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동량 회복에 힘입어 실적 회복
CJ대한통운은 2022년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570억 원, 영업이익 75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57.2% 늘었다.
미국, 인도, 베트남 등에 진출한 글로벌 사업부문의 성장과 글로벌 물동량 회복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 중심 경영과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국내외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물류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강신호의 대표이사 임기 첫해인 2021년에도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3437억 원, 영업이익 3439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5.7% 증가했다.
매출은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회복되고 이커머스 고객 수주를 확대한 데 영향을 받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이 낮은 사업의 구조를 개선하고 택배 디마케팅(기업들이 고객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 기법), 기업고객 계약단가 현실화 등에 힘입어 늘었다.
△풀필먼트 사업 강화 위해 네이버와 연합전선 구축하고 협력 확대
강신호는 풀필먼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네이버, 신세계와 연합하고 있다.
풀필먼트는 전자상거래와 관련해 상품 재고를 물류센터에 미리 들여놓은 다음 고객 주문부터 배송, 반품, 교환까지 처리하는 물류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CJ대한통운과 네이버는 2022년 5월2일부터 육아용품, 생필품 등 일부 상품군을 중심으로 고객이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하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5월11일부터는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 종류와 브랜드를 확대하기로 했다.
내일도착 서비스는 자정까지 주문된 상품을 다음 날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서비스로 CJ대한통운과 네이버가 만든 배송 협력 모델이다. 오후 3시까지 주문해야 다음 날 배송되는 일반 택배 서비스와 비교하면 판매자들은 하루 판매시간 확대 효과, 고객들은 배송시간 단축 효과를 볼 수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판매자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사업 확대를 위해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하면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10월 네이버와 3천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하며 네이버를 우군으로 삼았다. 이어 2021년에 네이버가 이마트, 신세계와 각각 1500억 원, 1천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했다. 이로써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신세계와 ‘물류 동맹’을 맺게 됐다.
이후 CJ대한통운은 신세계TV쇼핑과 풀필먼트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T커머스 시장에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T커머스는 TV와 상거래(Commerce)를 결합한 말로 소비자가 TV를 보다가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리모컨을 사용해 상품정보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주식 맞교환을 통해 협업 관계를 강화함에 따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 사업체 36만여 곳도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이 같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7개의 상온 풀필먼트센터와 1개의 저온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군포와 용인의 풀필먼트센터는 ‘첨단기술 융합형 풀필먼트센터’로 구축했다.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 중심의 첨단기술을 적용해 택배 상자에 붙은 바코드 정보에 따라 상자를 자동으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군포와 용인 풀필먼트센터에서는 일반 택배와 달리 출고작업 완료 후 택배기사를 기다리거나 택배 물품을 서브터미널로 보낼 필요가 없다. 택배 물품은 1시간 거리에 있는 물류터미널인 곤지암 메가허브로 바로 발송된다. 그래서 밤 12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 날 배송할 수 있는 것이다.
△새벽배송 확대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벽배송 확대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하반기부터 네이버와 새벽배송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다른 유통기업들이 최근 수익성 문제로 새벽배송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가기로 한 것이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4월22일 닭가슴살 가공 및 판매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와 전략적 물류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랭킹닭컴이 제공하는 ‘특급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급배송은 고객 주문정보에 따라 당일 또는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하는 랭킹닭컴의 서비스로 현재 수도권 일부 지역에만 제공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물류에 특화된 풀필먼트센터와 전담 배송원을 활용해 특급배송 서비스를 수도권 전역과 충청권으로 확대하고 향후 배송지역을 지속적으로 더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21년 4월 마켈컬리와 '샛별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마켓컬리가 수도권 지역 물류센터에서 신선식품을 포장해 출고하면 CJ대한통운의 냉장 차량이 주문고객의 집까지 상품 운송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은 1차로 충청지역의 자체 물류센터로 상품을 이동시킨 뒤 주소지별로 세부 분류 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집 문 앞에 최종 배송하게 된다.
CJ대한통운과 마켓컬리는 향후 영남과 호남 등 남부권까지 대상 지역을 넓혀 샛별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동산 펀드 조성
CJ대한통운은 수도권 지역에 이커머스 물류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펀드를 7400억 원 규모로 조성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4월17일 삼성SRA자산운용과의 약정을 통해 25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우선 조성하고 나머지 펀드 차입금 4900억 원은 금융기관에서 조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펀드 2500억 원은 CJ대한통운과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가 투자한 2종의 수익증권 1천억 원과 재무적 기관투자자(FI)가 투자한 1종의 수익증권 1500억 원으로 구성됐으며 펀드 운용 기간은 8년이다.
CJ대한통운은 이번 부동산펀드 조성을 통해 자사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이커머스 산업 성장으로 주목받는 물류 부동산 시장에 투자해 기대 수익률을 높일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조성한 펀드를 기반으로 물류의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풀필먼트센터를 확대하는 등 이커머스 물류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간대별로 세분화한 라스트마일 배송(고객에게 가는 마지막 구간의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택배노조 파업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는 CJ대한통운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며 2021년 12월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64일 만인 2022년 3월2일 파업을 종료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2만여 명이며 이 가운데 노조원은 2500명이다. 노조원 가운데 쟁의권이 있는 17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택배노조는 2021년 12월23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2290명 가운데 2143명이 찬성해 찬성률 93.6%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인상된 택배요금을 CJ대한통운이 추가 이윤으로 가져간다고 주장했다. 170원의 택배요금 인상분 중 51.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택배노조 파업은 2022년 설 연휴에도 이어졌고, 노조는 정부의 중재와 국무총리 면담,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대화를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조는 2022년 2월10일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점거농성은 19일 만인 2022년 2월28일 해제됐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2022년 2월21일 전국택배노동자대회 직후부터 물과 소금까지 끊는 아사단식에 돌입했다. 진 위원장은 6일 뒤인 26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2022년 2월23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23일 대화의 물꼬를 튼 뒤 24일과 25일 연달아 협상을 진행했지만 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가 2월28일 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 현장을 찾아 파업을 조속히 끝내기 위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요청하는 등 중재에 나서자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 점거농성을 풀고 대리점연합회 측과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회는 2022년 3월2일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간 잠정합의 내용은 △택배노조 조합원은 표준계약서 작성 후 현장 복귀 △택배노조 조합원은 합법적 대체 배송 방해 금지 △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는 노조원 복귀 즉시 부속 합의서에 대한 논의를 개시해 6월 30일까지 마무리 △개별 대리점은 파업 사태로 제기된 민형사상 고소·고발이 진행되지 않도록 협조 등이다.
다음 날인 3월3일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도출한 잠정합의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 90.6%, 찬성률 90.4%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택배노조는 5일 표준계약서를 작성한 뒤 현장에 복귀해 7일부터 업무를 재개했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회는 공동발표문을 통해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동합의를 계기로 국민께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해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경영 확대
강신호는 친환경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4월25일 스타벅스 매장으로 제품을 운송하는 데 친환경 전기배송차를 도입했다.
스타벅스가 종합물류기업과 협력해 전용 전기배송차를 도입한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이 배송에 온도조절 기능을 갖춘 콜드체인 전기차를 도입한 것도 처음이다.
CJ대한통운은 물류 현장에 친환경 차량 도입을 확대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12월 11톤급 수소화물차 2대를 물류 현장에 도입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특송화물을 인천에 있는 CJ대한통운 서브터미널로 운송하는 작업에 투입한 것이다.
CJ대한통운은 향후 수소충전소 보급이 확대되면 서브터미널과 허브터미널을 오가는 장거리 노선에 수소화물차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5월 ‘2030 무공해차 전환 100’ 선언에 참여했다. 이는 2030년까지 직접 보유하거나 외부에서 임차하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나 수소차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5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놨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 동안의 ESG 경영 추진 성과가 담겼다. 국내 본사뿐 아니라 미국, 중국, 베트남 등의 해외법인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한 달 뒤인 2021년 6월에는 영문판과 중문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놨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2월15일 친환경 캠페인을 중심으로 임직원 사회공헌활동을 연간 2만 시간 이상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2020년부터 페트병을 활용해 친환경 조끼를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했고, 2021년 4월 택배기사와 현장 기능직을 대상으로 친환경 유니폼을 배포했다.
2021년 2분기부터는 숲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른바 ‘녹색소외지역’을 대상으로 도시 숲을 조성하는 그린맵 캠페인을 진행한다.
CJ대한통운은 베트남 자회사 물류센터에 초대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2월4일 베트남 물류 자회사 CJ제마뎁이 메콩델타 지역에서 운영하는 냉동물류센터 지붕에 4.8메가와트피크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단일 지붕 태양광발전 설비로는 베트남 내 최대 규모다.
|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오른쪽)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2년 4월27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 ‘TES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기업 택배단가 인상
CJ대한통운은 2022년 1월부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소형 택배 기준 택배비를 인상하기로 하고 고객사와 협의에 들어갔다.
대부분 택배 품목에 대해 단가가 50∼100원 인상하며 최종 인상폭은 개별 고객사와 협의한 후 결정한다.
이번 택배 단가 인상 작업은 택배노조 파업으로 1분기에 마무리되지 못해 2분기에도 진행되고 있다.
개인고객 대상 택배비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동결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21년 4월1일부터 기업고객 8만여 곳을 대상으로 소형화물(80cm×2kg 이하) 기준 계약단가를 1600원에서 1850원으로 250원 인상한 바 있다.
당시에도 개인고객 대상 택배비는 동결했다.
△물류 체계 고도화에 힘써
강신호는 2023년까지 2조5천억 원을 투자해 수도권 이커머스 핵심거점과 3온도(냉장·냉동·상온) 풀필먼트(물류통합관리)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신호는 2021년 11월14일 창립 91주년 기념식에서 "과거 우리의 강점이었던 넓은 부지와 큰 창고, 경험 기반의 운영 능력은 당분간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지키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미래에는 생존조차 보장받기 힘든 방식"이라며 "첨단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기술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인프라를 확장해 곤지암, 용인, 군포의 풀필먼트센터 및 택배 거점 등과 연계하고 자율주행 로봇 도입 등을 통한 자동화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과 운영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TES물류기술연구소는 2023년까지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키우고 전문인력을 800여 명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로봇 기반 현장 자동화 등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SKC&C와 2023년까지 택배사업 전반에 걸쳐 IT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그레이드에 들어가는 자금은 모두 390억 원이다.
CJ대한통운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약물류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이커머스 풀필먼트 고객사에 상품 주문량을 예측해 제공하는 ‘이커머스 주문량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2021년 11월부터는 물류센터 제어시스템(WCS)을 전국 물류센터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물류센터 제어시스템은 자동화 물류센터에서 이송로봇, 로봇팔, 자동분류기 등 여러 종류의 자동화 로봇 및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중추신경 같은 시스템이다.
CJ대한통운은 이같은 혁신 물류기술을 글로벌 계열사에 이전해 운영효율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4월 TES물류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수송복화 알고리즘’을 인도에 기반을 둔 글로벌 물류 계열사인 ‘CJ다슬(Darcl)’에 이전한 결과 화물차량 운용효율이 10%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CJ다슬은 인도 최대 수송기업으로 하루 2천 대가 넘는 수송차량을 인도 전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수송복화 알고리즘 시스템은 물류센터, 거래처 등을 오가는 대형 수송차량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 운송경로와 운영방식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활용하면 수송차량의 전체 이동거리가 줄어들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해외사업 재편
강신호는 수익성이 낮은 말레이시아와 태국 사업은 정리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베트남과 중동, 인도, 미국 사업은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6월 말레이시아 현지법인과 2016년 인수한 CJ센추리를 통합해 통합법인 ‘CJ센추리’를 출범시켰다. 통합법인은 말레이시아 전국 56곳에 국제규격 축구장 56개와 맞먹는 40만3천㎡ 규모의 물류센터와 1500여 명의 물류 전문인력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CJ센추리의 택배사업이 적자가 이어져 택배차량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자 사업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신호는 2021년 2월25일 CJ로킨 지분 73.1%를 사모펀드인 파운틴베스트먼트파트너스에 7338억4752만 원에 전량 매각했다.
CJ로킨은 1997년에 설립돼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화학제품, 일반화물 운송과 콜드체인(냉동물류)을 포함한 종합물류사업을 전개했다.
CJ대한통운은 CJ로킨 매각을 두고 사업환경 변화를 고려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분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반면 베트남, 중동, 인도, 미국 등 상대적으로 매출 개선세가 뚜렷한 지역에서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3월 미국 통합법인 브랜드를 ‘CJ Logistics’로 정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CJ대한통운은 2018년 인수한 ‘DSC Logistics’와 미국 법인 ‘CJ Logistics USA’를 합병해 미국 통합법인 ‘CJ Logistics America’를 2020년 출범시켰다.
CJ대한통운는 미국 통합법인의 새 통합 브랜드 CJ Logistics를 현판, 유니폼, 사원증 등에 일괄 적용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브랜드 통합으로 글로벌 물류역량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2022년 3월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올라
강신호는 2021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단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기존에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박근희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 대외총괄 업무를 맡기로 했다.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영수 택배부문 대표와 김준형 CJ사업관리팀장은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와 여미숙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새로 선임되고 송영승 삼성언론재단 비상임이사와 정갑영 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가 재선임됐다.
강신호는 2020년 12월10일 CJ그룹 임원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CJ그룹이 강신호를 CJ대한통운의 대표로 내정한 것을 두고 그의 소통능력과 꼼꼼한 성격을 바탕으로 택배노동자와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물류업계 안팎에서 나왔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10월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노동단체들로부터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강신호는 2012년 CJ대한통운 경영혁신추진실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물류업무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3월 민영학 건설부문 경영리더를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해 강신호, 민영학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비비고’ 브랜드 앞세워 해외 식품사업 확장에 힘써
강신호는 CJ제일제당 대표에 취임한 뒤 비비고 브랜드의 미국 사업에 적극 나서며 해외 식품사업 확장에 힘을 실었다.
강신호는 2020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컴퍼니와의 시너지를 본격화해 ‘월드 베스트 CJ' 비전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월드 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CJ그룹의 비전을 말한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12월부터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2020년 2월부터는 맨해튼 미드타운과 뉴욕대 등에서 비비고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비비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CJ제일제당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 비비고 만두 생산공장을 증설해 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유럽에도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의 2019년 비비고 만두 매출 8680억 원 가운데 해외매출 비중이 63.6%를 차지했다. 비비고 만두의 미국 매출은 3630억 원으로 처음으로 국내 매출(3160억 원)을 넘어섰다.
△반려동물 식품 사업 철수
강신호는 CJ제일제당 대표를 맡으면서 펫푸드(반려동물 식품) 사업에서 철수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하반기부터 펫푸드 브랜드 ‘CJ 오 프레시’와 ‘CJ 오 네이처’ 제품 생산을 2019년 하반기부터 중단한 데 이어 2020년 초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결정했다.
CJ제일제당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펫푸드 제품을 2013년부터 출시해 판매해 왔는데 수입 브랜드가 워낙 강세인 데다 매출 비중도 미미한 수준이라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3년 펫푸드 브랜드 CJ 오 프레시와 CJ 오 네이처를 론칭해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펫푸드 시장이 워낙 여러 사업자가 경쟁하는 파편화된 시장인 데다 수입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 매출 부진으로 고생하다가 사업에서 발을 뺐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사료 사업에서 매출 약 2조 원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펫푸드 관련 매출 비중은 0.5%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 ▲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이사(왼쪽)가 2019년 9월16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CJ제일제당 대표에 선임
강신호는 2019년 12월30일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선임됐다.
CJ그룹은 2019년 12월30일 2020년도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을 내정했다.
CJ 관계자는 “2020년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강신호는 2018년부터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일하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가정간편식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3월 손경식, 신현재, 강신호 3인대표 체제에서 손경식, 강신호 2인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맡아 외형 키워
강신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을 맡아 매출 확대와 시장 점유율 제고에 중점을 둔 공격적 마케팅과 가격정책 등으로 식품사업의 외형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강신호가 식품사업부문을 맡은 첫해인 2016년에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015년과 비교해 11.1% 늘어났다. 햇반 컵반과 비비고 브랜드 제품이 판매 호조로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섰고, 해외시장에서 비비고 냉동만두 매출도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015년 4조1502억 원에서 2018년 5조2720억 원으로 3년 동안 27% 증가했다. 슈완스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한 2019년에는 매출 규모가 8조 원을 넘어섰다.
강신호는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컴퍼니 인수 뒤 통합 과정을 지휘하며 시너지 확대에 앞장섰다.
강신호는 2019년 3월 말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함께 미국 슈완스컴퍼니 본사를 방문해 경영전략 협의를 진행했다.
2019년 9월에는 슈완스 본사가 있는 미국 미네소타주 주지사와 장기적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CJ제일제당의 미국 시장 식품사업 확대를 위한 실무적 부분들을 이끌어왔다.
강신호는 슈완스컴퍼니 인수를 승인한 CJ제일제당 이사회에서 “글로벌 식품산업 최대 시장인 북미 공략을 통해
이재현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식의 세계화’를 가속화하겠다”며 미국 시장에서 CJ제일제당 냉동만두, 냉동면 판매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11월 미국 현지에 세운 특수목적법인 CJ푸드아메리카를 통해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 뒤 안정적 운영 및 확장을 위해 기존 대주주의 재투자용으로 30%의 지분을 내줬다. 이런 과정을 거쳐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전체 지분 가운데 70%를 1조8866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대금 가운데 13억4천만 달러(1조5천억 원)는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 현금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5억 달러(5500억 원)는 차입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로부터 3800억 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슈완스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미국에 17개 생산공장과 10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피자, 파이, 아시안 애피타이저 분야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슈완스 인수로 CJ제일제당의 미국 내 생산기지는 5개에서 22개로 대폭 늘어났다.
△CJ프레시웨이 대표 시절
강신호는 2014년 3월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3년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총괄을 맡은 지 1년이 채 안 돼 대표로 선임됐다.
강신호는 CJ프레시웨이의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대표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이상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2014년 순손실 140억 원을 냈던 CJ프레시웨이가 흑자로 돌아섰다.
강신호는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양쪽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강신호의 진두지휘 아래 CJ프레시웨이는 2016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강신호는 CJ프레시웨이에서 조건보다 직무능력을 평가해 채용하도록 했으며 2015년 11월20일에는 중국 대형 유통기업 ‘용후이마트’와 합자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CJ대한통운이 걸어온 길
CJ대한통운의 모태는 1930년 11월 세워진 조선미곡창고다.
설립 후 부산, 인천, 목포, 군산 등에 지점을 두고 창고보관과 하역업을 맡았다.
1950년 11월 회사이름을 조선미곡창고에서 한국미곡창고로 변경했다.
한국미곡창고는 1963년 회사이름을 대한통운으로 변경했고, 1968년 정부관리 기업체에서 민영화돼 동아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대한통운은 1993년 4월부터 택배(소형 화물 일관 수송업) 사업을 시작했다.
대한통운은 2000년 11월 재산보전 처분을 받고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갔고, 2008년 회사정리 절차가 종결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후 2011년 12월 CJ그룹에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2012년 3월 회사이름을 CJ대한통운으로 바꿨다.
CJ대한통운은 2018년 3월 CJ건설을 흡수합병했다.
2021년 12월31일 기준으로 CJ제일제당 및 특수관계인이 40.17%의 지분을 쥐고 있다. 이밖에 국민연금공단이 8.26%, 네이버가 7.85%의 지분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