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후 만찬 장소 낙점
신라호텔 영빈관이 2022년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이후 귀빈 만찬 장소로 정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를 사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국빈 등 외빈을 대접하는 장소로 청와대 대신 신라호텔 영빈관이 낙점됐다.
만찬에 이부진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부진은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방한했을 때 신라호텔에 숙박하게 되자 호텔리어 역할을 자처해 시 주석 내외를 맞이하고 출국길 배웅까지 했다.
신라호텔 영빈관은 한미 정상회담 장소로도 거론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5월20일 방한하기로 해 역대 정부 중 출범 후 가장 이른 시점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는데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으로 정상회담 행사 장소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신라호텔 영빈관은 1967년 정부가 주요 손님을 영접하기 위한 장소로 설치됐다. 삼성그룹은 1973년에 이것을 인수하고 그 자리에 신라호텔을 설립했다.
△상속세 마련 위해 삼성 계열사 주식 매각
이부진은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별세 이후 삼성 계열사 주식을 처분해왔다. 상속세 납부 자금 마련이 목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S는 이부진과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이 삼성SDS 주식 301만8860주를 처분했다고 2022년 3월25일 공시했다. 두 사람이 각각 150만9430주씩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주식을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12만7680원이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삼성SDS 지분은 각각 151만1584주(지분율 1.95%)로 줄었다.
이부진과 이 이사장은 앞서 2021년 10월 상속세 납부 자금 마련을 위해 각각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씩 모두 301만8860주를 KB국민은행에 매각신탁하기도 했다.
이부진은 2021년 9월28일 서울서부지방법원과 삼성전자 주식 1550만 주(지분율 0.26%) 공탁계약도 맺었다. 계약 목적은 상속세 연부연납의 납세보증이다.
2021년 4월 발표된
이건희 전 회장 주식 상속안에 따라 이부진은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의 지분 6.19%를 보유하게 됐다. 삼성생명 지분 6.92%, 삼성SDS 지분 3.9%, 삼성전자 지분 0.93%도 확보했다.
이부진이 물려받은 주식은 모두 더해 4조5천억 원 규모이며 이에 따른 지분 상속세는 2조6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부진은 삼성생명 지분에 대해 2021년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았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상속 등으로 주식을 취득해 보험사 대주주가 되려면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22년 1분기 영업이익 급감
호텔신라는 면제점 사업의 부진으로 2022년 1분기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호텔신라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44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냈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50.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3% 줄었다.
1분기 순손실은 77억 원이다. 전년도 1분기와 비교하면 순손실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매출이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것은 각종 수수료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면세유통 부문은 매출 9785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0% 감소했다.
호텔 및 레저 부문의 실적은 개선됐다. 매출 1159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냈다. 전년 1분기보다 매출은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호텔신라는 2021년 코로나19 속에서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 3조7791억 원, 영업이익 1188억 원, 순이익 271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44.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면세점과 호텔의 실적이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호텔신라는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852억 원에 이르는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1970년대 출생 젊은 임원 발탁
호텔신라는 2021년 연말인사를 통해 1970년대 출생자 4명을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회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젊은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보연 면세점 한국이커머스팀장과 김지훈 경영전략팀장은 1975년 출생, 성윤기 호텔&레저지원팀장은 1972년 출생, 신창하 면세점 홍콩법인장은 1973년 출생이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과 창출에 대한 기여가 크고 리더십과 전문성을 보유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우수인력을 승진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0년 연말인사에서는 승진자 없이 임원의 20%를 줄였다.
호텔신라는 2020년 12월10일 한인규 TR(면세사업)부문장 등 주요 임원을 유임하고 임원 20%를 내보냈다고 밝혔다.
2019년에 면세사업을 중심으로 6명의 ‘통큰’ 승진인사를 실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비상경영 차원에서 승진인사는 하지 않았다”며 “임원들부터 솔선수범 차원에서 20%가량 수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면세점 시장 진출
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2021년 7월22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HTDF)과 한중 면세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과 하이요우면세점은 추후 합작사 설립을 통해 상품 소싱, 시장 개발, 인적자원 교류, 상품 공동개발 등 운영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부진은 신라면세점의 글로벌 화장품 소싱(대외구매) 능력 등에서 중국 면세점들을 압도하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2020년 매출기준 글로벌 면세점 순위 3위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상품 소싱 능력을 높여왔다.
특히 국내 면세점이 화장품 등을 구매해 가는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수요를 중심으로 성장한 만큼 글로벌 화장품 소싱에서는 중국 면세점과 비교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부진은 신라면세점의 화장품 경쟁력을 활용해 상품 소싱은 신라면세점이 담당하고 면세점 운영은 하이요우면세점이 담당하는 방식으로 중국 면세점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신라면세점은 상품 소싱 마진과 지분법 이익을 취할 수 있다.
이부진은 급격히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 면세점 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면세점 사업은 코로나19와 더불어 중국의 ‘면세점 굴기’로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의 중국 면세점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면서 한국 면세점을 찾던 따이공들이 중국 면세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7월 하이난성에 새로운 면세 정책을 도입했다. 하이난성 방문 여행객에 대한 면세한도를 1인당 3만 위안(약 500만 원)에서 10만 위안(약 1800만 원)으로 3배 이상 높이고 하이난성을 떠난 뒤에도 6개월(180일) 이내에는 온라인으로 면세쇼핑하는 것을 허용했다.
한국무역협회는 2020년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 하이난성이 중국의 대표 쇼핑지로 자리매김한다면 쇼핑을 목적으로 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한국 면세점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지속에 비대면 서비스 확대
신라호텔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색다른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는 등 새 활로를 찾고 있다.
호텔신라는 2021년 6월 ‘정선 삼계탕’ 등 여름보양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비대면 수요와 함께 최고급 선물세트를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노린 것이다. 2021년 1~5월 호텔신라의 선물세트 판매량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에는 호텔 셰프의 레시피를 더한 '프리미엄 떡갈비 밀키트'를 선물세트로 출시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커로 조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프리미엄 가정용 밀키트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호텔신라는 지속적으로 고급 선물세트를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호텔 굿즈도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텔신라는 2019년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에코백에 이어 신라호텔의 시그니처 곰 인형 ‘신라베어’의 이미지를 활용한 굿즈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객실, 연회 등 호텔의 주축 사업이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공간의 제약 없이 호텔 브랜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굿즈 사업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호텔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하려 하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유행에 맞춘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고객을 끌어오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신라호텔은 2021년 7월 하루에 12시간 야외수영장과 키즈 플레이룸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여름 성수기임에도 객실 예약률이 50%를 밑돌자 대응책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오전 8시에 체크인하고 당일 오후 8시에 체크아웃하는 방식이며 여름철 대표 시설인 야외수영장 입장 혜택을 포함해 자녀 동반 가족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특급호텔들은 이와 같이 낮시간에만 방을 빌려주는 상품은 호텔의 격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도입하기를 꺼리는데 호텔신라는 객실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이런 파격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2021년 11월에는 아트테크(미술품 투자)와 호캉스를 접목한 폴인아트(Fall in Art) 상품을 내놨다. 패키지 상품 이용객에게 박서보 화백 작품 '묘법'의 공동소유권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 ▲ 2012년 7월29일 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철수
호텔신라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 영업이 2021년 2월28일자로 종료됐다.
호텔신라가 면세사업 운영권을 지니고 있던 DF4(주류, 담배)와 DF6(패션, 기타)를 2021년 3월부터 각각 경복궁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신세계디에프가 임시로 운영하고 있다.
해외여행객 급감으로 DF2(향수, 화장품) 사업권은 운영이 중단됐다.
호텔신라는 매장 인테리어나 집기 등 시설물을 후속 사업자가 별도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러나 기존에 영업하던 브랜드를 모두 유지하거나 종사자 전부를 고용승계하지는 못했다. 지속되는 면세점 적자도 문제였지만 협력사 브랜드의 의사에 반해 영업 지속을 강요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인원 636명 가운데 약 26%인 165명만이 고용승계돼 471명은 직장을 잃게 됐다.
호텔신라는 2020년 2월 진행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4기 면세사업권 운영사업자 선정에서 DF3, DF4, DF7 구역에만 입찰하고 DF6에는 입찰하지 않았다. 입찰한 구역 가운데 DF3 사업자로 낙찰됐지만 2020년 4월 높은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해당 사업을 포기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구역 8곳 중 6곳이 유찰되자 기존 사업자인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등에 영업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호텔신라 등이 임대료 조건 변경 등을 요구해 협상이 2020년 7월까지 진행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기존의 고정 임대료 대신 매출 연동 임대료를 적용하기로 했고, 호텔신라에 권역별 시간 조정 등 탄력적 매장운영 조건을 제공했다.
계약은 2020년 8월에 끝났지만 6개월 연장돼 2021년 2월까지 영업이 계속됐다.
|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21년 10월22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 전경환의 빈소를 찾아 오랜 친분이 있는 고인의 딸을 위로한 뒤 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호텔 사업 강화에 차질
이부진은 새로운 호텔 브랜드를 내놓고 해외 직접진출을 시도하는 등 호텔 사업 강화에 나섰지만 코로나19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2020년 6월 베트남 다낭에 '신라모노그램'이라는 신규 브랜드로 호텔을 개장했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고급 브랜드인 더신라, 해외 고급 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 등 3개의 호텔 브랜드를 갖추게 됐다.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개장 후 한 달 만에 문을 닫았다가 2021년 6월4일 운영을 재개했다.
이부진은 2021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산호세 지역에 200여 개 객실을 갖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을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미국 실리콘밸리에 열기로 한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의 공사가 늦춰지고 있다.
완공은 2022년 말에나 가능하고 정식 개장은 2023년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부진은 대표 취임 뒤 가장 먼저 신라호텔(더신라)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서울신라호텔은 2013년 8월에 재개관했다. 개관 뒤 34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한 전면 리모델링이었다.
리모델링에 7개월이 걸렸으며 이 기간에 면세점을 제외한 모든 영업장이 문을 닫았다. 세계적 디자이너 피터 리미디오스의 객실 재단장 디자인, 사계절용 야외수영장 설치, 도어투도어 서비스 도입 등에 모두 835억 원을 들인 대대적 작업이었다.
이부진은 반년이 넘는 보수기간에 모든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해외 주요 호텔로 벤치마킹을 위한 출장을 보내는 등 호텔 리모델링 작업에 힘을 쏟았다.
이부진은 2013년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를 선보였다. 2013년 11월에 신라스테이 동탄점을 열고 2014년에 신라스테이를 100% 자회사 별도법인으로 만들어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신라스테이는 출범 3년 만인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호텔신라 호텔부문 실적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2021년 12월 기준으로 전국에 13개의 신라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한옥호텔 건립 추진
호텔신라는 2019년 10월 이부진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한옥호텔 사업에 대한 허가를 확보했다.
호텔신라는 2019년 10월22일 마지막 관문인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뒤 2020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했다.
이부진은 호텔신라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1년부터 서울 장충동에 전통 한옥호텔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 추진을 진두지휘했다. 서울 도심에 번듯한 전통 한옥호텔을 만들어 다른 고급호텔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자연경관 훼손, 문화경관 보호 등을 이유로 2011년에 사업안이 처음 제출된 뒤 2차례 반려, 2차례 보류 끝에 2016년에야 사업안을 승인했다.
사업이 난항을 겪는 동안 이부진의 의지가 아니면 진작에 사업이 엎어졌을 것이라는 말이 업계에서 나왔다.
한옥호텔이 완성되면 서울시내 최초의 한옥호텔이 된다.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최초의 한옥호텔이기도 하다.
2020년 상반기에 한옥호텔 부지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인근 주차장과 호텔 정문 입구 사이에서 다수의 유구(遺構·건물의 자취)가 발견되어 공사가 중단됐다.
이 유구의 문화적, 역사적, 학술적 가치에 따라 공사 계획을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생겨났다.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난 셈이다.
게다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호텔신라는 2020년 10월 말을 기점으로 한옥호텔 건립을 중단했다.
문화재청은 유구를 발굴된 장소에 그대로 보존하지 않고 따로 분리해 별도 시설에 보관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2022년 5월 현재까지 한옥호텔 공사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0년 6월27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의 큰딸 서민정과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큰아들 홍정환의 약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해외 면세점 사업 코로나19로 차질
이부진은 해외 면세점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으나 코로나19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2020년까지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5곳에 해외 면세점을 열어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 11월 합작법인 ‘다카시마야 듀티프리 신라&아나’를 통해 운영해온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을 철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방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임시휴업과 영업재개를 거쳐 결국은 폐점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은 2021년 8월 기준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홍콩 첵랍콕공항점, 마카오공항점, 태국 푸껫 시내점 등 4개 해외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임시휴업과 영업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태국 푸껫 면세점은 2020년에 영업손실 64억 원을 냈고, 207억 원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기도 했다. 푸껫 면세점이 도쿄면세점의 뒤를 따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이전까지 해외 면세점 사업을 키워왔다. 2022년까지 세계 3위 면세점 사업자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2018년에 3위 달성에 성공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2017년 매출 기준으로 세계 5위 수준이었는데 2018년 해외 면세점에서 낸 성과에 힘입어 3위에 올랐다.
호텔신라는 2019년 11월7일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을 5년 기한으로 확보한 뒤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라가 사업권을 확보한 마카오 국제공항 '북측' 권역은 모든 면세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자유영업 구역이다.
호텔신라는 2014년 홍콩 소재 면세업체인 스카이커넥션과 합작회사(호텔신라 지분 40%)를 설립한 뒤 이를 통해 마카오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왔다.
이부진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호텔신라의 해외 면세점 사업 진출을 이어오다가 2019년 미국 등 북미 시장에도 진출했다.
호텔신라는 2019년 10월25일 미국 면세품 도매판매 회사인 ‘트레블리테일그룹홀딩스’의 지분 44%를 1417억 원에 인수해 2대주주가 됐다.
트레블리테일그룹홀딩스는 미국과 중남미 등에서 글로벌 1위 기내면세점 브랜드인 ‘3Sixty’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21개 글로벌 항공사 기내면세점과 12개 중남미 국제공항 면세점 등을 운영한다.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도 확보했다. 2024년 1월 이후 10개월 동안 ‘트레블리테일그룹홀딩스’ 지분 23%를 사들일 수 있는 권리다. 매입가격은 2023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산정한다.
호텔신라가 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며 기존 주주는 남은 지분 33%를 호텔신라에 팔 수 있는 매도청구권(풋옵션)을 보유하게 된다.
△국내 공항면세점 경쟁
호텔신라와 신세계DF가 2018년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이 빠져나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자리를 두고 맞붙었다. 이 싸움에서는 과감한 베팅을 한 신세계DF가 승리했다.
둘의 대결은 사촌 사이인 이부진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는데 정 총괄사장의 승리로 끝났다.
호텔신라는 아시아 3대 공항 모두에서 화장품과 향수를 취급하고 있다는 점과 오랜 경험으로 쌓은 운영 능력을 강조했으나 호텔신라보다 많은 입찰가격을 써낸 신세계DF에 밀리고 말았다.
이부진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경쟁에서는 승리했다.
2017년 12월 제주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임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열린 입찰 경쟁에 호텔신라 외에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도 참여했지만 호텔신라가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호텔신라는 이듬해인 2018년 3월부터 면세점을 임시로 개장해 운영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 6월 매장 정비를 마치고 신라면세점 제주공항점을 본격 개장했다.
호텔신라는 제주도에서 시내면세점도 운영하고 있어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 간 통합 마케팅을 진행하며 시너지를 높였다.
2018년 1월 개장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DF1 구역을 차지했다.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2018년 8월에는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함으로써 한국으로 들어오는 주요 공항 모두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게 됐다.
| ▲ 이부진 신라호텔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016년 3월25일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열린 개점식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국내 시내면세점 사업
이부진은 HDC신라면세점 운영을 통해 시내면세점 사업 성과를 냈다.
호텔신라는 2015년 12월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HDC신라면세점을 열었다. 이 면세점은 2018년 매출 1조900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거뒀다. 국내 시내면세점 가운데 5번째로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HDC신라면세점은 2017년에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19억 원과 53억 원이었다. 2016년보다 매출은 87.5%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부진은 2015년 7월 여러 유통 대기업들과 시내면세점 입찰경쟁을 벌여 승리했다. 롯데그룹, SK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이랜드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뛰어들었지만 이부진의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마지막 승자가 됐다.
이부진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동맹을 맺고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만들어 입찰경쟁에 정면승부를 걸었다. 범삼성가문이 일원으로 범현대가문과 손을 잡으며 강한 승부사 면모를 보여줬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용산을 입점 위치로 선정한 뒤로 줄곧 유력 후보로 꼽혔으며 규모 면에서도 최대라는 강점을 확보했다.
이부진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기 직전에 임직원에게 "사업 선정이 잘되면 다 여러분 (임직원)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2016년 5월 신규 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루이뷔통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브랜드 20여 개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은 2016년 4월 한국을 찾았을 때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했다. 이부진은 직접 아르노 회장을 안내해 면세점을 돌아보게 하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이부진은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HDC신라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HDC신라면세점이 2015년에 이어 또다시 신규특허를 따내 강남에 진출하면 롯데면세점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부상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 재탈환에 성공한 반면 HDC신라면세점은 고배를 마셨다.
△호텔신라 대표이사 취임
이부진은 2010년 12월 호텔신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부진은 2010년 12월14일 호텔신라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호텔신라가 글로벌 명문 서비스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가 앞장설 테니 임직원 여러분의 적극적 동참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에는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진은 2001년부터 호텔신라에서 기획부장과 경영전략담당으로 근무하다가 단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3남매 중 가장 먼저 등기임원에 선임됐을 뿐 아니라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총책임하는 자리도 맡았다.
이부진은 2010년 연말에 오빠인
이재용 사장과 동시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등기임원 선임에서는 이부진이 5년 이상 빨랐다.
2022년 5월 현재 이부진은 삼성그룹 오너일가에서 유일하게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