 금속분리판 사업은) 실제 수소차가 볼륨 측면에서 많은 증가를 하고 있는 현실은 아니지만 친환경 쪽에 우위가 있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2019/04/30, 현대제철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당진제철소에서 2주간 파업으로 판재류 부문은 생산량이 줄고 판매량 축소가 있었다. 인천 및 포항, 울산은 봉형강에서 판매를 증대시켜 전체 판매는 비슷하게 맞췄다." (2019/01/25, 현대제철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