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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 활용 속도 높여, LG엔솔 수혜 더 커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4-26 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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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 활용 속도 높여, LG엔솔 수혜 더 커져
▲ 미국 GM이 전기차에 탑재하는 '얼티엄 플랫폼'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GM이 새 전기차플랫폼 ‘얼티엄(Ultium)’을 활용하는 신형 전기차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성능 경쟁력을 앞세워 테슬라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향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 발전과 생산 확대가 얼티엄 플랫폼에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역할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CNBC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GM은 내년부터 고성능 스포츠카 ‘쉐보레 콜벳’ 전기차를 얼티엄 플랫폼으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현지시각으로 25일 CNBC와 인터뷰에서 “기존에 내연기관으로 생산하던 인기 차종을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해 나가겠다”며 “우수한 성능 경쟁력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이미 대형 슈퍼트럭 ‘허머’와 픽업트럭 ‘실베라도’ 등 차종을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콜벳 역시 얼티엄 플랫폼을 활용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얼티엄 플랫폼은 기존 전기차 플랫폼의 한계로 꼽히던 주행 속도와 출력 등을 대형 내연기관 차량이나 스포츠카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차에 쓰이는 히트펌프 장치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을 끌어올려 빠른 속력을 내면서도 전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GM이 얼티엄 플랫폼을 활용하는 스포츠카와 대형 차량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자연히 얼티엄 플랫폼에 쓰이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역할도 GM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따라 갈수록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했고 미국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해 미시간주 신공장을 포함한 여러 곳의 전기차공장을 함께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GM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 활용 속도 높여, LG엔솔 수혜 더 커져
▲ 미국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주 배터리 합작공장 조감도.
얼티엄 플랫폼의 성능 경쟁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아 GM의 전기차 판매 확대로 이어진다면 자연히 LG에너지솔루션도 배터리 공급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GM 이외에 다른 전기차기업들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경쟁력에 주목해 협력을 타진하며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영향력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질 공산도 크다.

GM은 얼티엄 플랫폼에 활용하는 새 히트펌프 기술을 소개하는 자료에서 이를 통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이론상 10% 늘릴 수 있고 충전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얼티엄 플랫폼을 적용하는 GM의 다른 전기차 라인업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개발해 설립하는 얼티엄 배터리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용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생산 원가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GM은 얼티엄 배터리와 플랫폼을 통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두고 연구개발 및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캐딜락 등 GM의 고급 브랜드 차량도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로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장기적으로 물류트럭 등 분야까지 적용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GM은 얼티엄 플랫폼과 배터리가 앞으로 전기차 제품 전략에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2025년까지 30종의 전기차에 얼티엄 플랫폼을 사용해 내놓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추가로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계획도 올해 안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최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하는 보급형 전기차 ‘쉐보레 볼트’ 판매량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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