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가 자회사들의 실적호조로 외형이 확대되고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은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올해 1분기부터 쁘레베베, HK, 스마트자전거 등 3개 자회사가 연결실적으로 잡히기 시작했다”며 “연결실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성장 잠재력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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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대표이사 사장. |
삼천리자전거는 유모차 및 카시트 제조업체 ‘쁘레베베’ 지분 51%, 고급자전거 및 자전거 부품업체 ‘HK’ 지분 100%, 저가 자전거업체 ‘스마트자전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천리자전거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868억 원, 영업이익 19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7.5%, 영업이익은 32.6%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삼천리자전거의 외형성장에 더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천리자전거의 자회사들의 매출이 올해 나란히 늘어날 것으로 봤다.
쁘레베베 매출은 지난해보다 12.6%, 스마트자전거는 0.3%, HK는 4.6%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쁘레베베는 올해 중남미 5개국에 수출을 시작해 17개국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했다"며 "하반기에는 다기능 유아용 세발자전거 신제품도 나올 예정이라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천리자전거는 1분기부터 자회사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지만 자회사 두 곳이 영업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은 악화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16억6천만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3.2% 늘고 영업이익은 6.9% 줄어든 것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는 비수기인 탓에 쁘레베베와 스마트자전거가 영업적자를 내면서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며 “자전거와 자전거 용품 및 부품의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에 자전거 평균판매단가는 1.2%, 자전거 용품 및 부품 평균판매단가는 12.6% 각각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