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권 폐지 중재안 번복
권성동은 검찰 수사권 폐지 입법 중재안을 수용했다가 사흘 만에 뒤집어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4월 검찰 수사권을 폐지하는 입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권성동 등 국민의힘 쪽에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며 반발했다.
권성동은 4월19일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수사와 기소가 궁극적으로 분리돼야 하는 건 맞지만 검찰이 수사권을 가진 상태에서 자제해야 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권 행사를 자제하는 것과 검찰에 수사권이 없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며 보완수사를 위해서도 검찰의 수사권이 필요하다”고 입법을 반대했다.
여야간 갈등이 심해지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4월22일 직접 중재안을 만들어 여야 원내대표에게 건냈다. 권성동은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권성동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에 관해 치열한 논의를 한 결과 수용하기로 했다”며 “의장 중재안은 양당 원내대표와 의장이 서너 차례 회동을 통해서 합의한 안이다”고 말했다.
권성동은 중재안 합의 이후 당원들의 반발이 쏟아지자 24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야 사이 합의사항을 두고 당원들에게 사과를 표하는 글을 두 번이나 올렸다. 그러면서도 "의총에서 이미 추인됐고 여야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재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준석 당 대표와 안철수 인수위원장,
윤석열 당선인까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자 권성동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재안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권성동은 “공직자 범죄, 선거 범죄에 관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제외된 부분에 관해서 국민의 지적이 많이 있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권성동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4월26일과 27일 잇따라 회동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 ▲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2022년 4월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20대 대선 승리의 주역으로 원내대표에 선출
권성동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부터 20대 대선 승리까지 조력한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2021년 5월29일 권성동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총장과 강릉시에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윤석열 전 총장은 외가가 강릉에 있어 권성동과 어릴 때부터 동갑내기 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은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초반
윤석열 캠프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았지만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으로서 주요 행사에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선 중반
장제원 의원이 종합상황실장직을 사임하자 권성동이 자리를 이어 받아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 대선후보가 된 후 권성동은 후보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1년 11월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합의로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2021년 12월부터 2030세대 지지율 폭락,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갈등 등으로 위기 상황을 맞았다. 권성동은 선대위 쇄신을 위해 그를 포함한 선대위 총괄본부장 6명의 사퇴를 주도했다.
권성동은 선대위 총괄본부장직과 함께 사무총장직도 사임했으나 당에서 일정 역할을 이어갔다.
신지예 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됐을 때 청년 민심이 나빠지자 권성동이 나섰다. 권성동이 구성한 2030 메시지팀의 건의로
윤석열 후보가 직접 사과문을 쓰도록 해 국민의힘이 위기를 벗어나는 데 기여했다.
권성동은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 승리한 뒤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했다.
권성동은 2022년 4월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81표를 얻어 21표에 그친 조해진 의원을 꺾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권성동은 “할 말은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당선인과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당정 사이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1대 미래통합당 총선 공천 탈락과 무소속 당선
권성동은 21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2020년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체제로 21대 총선 공천을 시작했고, 당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단행됐다.
황교안 대표는 앞으로 대권 행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중진을 견제하며 친박이나 친황 인사를 공천하려고 하고 김형오는 새롭게 떠오르는 신진을 공천하려고 하면서 둘 사이에 이해관계가 맞았다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
권성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핵심 역할을 한 책임을 짊어지며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러자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40.84%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다.
2020년 4월16일 권성동은 “즉시 미래통합당에 복당을 신청하겠다”며 “통합당으로 돌아가 보수세력을 규합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겠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역할을 하기 위해 통합당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21대 국회에서 2021년 원내대표 선거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다.
당초 김기현과 권성동의 양강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1차 투표에서 김기현과 김태흠이 가장 많은 표를 얻고 권성동은 탈락해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이 나왔다.
권성동은 21대 국회에서 총 21개 법안 발의에 참여했다.
| ▲ 2016년 4월13일 권성동 새누리당 후보가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강릉 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뒤 부인 김진희와 함께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바른정당 창당 뒤 5개월 만에 탈당
권성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분열할 때 당을 떠났다가 돌아왔다.
탄핵 찬성파였던 권성동은 2016년 12월27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2017년 1월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했다.
권성동은 바른정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바른정당 창당에 힘썼다. 창당 뒤 약 두 달 만에 강원도당위원장에 추대되기도 했다.
권성동은 바른정당 의원 시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대법원 공탁금 보관은행 선정 방식을 개선하는 성과를 냈다.
업무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은행 가운데 일부에 대해 공개경쟁 방식을 시범 도입하고 공탁금 보관은행 선정을 위한 평가 항목과 배점 기준을 공개하게 했다.
그동안 법원의 공탁금 보관은행 선정 과정이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권성동이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관련 제도가 개선됐다.
권성동이 바른정당에 몸담은 시기는 길지 않았다.
19대 대선 때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되자 2017년 5월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에 복귀했다.
권성동을 포함한 13명의 탈당 의원들은 5월2일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다”며 바른정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권성동은 20대 국회 들어 11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가운데 회생법원 설립을 뼈대로 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4건의 법안이 본회의에서 수정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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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 겸 국회 법사위원장
권성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권성동은 2016년 6월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같은 해 12월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소추위원이 됐다.
소추위원은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변론하기 위해 재판부에 탄핵 사유를 입증할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관련 증인 신문을 요청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탄핵검사다.
권성동은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이면서도 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터진 뒤 비주류를 주축으로 한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여해 야당과 탄핵 공조를 이어갔다.
권성동은
박근혜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행위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이냐 여부는 중학교만 나와도 쉽게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9일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소추의결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권성동은 소추의결서를 접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며 “국민의 80%가 찬성하고 국회 표결에서도 국회의원의 80% 정도가 탄핵에 찬성했다. 법 절차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3월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됐다.
권성동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역사적 심판이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법치주의, 국민주권주의를 확인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20대 총선 당선과 사무총장
권성동은 2016년 4월 비박계인데도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공천을 받아 강릉에서 3선 도전에 나섰다.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공천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른바 '진박 감별사'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민심이 멀어졌다.
공천이 시작된 뒤에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청와대의 주문을 받아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를 공천학살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실제로 공천관리위원회는 유승민은 물론 그와 가까운 김희국, 권은희 등을 공천에서 제외했고, 그밖의 비박계 정치인들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 패배했다. 당은 김희옥을 위원장으로 한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고, 신임 사무총장에는 권성동이 임명됐다.
권성동은 사무총장에 임명된 뒤 유승민, 윤상현,
장제원, 주호영, 강길부, 이철규, 안상수 등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7명의 의원을 일괄 복당시키는 데 총대를 멨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정부와 친박 정치인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김희옥 위원장 포함한 친박계는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권성동은 사무총장 자리를 3주 만에 내놓았다.
권성동은 2016년 6월23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회의에서 “복당 결정의 책임을 나에게 묻는 듯한 처사로 인해 사무총장직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위원장이 전반적으로 유감을 표명해주고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말씀하신 만큼 비대위원장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 ▲ 권성동 새누리당 총선 후보가 2012년 4월11일 강릉 선거구에서 당선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19대 국회 당선
권성동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재선됐다.
권성동은 2012년 3월7일 공천이 확정되자 “여러분의 큰 사랑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기호 1번으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게 됐다. 2년 전 처음 국회의원이 됐을 때와 같은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경쟁 상대인 최승기 통합진보당 후보는 논평을 통해 “사람이 그렇게 없나”라며 비판했다. 그는 “선거법 위반 혐의와 각종 토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을 공천하는 이유와 배경이 궁금하다”며 “무능부패 인물을 다시 공천한 것은 새누리당이 한나라당 구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성동은 60.78%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권성동은 3월11일 “관광과 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강릉 경제를 살리겠다”며 “한동안 근거 없는 의혹들과 흑색비방이 난무했지만 진실은 통하고 정의는 승리한다는 생각으로 꿋꿋하게 강릉시민 여러분을 믿고 견뎌왔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권성동은 당내 주류가 친이에서 친박으로 바뀐 뒤에도 영향력을 잃지 않았다. 초선 때 보인 전투력과 언변을 인정받아 임기 4년 동안 법제사법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 선임돼 활약했다.
권성동은 전략기획본부장으로도 활동하면서 비박계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박근혜 정부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이에 갈등이 빚어져 2015년 7월8일 유 원내대표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내려놨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월15일 당대표가 임명하는 당직 가운데 서열 2위이자 총선 선거전략을 책임지는 원내대표를 대신하는 자리인 전략기획본부장에 권성동을 임명했다.
권성동은 19대 국회에서 73건, 18대 국회에서 12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가운데 19대 국회 본회의에서 7건이 수정가결, 13건이 원안가결된 데 이어 18대 국회 본회의에서 1건이 수정가결됐다.
| ▲ 2009년 10월30일 권성동 한나라당 당선자(왼쪽)가 재보선 당선 축하식에서 꽃다발을 받은 뒤 정몽준 대표(중간)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
△18대 국회의원 당선
권성동은 변호사로 일하다 2008년 1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입당과 함께 곧바로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심재엽 의원을 강릉 지역구 공천 내정자로 확정해 권성동은 공천 탈락자가 됐다.
권성동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당 검증위원으로 활약하며 이명박 후보를 BBK 의혹으로부터 방어하는 일을 전담했다.
권성동은 입당 초기부터 친이계로 분류됐고, 이명박 정부 출범 후 2008년 7월 대통령 법무비서관에 발탁했다.
한나라당은 2009년 10월 최욱철 전 의원이 의원직 상실형을 받아 치러지게 된 강릉 재선거에 내세울 후보를 권성동으로 확정했다.
강릉 재선거는 막판에 접전이 벌어진데다 역대 강릉 선거에서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온 적이 많아 예측이 어려웠지만 결국 권성동이 당선됐다.
강릉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인 권성동이 집권여당의 힘을 외치며 강릉의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한 것이 표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성동은 강릉-원주 복선전철 조기착공, 2018 동계올림픽 유치,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도시 조성 등을 공약했다.
권성동은 당선된 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강릉 경제와 민생을 살리라는 절박한 요구다.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지엄한 명령이다. 선거 기간에 본의 아니게 갈라졌던 민심을 하나로 모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성동은 18대 국회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활동하며 초선 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두드러지게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