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게임의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면서 쇼케이스 개최, 유튜브 홍보채널 개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벤트 대회 개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와 소통에 나서고 있다.
넥슨의 소통 강화는 하반기 신작 출시에 앞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이를 통해 관심을 끌어모아 흥행의 기반을 닦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6월에는 'DNF 듀얼' 정식 출시와 '베일드 엑스퍼트'(구 프로젝트D)의 스팀 테스트를 진행한다.
'DNF 듀얼'은 전 세계 8억 5천만 명의 글로벌 팬덤을 갖춘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IP)을 활용한 2.5D 그래픽 기반 대전 격투 장르 게임이다. 이 게임은 일본 아크시스템웍스와 네오플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 'DNF 듀얼'은 6월28일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등 PC 및 콘솔 플랫폼을 통해 정식으로 출시된다.
개발하고 있는 신작은 더 있다. 폭파 미션을 기반으로 게임에서 얻은 재화로 팀 전술용 특수 아이템·무기를 구매하는 상점 및 캐릭터별 고유 스킬과 사실적인 전투 액션 등 요소가 특징인 3인칭 슈팅게임(TPS) '베일드 엑스퍼트', 카트라이트 지식재산(IP) 기반 최신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차세대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으로 PC와 콘솔에 더해 모바일 기기의 크로스플레이 지원 소식이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흥행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히트2'도 하반기에 출격한다. 이 게임은 '히트' 시리즈 최신작으로 넥슨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6월 중 사전 예약과 관련한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넥슨코리아는 신작 '테일즈위버:세컨드런', '마비노기 모바일', '아크 레이더스' 등도 올해 안에 출시하기 위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장은 신작 게임의 개발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우선 ‘프로젝트D'는 게임의 정식 명칭을 ’베일드 엑스퍼트'로 확정했는데 이름 확정에 앞서 이용자들을 상대로 공모전을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베일드 엑스퍼트'와 관련해 넥슨코리아는 올해 들어 매달 'D-day'라는 쇼케이스를 열고 개발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홈페이지에 '개발자 갤러리' 탭을 만들고 지난해 12월 말부터 개발과정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신작들은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신작 '프로젝트ER'은 이름을 '프라시아 전기'로 확정하며 유튜브에 홍보채널을 개설하고 공성전 예고 영상을 올렸다. 최근에는 공성전 관련 추가 영상도 공개했다.
'히트2'는 5월19일 티저 사이트를 열었고 6월에 새로운 소식을 공개한다.
신작이 아니라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에서도 이런 소통의 확대 움직임은 확인된다.
올해 3월24일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때부터 홈페이지 개발자 노트, 확인 중인 현상 등 탭을 통해서 이용자와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1월 데스티니 라이브 토크, 5월 메이플 라이브톡 등 실시간 토크쇼를 진행했다.
넥슨코리아는 총 상금 1억 원 규모로 열리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리그 프리시즌도 개최한다. 프리시즌은 정규 리그 출범 전 선보이는 이벤트 대회로 6월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브이스페이스(V.SPACE)에서 열린다.
이처럼 넥슨코리아의 게임 이용자와의 소통 강화 행보는 이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해 8월 열린 ‘넥슨 뉴 프로젝트: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게임의 완성도를 우리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가 돼야 이용자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완성도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로 이용자와 소통 강화를 꼽았다.
이 사장의 의지대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 신작들이 대거 출시되면 넥슨의 올해 실적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는데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3월24일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과가 올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되고 하반기 잇따른 신작 출시로 실적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에서는 하반기 출시될 신작들의 흥행 여부에 따라 넥슨이 2020년에 달성했던 게임사 최초 매출 3조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넥슨은 2020년 매출 3조1306억 원, 영업이익 1조1907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8% 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2021년에는 매출 2조8530억 원, 영업이익 961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8% 역성장했다.
2022년 1분기에는 매출 9434억 원, 영업이익 3992억 원을 거두며 매출은 1년 전보다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 줄며 완전히 상승흐름에 올라타지는 못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