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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인재 모으는 '사금경영론', 인수합병에 적극적 [2022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5-0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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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유경선은 유진그룹 회장이다.

주력인 레미콘과 건설자재 사업은 해외진출이 어렵고 전방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고 있어 물류, 유통, 금융, 건설소재로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탄소배출 제품인 시멘트를 사용하는 레미콘사업의 환경오염 이슈를 극복하기 위해 친환경 레미콘 개발, 친환경 건설자재 제품군 확대 등 친환경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1955년 8월3일 유재필 유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유진종합개발 대표에 올라 경영에 참여한 뒤 레미콘사업에 뛰어들어 회사를 업계 1위에 올려놓았다. 건설산업에 필수재인 레미콘이 그룹의 핵심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유진기업 회장을 거쳐 2004년 부친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회장에 올랐다.

고려시멘트 인수 등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그룹을 탄탄한 중견기업 반열에 올려 놓았다.

로젠택배, 하이마트, 동양 등을 인수해 물류, 유통, 건설소재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이 과정에서 드림씨티방송 회장, 하이마트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레미콘과 건설 사업을 하는 동양을 사들여 계열사로 편입했다. 서울증권, 유진저축은행(옛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해 금융업에도 진출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기준이 강화되면서 유진저축은행을 매각했지만 우리금융지주에 지분투자를 하면서 여전히 금융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수합병의 귀재로 불린다. 광산에서 사금을 캐 모으듯 정성스럽게 인재를 모은다는 ‘사금경영론’을 즐겨 펼친다.

경영활동의 공과


△건자재유통 사업을 핵심 먹거리로 키워
유경선은 건자재유통 사업을 레미콘과 함께 그룹의 핵심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유경선은 미국 홈디포, 일본 릭실 등 해외 사례를 보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진기업은 2021년 기준 건자재유통 부문 매출 비중이 39.4%로 거의 40%에 이른다. 레미콘 부문은 57.2%, 골재 부문은 0.9%, 기타 부문은 2.3%다.

유진기업이 건자재유통 사업에 처음 진출한 2013년에는 건자재유통 부문 매출 비중이 2.6%였다. 당시 레미콘 부문 매출 비중은 87.8%로 레미콘 사업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유진기업은 2013년 7월 건자재 사업팀을 신설해 철근 유통부터 시작했다.

유진기업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건설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다. 회사 내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레미콘과 철근 패키지 납품을 시작했다.

초기에 영업직군 직원 4명으로 시작한 건자재 사업팀은 점차 사업이 커지면서 건자재 사업부로 승격했고, 영업팀 외에 상품개발팀, 영업기획팀 등도 두게 됐다.

유진기업은 현재 형강, PHC파일, 목재, 시멘트, 벽돌과 블록, 단열재, 석고보드, 바닥재, 타일 등 내외장 마감재 및 인테리어 자재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 35개 분야에 걸쳐 3천 종류가 넘는 건자재를 건축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2019년부터는 중소기업과 협력해 타일, 위생도기, 욕조, 바닥재, 목도어 등의 건자재 상품 공동개발과 상품화에 나섰고, 최근에는 친환경 건자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건자재 소매(B2C), 해외 건자재 조달 등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건자재 물류센터 구축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기업은 한국친환경녹색자재협회 정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친환경녹색자재협회는 2020년 10월 출범한 비영리단체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기업 ESG 경영 추세에 따라 친환경 자재 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Who Is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 유진기업 실적.
△레미콘 공정 자동화 추진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을 도입해 레미콘 공장 자동공정화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2027년까지 회사의 레미콘 생산공장을 모두 최소 인원 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팩토리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레미콘 생산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개발 등도 진행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2021년 4월부터 레미콘을 출하하기 시작한 천안공장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천안공장의 입고, 주문, 생산, 출하 등 각 작업 단계에 정밀계량 센서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했다.

위치정보와 지리정보를 활용하는 차량관제 시스템으로 납품 정확성도 높였다.

레미콘 업계는 다른 산업분야와 비교해 공정 자동화 등 스마트 팩토리 기술 도입이 늦은 것으로 파악된다. 레미콘은 정해진 부품을 조립하는 제조업과 달리 다양한 원자재를 섞어서 만드는 데다 일종의 주문제작 방식으로 생산되므로 완전 자동화가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진기업은 2018년부터 각 생산공장에 순차적으로 스마트 팩토리 관련 설비를 도입해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공정 자동화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열사들도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나서고 있다. 동양은 2021년 4월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맺고 업계 최초로 산업용 송풍기 제품에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유진한일합섬은 2021년 5월 의령공장에 제조로봇을 도입해 생산공정에 자동화 설비 및 품질향상 시스템을 갖췄다. 2022년 3월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섬유기계연구원(KOTMI)가 진행한 '섬유산업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영승계 작업 본격화
유진그룹은 유경선의 장남인 유석훈 유진기업 상무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오너3세 경영을 위한 승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진그룹은 2021년 12월 임원인사를 통해 유석훈 유진기업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유석훈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유진자산운용과 글로벌 컨설팅 기업 AT커니에서 일했다.

2014년 유진기업에 부장으로 입사하면서 그룹 경영에 합류했다. 2015년 3월 유진기업 사내 등기임원으로 선임됐고, 2021년 12월 기준 유진기업 지분 3.06%를 보유하고 있다.

유경선(11.54%), 유경선의 동생인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6.85), 유순태 유진홈센터 대표이사(4.38%)에 이어 4번째로 지분이 많다.

유석훈 부사장은 이 밖에 우진레미콘 지분 45%, 유진에너팜 지분 32.8%, 남부산업 지분 21.14%를 들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지분투자
유진그룹은 우리금융지주에 지분투자하는 등 금융사업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진기업의 100% 자회사인 유진프라이빗에쿼티는 2021년 11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가운데 한 곳으로 최종 선정됐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는 약 3900억 원을 투입해 우리금융지주 지분 4%를 확보했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는 이 지분 인수로 우리금융지주 6대 주주에 올라 사외이사 추천권을 획득했다. 유진그룹이 추천한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가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유진그룹은 우리금융지주 주가 상승 가능성, 배당 등의 측면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의 공격적 지분투자를 유경선의 금융사업 확대 전략과 맞물린 것으로 본다.

유경선은 일찍부터 금융사업에 관심을 보였고, 2006년 서울증권을 인수하면서 첫발을 들였다.

그 뒤 유진그룹은 유진자산운용을 통해 사모펀드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금융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유진그룹은 현재 금융 계열사로 유진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유진투자선물, 유진프라이빗에쿼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저축은행은 2021년 KTB투자증권에 매각됐다.

△스마트 물류 등 신사업 강화에 힘써
유경선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물류사업 부문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유진그룹은 2021년 8월 물류사업 계열사 유진로지스틱스를 통해 태성시스템을 55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태성시스템은 물류 자동분류 시스템의 제작과 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스마트 물류설비 기업으로 2016년에 세워졌다. 택배상자를 배송지역별로 분류해 주는 ‘휠소터’ 등을 직접 제작한다.

쿠팡, CJ대한통운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 등의 해외 기업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유진그룹은 태성시스템 인수를 통해 국내 스마트 물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진그룹의 물류 계열사 유진로지스틱스는 자체 개발한 주문관리시스템(OMS), 센터관리시스템(WMS), 차량운송관리시스템(TMS) 등을 갖추고 수송차량 2500여 대, 배송차량 1100여 대, 전국 거점 등을 통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진로지스틱스는 2020년 한국통운에서 이름이 바뀐 기업으로 유진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유진기업은 2007년 한국통운과 로젠택배를 인수하며 물류사업에 뛰어들었다. 로젠택배는 2010년 매각했다.

유경선은 2021년 신년사에서 “수년 동안 그룹 포트폴리오를 금융, 유통, 물류 등 서비스 업종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데 성공했고 신기술과 아이템 결합의 성과도 하나하나 이뤘다”며 “하지만 임직원들의 시선과 역량이 최고의 회사가 지향하는 점에 맞춰져 있어야 근본적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Who Is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오른쪽)이 2017년 11월20일 서울 강남구 유진저축은행 본점에서 열린 유진저축은행 출범식에서 깃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진저축은행 매각
유진저축은행을 인수한 지 4년 만에 KTB투자증권에 매각했다.

유진그룹은 2021년 7월 KTB투자증권에 유진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유진에스비홀딩스 지분 90.1%를 3539억 원에 매각하면서 유진저축은행에서 손을 뗐다.

주력인 레미콘 사업에서 입찰담합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으면서 대주주 적격성 이슈 등이 불거져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그룹은 앞서 2017년 현대저축은행 지분 100%를 2101억 원에 인수했다.

유진그룹은 2017년 5월 KB증권의 자회사 현대저축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같은 해 10월12일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유진그룹은 그 뒤 회사 이름을 유진저축은행으로 바꾸고 2017년 11월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유진저축은행 강남본점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유경선은 출범식에서 “고객·시장·사회의 신뢰는 장기적 성장의 발판이자 어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최고의 자산”이라며 “유진저축은행이 가장 믿을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진저축은행은 유진그룹에 인수된 뒤 해마다 순이익 500억 원 수준을 거두었다.

유진저축은행은 1972년 대영저축은행으로 설립됐다. 서울 강남과 목동, 송파, 경기 분당에 지점을 두고 있다.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 실어
친환경 저탄소 레미콘 개발과 생산 등 친환경 경영에 힘쓰고 있다.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기업과 동양은 2021년 4월 기준 친환경 레미콘 출하량이 1천만 루베(㎥)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유진기업은 매출액 기준 국내 레미콘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앞서 2018년과 2019년에 업계에서 처음으로 레미콘 규격 ‘25-24-150’ 제품과 ‘25-21-150’ 제품에 대한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저탄소제품 인증은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국가인증이다. 1단계 탄소발자국과 환경성적표지 인증과 2단계 저탄소제품 인증으로 나뉜다.

유진기업은 2022년 기준으로 레미콘 7개 규격에 대한 저탄소제품 인증과 15개 규격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동양 역시 레미콘 ‘25-24-150’, ‘25-27-150’ 규격에 대한 저탄소제품 인증과 '25-30-150', '25-35-150' 규격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유진기업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책과제인 '시멘트 산업 발생 CO2 활용 in-situ 탄산화 기술 개발' 연구도 수행한다. 이 기술은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는 배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광물 탄산화 생산공정에 재활용하는 CCUS(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이다.

유진그룹은 건자재유통 사업분야에서도 우수재활용제품(GR) 인증을 받은 제품군의 유통을 늘리는 등 친환경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유진그룹은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손잡고 음식물 처리기, 환기시스템, 절수형 양변기 등 친환경 상품 발굴과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완주
유진기업은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에 안지는 못했지만 인수전을 끝까지 완주하며 저력을 보였다.

유진기업은 2020년 11월 두산밥캣을 제외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 36.07%와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들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유진기업은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에 참여해 또 다른 입찰자 현대중공업지주와 경쟁구도를 구축했다.

GS건설, MBK파트너스, 글래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도 예비 인수후보에 올랐지만 본입찰에는 불참했다.

유진기업은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시장 개척 등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기업의 주력인 레미콘 사업은 건설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레미콘 의존도를 줄이고 건설과 중장비 분야에 진출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최종적으로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를 들고갔고, 유진기업은 인수에 실패했다. 두 곳 모두 7천억 원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했으나 현대중공업지주가 자금조달 여력과 인수 후 시너지 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 경영권 확보로 레미콘 시장 장악력 높여
유경선은 건자재와 레미콘 사업을 하는 동양의 최대주주에 올라 국내 레미콘 시장 장악력을 강화했다.

유진기업은 2016년 12월2일 동양 주주총회에서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과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등이 동양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유진기업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동양 지분 30.03%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하지만 동양 소액주주들의 반발 등으로 이사회 진입에 실패하다가 마침내 성공한 것이었다.

유진기업은 동양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레미콘 시장에서 삼표에 밀렸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매진했다.

유진기업은 2006년부터 레미콘 업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지만 2015년에는 업계 2위였던 삼표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하지만 동양 인수로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레미콘 출하량 1위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유진기업은 레미콘 전체 출하량의 88%를 수도권에 공급할 정도로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사업 기반이 약했다.

반면 동양은 레미콘 출하량 순위 7위였지만 경상도와 강원도 등에 공장을 두고 있었고 출하량의 78%를 비수도권에 공급했다.

레미콘 산업은 이동거리의 제한 등으로 수천여 개 중소 업체들이 지역별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몇 개 기업이 과점하는 시멘트 산업과는 사정이 달랐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유진기업이 동양 인수로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은 레미콘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고 평가된다.

유진기업은 앞서 동양시멘트 인수전에서는 삼표에 패배했다.

삼표는 2015년 8월 동양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지분 54.96%를 7943억 원에 인수했다.

△인테리어 사업 진출
유진기업은 인테리어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레미콘 사업 의존도를 줄이는 데 힘썼다.

유진기업은 2016년 9월 서울 목동에 홈인테리어 매장인 홈데이를 개장했다.

2013년에 기업 사이 거래(B2C) 건자재유통 사업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홈데이를 통해 사업영역을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로 넓힌 것이다.

홈데이는 유진기업의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다. 이를 통해 국내외 80여 개 브랜드의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제품을 판매했다.

유진기업은 2018년에는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사업부를 독립시켜 자회사 유진홈센터를 세웠다.

유진홈센터는 미국의 집수리 및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에이스하드웨어와 손잡고 인테리어 자재 및 관련 제품 유통업을 시작했다.

유진홈센터 경영은 현재 유경선의 동생인 유순태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유순태 대표이사는 2019년 7월 유진홈센터 대표에 올랐다.

유진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레미콘 사업은 건설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아 불확실성이 높다.

이에 유경선은 레미콘 사업 매출 비중이 80%에 이르는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일환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유통 등 이종산업 분야로 진출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유경선은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특허권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하나투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유진기업은 2015년 6월 관세청의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했다. 참여기업은 대기업 7곳, 중소·중견기업 14곳이었다.

유진기업은 서울 여의도 MBC 사옥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웠다. 중소·중견기업군에서는 유일하게 여의도를 입지로 제시했다.

여의도는 다른 중소·중견기업 후보들이 입지로 내세운 동대문 등 시내 중심가보다 공항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비어있던 MBC 사옥을 면세점으로 활용하는 만큼 규모와 주차시설 등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었다.

유진기업은 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사전 준비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면서 의지를 나타냈다.

유진기업은 입찰에 앞서 문화방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건설자재 업체로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MBC의 방송문화 콘텐츠를 면세점 사업에 결합한다는 전략이었다. 서울시관광협회와 서울종합관광종합센터를 여의도 면세점에 유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맺었다.

2015년 5월에는 면세점 사업을 전담할 별도법인 유진디에프앤씨도 설립했다.

그러나 입찰 결과 대기업 기운데 HDC신라, 한화, 신세계, 두산과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하나투어가 사업권을 따냈고, 유진기업의 면세사업 진출은 좌절됐다.

△하이마트 인수와 매각
유진기업은 2008년 하이마트를 인수해 유통업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려 했다. 하지만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겸 창업주와 경영권 분쟁을 겪다가 결국 하이마트를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유진기업은 하이마트를 차입인수(LBO) 방식으로 인수했으며 이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회사의 재무 안정성에 위험요소가 되는 부작용을 겪었다.

유진기업은 2008년 1월 하이마트를 차입인수 방식으로 1조950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대금 가운데 외부 차입이 1조4천억 원이나 됐다.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인수 직전인 2007년 건설경기 침체, 레미콘 공급과잉 등 업황 악화로 영업손실 165억 원을 내는 등 어려운 상황이었으므로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유진기업은 2008년 영업이익 85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했지만 2009년 다시 영업손실을 냈다. 2010년에는 영업이익 373억 원을 냈지만 하이마트 인수의 부작용은 계속됐다.

2011년 하이마트 경영권을 둘러싸고 선종구 전 회장과의 갈등이 격화됐고 결국 2012년 하이마트를 롯데에 매각했다.

유진기업은 하이마트를 인수할 때 선 전 회장의 경영권을 보장하고 공동대표 체제를 시도했다. 하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유경선과 선 전 회장이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그럼에도 갈등을 봉합하지 못해 하이마트 보유지분을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로또 사업에 진출
유진그룹은 나눔로또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또 2기 위탁사업권을 따냈다.

유진그룹은 2007년 7월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와 조달청이 실시한 로또복권 2기 사업자 선정 입찰에 나눔로또 컨소시엄을 통해 참여해 사업을 따냈다.

앞서 로또복권 1기 사업은 국민은행과 코리아로터리서비스가 5년 동안 맡았다. 복권위와 조달청은 2007년 12월1일로 예정된 1기 사업 계약 만료를 앞두고 2기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유진기업은 LGCNS, 농협, 복권 솔루션 기업인 KTeMS, 엔젤로또, 그리스 기업인 인트라롯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로또 사업은 고정적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이고 브랜드 홍보 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진기업은 입찰에 참여하면서 “건설, 물류, 금융 중심의 유진그룹은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 생소하다”며 “로또 사업을 하면서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등의 활동으로 회사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유진기업은 2018년 복권사업 입찰 자격이 박탈되어 복권사업 진출 10년 만에 복권사업 수탁자 자리를 동행복권컨소시엄에 넘겨줬다.

유진그룹은 유경선이 2014년 뇌물죄로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아 입찰 자격을 상실하자 계열사 동양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등 우회로를 찾았지만 사업권 유지에 실패했다.

동행복권컨소시엄은 제주반도체, 케이뱅크, 에스넷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복권사업 수탁자가 되려면 지분율 5% 이상인 구성주주 또는 주주의 대표자·최대주주·지배회사는 공고일 기준 최근 5년 이내에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유진기업과 유진종합개발 합병
유진그룹은 2005년 9월 그룹 주력사인 유진기업과 유진종합개발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합병은 유진기업이 유진종합개발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진그룹은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동일업종 내 분할운영 체제로 경영해왔으나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효율성 및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합병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그룹은 "합병을 통해 레미콘 사업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조직운영, 자산운용, 원자재 조달 등의 운영 효율성 개선을 기해 안정적 그룹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통합구매, 중복투자 방지, 관리비용 절감 등으로 부가 수익과 시너지 효과를 거둬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전문경영인 영입으로 경영조직 강화에 힘 실어
유경선은 2004년 5년 내에 매출 5조 원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

유진그룹은 2004년 3월1일자로 김대기 전 SK신세기통신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유경선은 김 부회장에게 계열사 사장단 회의 주관을 비롯한 유진그룹의 실질적 경영을 총괄하는 최고 경영책임자 역할을 맡겨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경선은 “최근 고려시멘트 인수 등으로 그룹이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이에 걸맞는 전문경영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김대기 부회장은 이런 시점에서 최고의 적임자로 삼고초려 끝에 모셨다”고 말했다.

유경선은 김 부회장이 2006년 강원도 정무부지사에 내정돼 유진그룹을 떠날 때도 “유진의 문은 열려 있으니 언제든 다시 돌아오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김대기 부회장은 유공 인사부에 입사한 뒤 SK그룹 종합기획실 부사장, SK신세기통신 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진그룹에서는 그룹 경영전략과 기업문화 구축 등을 진두지휘했다.

△고려시멘트 인수
유진그룹은 시멘트 제조기업 고려시멘트를 인수해 콘크리트 사업을 수직계열화했다.

유진그룹은 2004년 1월8일 고려시멘트 최대주주 코리아월스트리트구조조정회사(KWS)와 관계자 보유 지분 51.4%(203만4136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유진종합개발이 24.5%, 기초소재가 26.9%를 각각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인수가격은 1주당 2만3천 원, 모두 468억 원이었다.

유경선은 “고려시멘트 인수로 주력인 레미콘 사업 안정성을 키우고 최근 대세인 혼합시멘트 부문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려시멘트는 기업 규모는 작지만 30년 전통을 지닌 우량기업인 만큼 노후시설 개선, 신규공장 증설 등에 투자해 시장 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유경선은 2003년 주요 시멘트 기업들과 ‘슬래그 분쟁’을 겪은 것을 계기로 고려시멘트 인수를 추진했다.

유진그룹은 1999년부터 계열사 기초소재를 통해 레미콘을 제조할 때 시멘트 대체재로 슬래그 분말을 이용해왔다.

기초소재는 인천에 슬래그 시멘트를 한 해 240만 톤, 슬래그 파우더는 120만 톤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슬래그는 철강을 제조할 때 부산물로 나오는 분말이다.

주요 시멘트기업들은 슬래그 시멘트가 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우려해 유진그룹에 대한 원료 공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유진그룹과 시멘트 업계의 분쟁은 공정위가 2003년 9월 시멘트 기업들에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유진그룹은 자체 시멘트 공급망이 없는 레미콘 기업은 항상 ‘을’의 처지일 수밖에 없다고 보고 고려시멘트 인수에 나섰다.

유경선은 2004년 1월 한겨레 인터뷰에서 고려시멘트 인수는 생존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유경선은 “레미콘 사업은 시멘트 공급이 없으면 길어봐야 2개월 정도 버틸 수 있는데 공급사들이 필요한 물량의 3분의 1 정도밖에 주지 않아 회사의 생존이 위태로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이 걸어온 길
유진그룹은 1954년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이 창업한 건빵 생산업체 대흥제과가 모체다.

건빵하면 생각나는 ‘보리건빵’을 만든 회사다.

대흥제과는 그 뒤 영양제과로 이름을 바꿨고, 1970년대에 군대에 건빵을 납품하면서 회사를 키웠다.

유재필 명예회장은 1980년대에 건설자재 산업이 활성화하자 유진종합개발을 세워 레미콘 사업으로 발을 뻗었다. 유경선은 1985년 세워진 유진종합개발 대표를 맡으면서 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유진그룹은 그 뒤 시멘트 대체재인 ‘슬래그 시멘트' 사업을 함께 하면서 수도권 레미콘 시장에서 빠르게 사업을 키워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2004년에는 고려시멘트를 인수했고, 2006년에는 대우건설 인수에 나서 금호그룹과 인수전을 벌였다.

유진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그 뒤 서울증권, 로젠택배,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건설소재, 건설, 물류, 유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후 로젠택배와 하이마트를 매각했고, 2016년 레미콘과 건설 사업을 하는 동양을 사들였다.

2017년에는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해 유진저축은행을 세웠다. 유진저축은행은 2021년 KTB투자증권에 매각했다.

유재필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그룹은 세 아들에게 넘어갔다.

장남인 유경선이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그룹 전반을 맡고 있다. 차남인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은 유진투자증권 중심으로 금융 계열사 경영을 맡고 있고, 삼남인 유순태 유진홈센터 대표이사는 인테리어 유통과 레저 등의 사업을 맡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2007년 7월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스포츠와 환경분과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경선은 주력인 레미콘 사업에서 급격한 원가 상승과 불안정한 대외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레미콘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시멘트 가격이 2022년 4월부터 15~17% 급등하고 골재와 경유, 운반비 등도 크게 뛰어 유진기업은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유진기업 등 업계는 5월부터 레미콘 가격을 약 13% 인상하기로 합의했지만 이 정도로는 수익성 방어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레미콘 업계는 애초 레미콘 가격을 19% 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건설 업계와의 협상 과정에서 인상률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

유진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레미콘 운송 사업자들의 운송비 인상 요구 등으로 인한 레미콘 업황 악화에 계속 대응해야 한다.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도 그룹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유진홈센터는 2022년 1월 그룹 계열사 동양으로부터 단기차입금 45억 원을 수혈했다. 유진홈센터는 한성레미콘으로부터도 14억 원을 빌렸다.

유진홈센터는 2019년부터 재무상황이 나빠져 계열사로부터 지원을 받아왔다.

유진자산운용은 2022년 3월 유진기업으로부터 운영자금 30억 원을 차입했다. 유진자산운용은 2020년 순손실 72억 원을 냈지만 2021년에는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유진그룹은 오너3세 경영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경선의 큰아들인 유석훈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2015년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경영에 참여했고, 2022년 임원인사 때 상무에서 바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삼촌들보다 보유지분이 적다.

유경선의 동생인 유창수 부회장과 유순태 부사장이 각각 유진기업 지분 6.87%와 4.39%를 보유한 데 비해 유 부사장의 유진기업 지분은 3.06%에 불과하다. 어머니 구금숙과 형제의 지분을 합쳐도 삼촌들의 지분보다 많지 않다.

유석훈 부사장이 그룹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물려받기 위해선 유경선의 지분을 상속받아야 한다. 재계에서는 유진그룹이 상속세를 납부할 자금을 확보하는 데 우진레미콘이나 유진에너지팜 지분을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평가

유경선은 광산에서 사금을 캐어 모으듯 정성스럽게 인재를 모은다는 ‘사금경영론’을 즐겨 펼친다.

여러 자리에서 "시설에 100억 원을 투자하면 사람에게도 100억 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어떤 사람을 임원으로 뽑느냐는 질문에 ‘뭐하면 누구’하고 바로 떠오를 만큼 그 분야에서 이름을 얻은 사람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 된다고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다.

기업이 성장하려면 사회와 산업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변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유경선은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유진그룹은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던 1970년대에는 식품사업을 하고, 주거문제 해결이 관심사였던 1980년대에는 건설자재 사업에, 문화적 욕구가 커진 1990년대에는 미디어 사업에 진출하는 등 끊임없이 변신을 추구해온 것이 최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인재경영에 힘을 싣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변화와 유연성을 갖추려면 인재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경선은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연봉 100억 원을 받는 인재가 유진그룹에 들어올 날을 상상하면 가슴이 설렌다. 초우량 인재는 기업을 혁신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사내인력 교육을 위해 한 해 60억~70억 원가량을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선은 2022년 신년사에서도 "1%의 변화를 이끄는 천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었을 때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며 "100%의 조직역량을 갖추고 각 분야의 1%를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회사, 1%가 될 인재가 오고 싶어하는 회사, 1%의 인재를 인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지닌 회사가 유진이 꿈꾸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를 즐기고 관련 분야에서 적극적 대외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을 즐겨 동호회 활동도 하고 경기에도 참여한다. 트라이애슬론은 올림픽 공식종목으로 수영 1.5㎞, 사이클 40㎞, 마라톤 10㎞를 쉬지 않고 해야 하는 경기다.

국제트라이애슬론경기연맹(ITU) 부회장,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환경분과위원회 위원장,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00년 대한트라이애슬론협회 제1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3년에는 제2대 아시아트라이애슬론연맹 회장으로 선출됐다.

유경선은 협회 회장을 맡을 때만 해도 트라이애슬론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그 뒤 스스로 체력의 한계를 시험해보자는 마음으로 직접 경기에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트라이애슬론 ‘마니아’가 됐다.

유경선은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한 뒤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했다고 한다.

김진용 삼성출판사 회장, 박병엽 팬택시앤아이 회장 등 경제계 CEO 14명을 주축으로 한 트라이애슬론 동호회 ‘체어맨클럽’을 발족해 합동훈련을 하고 대회에 참석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체어맨클럽은 법조계, 학계 등 각계 인사가 가입해 회원 수가 24명 정도에 이르렀다.

유경선은 2004년 설악산에서 열린 국제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여해 2시간59분24초에 완주하는 기록도 세웠다.

설악 국제 트라이애슬론 대회에는 유진그룹의 트라이애슬론 동호회 직원들도 참여해 삼성출판사 직원들과 승부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용 회장도 설악 국제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유경선의 권유로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도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트라이애슬론연맹 회장에 당선된 뒤에는 외국어 공부를 매일 1시간씩 했다고 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분과위원장을 맡는 등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2020년 5월 연세대학교 총동문회 3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앞서 2018년부터는 문과대학 동문회장을 맡기도 했다.

2001년 회사 레미콘 차량 15대를 동원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경기도 강화군 선원면과 화전면 일대의 논 1천여 평에 물을 공급했다. 유진기업과 유진종합개발은 이 밖에 경기도 광주군과 화성시 등에도 레미콘 차량으로 물을 공급했다.

유경선은 가뭄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물 공급 활동을 직접 제안했고, 이에 필요한 비용 1억여 원을 아버지 유재필 명예회장과 함께 사재로 출연했다.

유진그룹은 직원 부부의 자녀가 집에 혼자 남겨져 있다가 화재로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1996년 어린이복지 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유진그룹 어린이복지 재단은 부천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1955년 태어나 재계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과 동갑이다. 정몽원 한라 회장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도 1955년 태어났다.

사건사고
[Who Is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2012년 11월13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서 김광진 전 부장검사 비리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들의 경영성과 위해 내부거래 몰아줬지만 실적 부진
유석훈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유진에너팜은 내부거래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면서도 변변한 경영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진에너팜은 2019년 전체 매출 22억6600만 원 가운데 22억900만 원을 계열사인 유진초저온과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내부거래 비중이 99.5%에 이르렀다. 유진에너팜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발전, 전기공사 등 3개 사업을 벌여왔다.

2018년부터 유진에너팜 매출의 약 80%가 나눔로또 ESS컨설팅 용역, 유진초저온 전기공사 등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일었다.

유진에너팜의 2019년 매출 22억6600만 원 중 22억 원이 유진초저온 전기공사 거래에서 나왔다. 매출의 거의 전부를 유진초저온과의 내부거래에 의존한 것이다. 유진그룹은 비주력 사업 정리 차원에서 2019년 유진초저온을 매각했고, 그러자 유진에너팜의 매출이 거의 바닥으로 떨어졌다.

유진에너팜은 내부거래에도 불구하고 경영성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유진에너팜은 현재 사업이 사실상 중단돼 있다.

앞서 유진그룹은 2013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하는 에너지 솔루션 진출을 위해 유진에너팜을 설립했다. 양원돈 전 대표가 지분율 37.2%로 최대주주이고 유 상무가 32.8%로 2대주주다.

△레미콘 가격 담합으로 공정위 제재 받아
유진기업은 레미콘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2022년 2월10일 유진기업 등 레미콘 제조·판매사 19개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31억3천8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유진기업은 제재 대상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18억9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들은 2013년 4월부터 2021년 2월까지 8년 동안 서울 은평과 경기도 고양·파주 지역에서 가격과 물량 담합행위를 했다. 이들의 해당 지역 시장점유율은 80% 이상이었다.

유진기업은 이전에도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레미콘 가격 담합을 저질러 제재를 받은 적이 있다.

공정위는 2018년 4월15일 유진기업, 한성레미콘 등 인천·경기 지역 27개 레미콘 업체들의 가격 담합과 물량 배분 혐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 폐업한 1개 업체를 제외한 26개 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156억9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2009년 6월부터 2016년 4월까지 권역별로 8차례씩 모두 24차례에 걸쳐 가격을 담합했다. 또 2014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수주 경쟁을 하지 않고 물량을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물량 배분은 건설사 사정에 따라 공사가 지연되거나 빨라지고 업체 사정으로 공급이 늦어지기도 하면서 배분표대로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유진기업은 이 혐의로 2019년 법원에서 1억2천만 원의 벌금형도 받았다.

△김광전 전 검사에 뇌물 건네 유죄받아
유경선은 검사에 뇌물을 건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2014년 5월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김광진 전 부장검사에게 징역 7년에 벌금 1억 원, 추징금 4억5100여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전 부장검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유경선과 그의 막내동생 유순태 유진그룹 부사장도 각각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유경선 형제는 2008년 검찰의 유진그룹 내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김 부장검사에게 수억 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김 전 부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으로 있던 2008년 5월부터 그룹 관계자 3~4명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현금 5000만 원을 건넸다. 동생 유순태 부사장도 2010년 김 전 부장검사에게 수표로 5억4000만원을 전달했다.

법원은 1심에서 김 전 부장검사가 유 전 대표에게서 받았다가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갚겠다고 밝힌 5억4000만원을 놓고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이 돈의 금융이자 상당액은 뇌물로 봐야 한다며 벌금과 추징금으로 각각 6000만원과 7000만원을 선고했다.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과 인수 약정금 관련 소송
유경선은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과 하이마트 인수 관련 약정금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1심에서는 유경선이 이겼으나, 2심에서는 선종구 전 회장이 반격에 성공했다.

소송은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유경선을 상대로 약정금 400억 원 및 증여세 60억여 원과 관련된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선종구 전 회장은 2007년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유경선 회장을 지원하면서 유 회장으로부터 대표이사직과 함께 약정금 400억원 지급과 증여세 대납에 관한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경선은 선종구 전 회장이 하이마트 경영을 돕지 않아 약정이 깨졌다고 반박했다.

2007년 매출 7700억 원 규모의 유진기업이 매출 2조3천억 원 규모의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그 과정에서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도움을 주었다.

유진기업이 하이마트 인수회사로 선정된 직후 선 전 회장은 유진하이마트홀딩스 증자에 참여했다. 선 회장은 그 대가로 유 회장으로부터 400억 원을 지급받는다는 등의 약정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2011년 10월 하이마트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해지면서 유경선과 선종구 전 회장 둘 다 손을 떼면서 유진기업이 하이마트를 롯데에 매각했다.

선 전 회장은 2017년 유 회장을 상대로 약정금 및 증여세 460억여 원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선종구 전 회장의 부담 불이행으로 약정이 해지됐다고 판결했다. 하이마트 상장 등으로 대주주인 유진 측의 경영참여 필요성이 커졌음에도 선종구 전 회장이 이에 관한 부담 이행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2011년 11월 맺어진 합의서에 담긴 ‘이전의 모든 협상과 논의를 대체한다’는 조항에 따라 약정이 해소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약정상 유경선 회장이 2013년 1월 말까지 선종구 전 회장의 하이마트 경영권을 보장해줘야 함에도 먼저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고 봤다. 2011년 11월 합의서에 명시적 약정금 포기 조항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유경선에게 약정금 지급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선 전 회장의 주장을 모두 인정하지는 않고 약정금을 203억여 원으로 계산했다. 선 전 회장이 하이마트로부터 받은 급여, 상여금, 퇴직금 증액분 197억여 원을 제외한 것이다. 재판부는 증여세도 유경선 회장이 책임질 부분은 아니라고 판결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2012년 1월17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돔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범국민 다짐대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공로로 이명박 대통령(왼쪽)으로부터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85년 유진종합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1988년 유진기업 사장을 맡았다.

1999년 드림씨티방송 회장에 선임됐다.

2000년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에 올랐다.

2001년 유진종합개발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04년부터 유진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하이마트 대표이사를 지냈다.

◆ 학력

1974년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연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마쳤다.

2010년 한국과학기술원 EEWS최고전략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유재필 유진그룹 창업주 겸 명예회장의 첫째 아들이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회장과 유순태 유진홈센터 대표이사가 동생이다.

배우자 구금숙과 슬하에 장남 유석훈 유진기업 상무, 장녀 유정민, 차녀 유정윤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 상훈

1997년, 2000년, 2003년 조세의날 표창을 받았다.

2012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 기타

유경선은 2022년 4월 기준 유진기업 주식 891만9594주(11.54%)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2년 4월25일 종가 기준 453억1153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이 밖에 그룹 계열사 호남아스콘 지분 35%, 남부산업 지분 40.8%, 천안기업 지분 11.56%도 들고 있다.

어록


“유진이 1%로 발돋움하기 위해 우리 고유의 문화와 DNA까지 변화에 맞도록 바꾼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언제나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착실하게 쌓으면서 변화를 준비한다면 1%의 게임 체인저가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항상 100%의 조직역량을 갖추고 각 분야의 1%를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회사, 1%가 될 인재가 오고 싶어하는 회사, 1%의 인재를 인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갖춘 회사가 유진이 꿈꾸는 조직이다.”

“좋은 기업과 위대한 기업의 차이는 크지 않다. 해오던 대로 최선을 다하는 조직은 역량의 99%를 쓰지만 변화하는 좋은 기업은 100%를 발휘한다. 세상의 변화에 앞서는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매일 101%를 발휘해야 한다. 이 1%의 변화를 이끄는 사람을 우리는 천재라고 부른다.” (2022/01/03,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유진은 오늘 또 다른 시작점에 서 있다. 최근 기업경영을 바라보는 사회의 기대 수준이 날로 높아지며 기업에 보다 적극적 변화와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시대를 앞서 나가는 진취적 마인드, 남들과는 차별화된 창의적 아이디어, 구성원 사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신뢰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혁신의 노력을 경주해온 유진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다시 한 번 혁신의 발걸음을 내딛겠다." (유진그룹 홈페이지 인사말)

"임직원들의 시선과 역량이 최고의 회사가 투자하는 곳, 최고의 회사가 연구하는 것, 최고의 회사가 지향하는 점에 맞춰 있어야 근본적 혁신이 가능하다.“

"팬데믹을 넘기 위해서는 팬덤이 필요하다. 현재의 역량과 시선을 한 단계 올린다면 주주와 고객, 임직원과 사회구성원 모두가 환호하는 탁월한 회사를 만들 수 있다. 마치 BTS(방탄소년단)가 Army(아미)라는 팬클럽과 함께 세계적 팬덤을 이끄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한 발판이 되고, 지금까지의 성과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최고의 일터를 만드는 자양분이 된다." (2021년 신년사에서)

“세상에 없던 기술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앞선 기술을 발굴·습득하고 시장에 맞게 적용해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에 활용한다면 한국화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조할 수 있다.” (2020년 신년사에서)

“홈데이 확장에 인력과 자금 등을 아낌없이 지원할 테니 인테리어 사업이 안착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경영환경이 급변할수록 신사업 발굴로 기업 체질을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2016/11/21, 서울 양천구에 개관한 대규모 종합 인테리어 매장 홈데이를 찾아)

“기업의 역량은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빈번하고 원활한 소통 유무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고객과는 보다 넓은 소통을, 구성원들과는 보다 깊은 소통을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경영진 모두가 각별히 힘써 달라.”

“추운 날씨에도 남들보다 추위를 덜 탄다는 것은 평소에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 결과다. 마찬가지로 회사도 부단한 노력으로 체질이 바뀌면 주변 환경이 아무리 열악해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2015년 신년사에서)

“스포츠 외교는 민간 외교 가운데서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고 올림픽 선수단은 민간 외교 사절단이라고 생각한다. 런던올림픽을 국가 브랜드와 국격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 국민들에게 행복한 결과를 안겨줘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 또 런던에서는 스포츠뿐 아니라 한류가 배어나는 대표팀을 세계에 선보이고 싶다.” (2012/02/07, 런던올림픽 한국선수단장에 선임된 뒤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경영권보다) 사업이 잘되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다.” (2011/11/30,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뒤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한국인 사상 첫 선출직 집행위원으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진출해 어깨가 무겁다. 위원장을 맡은 환경분과가 조금 낮설지만 OCA 안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노력하겠다.” (2007/04/18,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총회에서 환경분과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비즈니스 매너의 핵심은 마음을 다하는 것과 동시에 고객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계획이 훌륭해도 매너를 갖추지 못하면 일을 그르치는 만큼 매사 마음을 다하고 상대를 배려하자는 차원에서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 (2007/03/06, 비즈니스 매너 가이드를 발간하며)

“케이블TV 방송국인 드림씨티 등 아끼던 자회사를 매각해 대우건설 인수에 올인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속이 많이 상했다.”

“금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업 인수합병이 어렵다. 서울증권 인수로 유진은 건설사 및 건설소재, 물류기업 인수합병에 박차를 가하면서 세계적 건설 전문그룹으로 도약하겠다.” (2006/07/19, 서울증권 최대주주에 오른 뒤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연봉 100억 원을 받는 인재가 들어오는 날을 상상하면 가슴이 설렌다. 초우량 인재는 기업을 혁신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인 만큼 그런 인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05/01/03,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제대로 된 기업은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업,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는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언제든지 변신할 수 있어야 한다.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던 1970년대에는 식품사업을 하고, 주거문제 해결이 관심사였던 1980년대에는 건설자재 사업에, 문화적 욕구가 커진 1990년대에는 미디어 사업에 진출하는 등 끊임없는 ‘변신’을 추구한 것이 유진그룹의 최대 경쟁력이다.” (2004/12/26,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고려시멘트 인수로 그룹 내 콘크리트 사업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시멘트의 안정적 조달과 원가 절감을 통해 주력인 레미콘 사업 경쟁력도 높이겠다.” (2004/01/08, 고려시멘트 최대주주 코리아월스트리트(KWS)구조조정전문회사로부터 지분 51.4%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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