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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배출가스 논란 확대, 자동차회사 전략 수정하나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5-23 15: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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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디젤차 배출가스 실험결과를 발표하면서 디젤차의 유해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자동차회사들은 디젤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런 전략을 추진하는 데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디젤차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공론화되면서 자동차회사들이 디젤차 확대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디젤차 배출가스 논란 확대, 자동차회사 전략 수정하나  
▲ 닛산의 캐시카이.
환경부는 최근 국내에서 판매중인 디젤차 20개 차종이 실제 도로를 주행할 때 배출하는 가스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는데 20개 차종 가운데 19개 차종이 질소산화물을 실내인증 기준치보다 훨씬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의 캐시카이는 기준치보다 20.8배, 르노삼성자동차 QM3는 17배 많이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등 19개 차종은 기준치보다 평균적으로 6배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 특히 닛산은 캐시카이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닛산에 대한 조작의혹을 제외하면 나머지 회사들이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 나머지 회사의 차종들은 모두 적법한 절차를 밟아 인증시험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계기로 디젤차가 실제 주행할 때 환경에 유해한 배기가스를 많이 뿜는다는 사실이 공론화되면서 디젤차 인기가 주춤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른바 ‘클린디젤’의 허구성이 드러나 소비자들의 디젤차 선호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회사들은 디젤차 판매전략을 놓고 고민을 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회사들은 국내에서 디젤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에 발맞춰 판매하는 디젤차 차종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디젤차 확대전략을 고수하는 데 부담이 생길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하반기에 각각 출시하는 제네시스 G80과 신형 그랜저에 디젤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올해 초 출시한 K7에 디젤엔진도 적용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재 각각 10종이 넘는 디젤차를 확보해 역대 가장 많은 디젤 라인업을 구축해놨다.

르노삼성차는 SM6의 디젤모델을 하반기에 출시한다. 한국GM은 올해 들어 준중형세단 크루즈의 디젤모델을 출시했고 최근 출고를 시작한 말리부에 대해 디젤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회사들은 이번 사태의 여파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면서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실질적으로 디젤차의 인기에 영향을 미칠 지는 알 수 없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주시하면서 이에 맞춰 말리부 디젤모델의 출시여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디젤차 판매에 끼칠 영향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사태의 여파가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례에 비춰보면 디젤차의 인기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디젤차 배출가스 논란 확대, 자동차회사 전략 수정하나  
▲ 기아차 K7.
지난해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로 하반기 전 세계에서 디젤차 판매가 주춤한 데 비해 국내에서는 디젤차가 역대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디젤차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국내에서 디젤차 인기는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신규등록 차량 가운데 디젤차 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50%를 넘는다.

세단에 비해 디젤차 비중이 높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국내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디젤차 인기 하락을 쉽게 점칠 수 없는 이유다.

4월까지 국산차회사들이 판매한 차량 가운데 SUV를 포함한 RV(레저용차량)는 40%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비중이 6%포인트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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