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글로벌 마케팅 확대
곽달원 체제에서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마케팅 성과를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2022년 5월 HK이노엔의 중국 파트너사 뤄신이 현지에서 케이캡 판매를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 HK이노엔은 인도 제약사 닥터레디와 인도를 포함한 7개 국가를 대상으로 케이캡 완제품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해외 케이캡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HK이노엔은 2022년 5월 기준 중국, 미국, 중남미 등 34개 국가에서 케이캡 기술 및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모두 1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2022년 5월 케이캡 구강붕해정 제형을 국내에 출시했다. 구강붕해정은 입에서 녹여 먹는 제형으로 알약을 삼키거나 물을 마시기 어려운 환자에게 처방된다.
케이캡은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치료제다. P-CAB 계열 약물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약물보다 위산억제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더 오래 가는 한편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케이캡은 2019년 국내에 출시된 뒤 2022년 3월까지 누적 원외처방 실적 2466억 원을 내 HK이노엔의 주력 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원외처방 실적 1천억 원을 달성했다.
곽달원은 2022년 2월 케이캡 원외처방 실적 1천억 원 달성 기념식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원외처방액 1천억 원 달성이란 큰 성과를 만들어준 모든 구성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올해를 케이캡의 독보적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을 2030년 연 매출 2조 원 규모 신약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HK이노엔 대표이사 선임
곽달원은 2022년 1월14일 HK이노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HK이노엔이 CJ제일제당 제약부문이었을 때부터 여러 요직을 거쳐 회사 사정에 밝고 영업 및 리더십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이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곽달원은 케이캡과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등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을 내놨다.
곽달원은 2022년 3월25일 HK이노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약 케이캡은 올해 상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동남아시아,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에 출시돼 글로벌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이라며 "최근 스틱 제형을 신규 출시한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또한 압도적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등 회사의 미래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컨디션을 담당하는 HK이노엔 HB&B부문은 2022년 1분기 ‘컨디션 스틱’ 등 신제품에 대해 광고선전비 약 2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다.
HK이노엔은 2022년 5월 HB&B사업총괄로 김영목 전무를 선임하기도 했다. 김 전무는 아모레퍼시픽 산하 브랜드 이니스프리 대표 출신으로 컨디션을 비롯한 HB&B사업 강화에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곽달원은 HK이노엔 대표 선임 이후 준법경영 실천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 2월 국제표준 준법경영시스템 'ISO 37301'을 도입하면서 김기호 전략기획실 상무와 함께 공동으로 HK이노엔 자율준수관리자에 올랐다.
HK이노엔은 2022년 3월 공정거래 다짐을 위한 '제7회 자율준수의 날' 행사를 통해 기존에 도입한 준법경영 국제표준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과 ISO37301의 통합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곽달원은 행사에서 "2019년 ISO37001 인증에 이어 올해는 ISO37301까지 통합 인증받는 것이 목표"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 구축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진출
HK이노엔은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2년 2월 바이오기업 앱클론과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앱클론의 혈액암용 CAR-T 치료제 ‘AT101’과 후속 후보물질에 관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AT101을 비롯한 앱클론 CAR-T 치료제의 생산이 HK이노엔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HK이노엔은 경기도 하남에 구축한 세포·유전자치료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CAR-T 치료제, 키메릭항원수용체-자연살해세포(CAR-NK) 치료제 등 자체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하남 세포·유전자치료제 플랫폼은 임상시험약, 상업용 치료제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포유전자치료제가 제약바이오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위탁개발생산 수요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설리번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장이 2021년 93억8천만 달러에서 2024년 226억6천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HK이노엔은 앱클론과의 협력 이전부터 세포유전자치료제 관련 협업에 힘써 왔다. 2021년 중국 바이오기업 칼스젠으로부터 CAR-T 치료제 2종을 도입해 관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 실적
HK이노엔은 2021년 매출 7698억 원, 영업이익 503억 원을 거뒀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2%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판매가 줄어든 반면 판매관리비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HK이노엔은 케이캡 성장에 속도를 내는 한편 수액 신공장을 가동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하기로 했다.
△HK이노엔 수액사업 확대 앞장
곽달원은 HK이노엔 수액사업 강화에 힘썼다.
HK이노엔은 2019년 1천억 원을 투입해 충북 오송에 수액 신공장을 착공했다. 공장은 2020년 연간 5500만 개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됐다. 2021년부터 가동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음성의 기존 공장에 더해 신공장이 준공되면서 HK이노엔의 수액 생산량은 연간 1억 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곽달원은 HK이노엔 생산총괄로서 수액 신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HK이노엔은 2020년 기준 수액 매출 860억 원을 거둬 국내 수액시장의 약 30%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까지 국내 매출을 2천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곽달원은 CJ헬스케어 대표 시절부터 수액사업 육성 의지를 보였다. CJ헬스케어는 2014년 5월 충북 음성에 영양수액(TPN) 공장을 준공했다.
당시 곽달원은 “이번 수액공장 준공으로 기초수액제 이외에 영양수액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국민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하는 CJ헬스케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해외 출시
곽달원은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의 해외 진출에 앞장섰다.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는 2014년 들어 중국과 일본, 베트남에서 컨디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외에도 ‘숙취해소 문화’를 정착시켜 새로운 컨디션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곽달원은 2014년 6월 컨디션의 베트남 진출을 발표하며 “중국, 일본에 이은 베트남 시장 진출로 우리나라 대표 숙취해소음료인 헛개컨디션이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는 기반을 다졌다”며 “향후 아시아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지속 추진해 세계에 숙취해소 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는 2019년부터 베트남 기업과 협업해 현지에 컨디션 브랜드를 딴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CJ헬스케어가 해외에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인 첫 사례로 알려졌다.
현재 HK이노엔은 중국과 일본, 베트남뿐 아니라 몽골, 대만 등에도 컨디션을 판매하고 있다.
컨디션은 1992년 국내 최초 숙취해소음료로 출시된 뒤 2019년 기준 누적 판매량 6억7200만 병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컨디션 제품군을 ‘컨디션EX환’, ‘컨디션레이디’, ‘컨디션CEO’, ‘컨디션스틱’ 등으로 다양화하며 판매 확대를 꾀하는 중이다.
△CJ제일제당 제약부문에서 HK이노엔까지
곽달원은 CJ제일제당 제약부문이 HK이노엔으로 자리잡기까지 여정을 함께했다.
1986년 삼성그룹 공채 27기로 CJ제일제당에 입사한 뒤로 줄곧 CJ제일제당 제약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영남지역영업부장, 영업지원팀장, 제2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뒤 2004년 CJ와 한일약품의 합병 당시 한일약품 영업본부장을 맡아 조직이 마찰 없이 결합하는 데 기여했다.
2009년 의약품 유통업체 케이디팜테크를 설립해 잠시 운영하다 2010년 11월 CJ제일제당 제약부문 의정사업총괄로 복귀했다. 2012년 말 CJ제일제당 제약부문 대표에 올랐다.
CJ제일제당 제약부문은 이후 당뇨 치료제 ‘보그메트’, 고혈압 치료제 ‘엑스원’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제약사업을 강화했고, 2014년 4월에는 별도 기업인 CJ헬스케어로 분사했다. 당시 곽달원은 김철하 대표와 CJ헬스케어 공동대표를 맡았다.
곽달원은 CJ헬스케어 대표로서 케이캡(프로젝트명 CJ-12420)을 비롯한 신약개발과 컨디션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CJ헬스케어는 2015년 강석희와 곽달원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었고, 2017년부터는 강석희 대표가 단독대표를 맡게 됐다. 곽달원은 대표에서 내려온 뒤에도 CJ헬스케어에서 경쟁력강화TF 총괄, ETC(전문의약품)사업총괄, 생산총괄 등 중책을 맡았다.
2018년에는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가 이뤄졌다. 인수 규모는 1조3천억 원에 이르렀다. 한국콜마는 기존 제약사업과 CJ헬스케어를 결합해 상승효과를 창출한다는 구상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CJ헬스케어는 2020년 3월 한국콜마의 브랜드 정체성(BI)을 따라 회사 이름을 HK이노엔으로 변경했다. 2021년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