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실적 개선
정재욱은 현대위아 사장 취임 첫해에 현대위아가 코로나19에 따른 실적부진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5277억 원, 영업이익1027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42.7% 늘었다.
차량부품 부문과 기계 부문 모두 판매가 개선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2021년 차량부품 사업에서 매출 6조7760억 원, 영업이익 1480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71.7% 증가했다.
완성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엔진과 등속조인트, 4륜구동 등 모든 부품의 판매 물량이 증가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PTU, e-LSD, ATC 등 4륜구동 부품의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기계 사업에서는 2021년 매출 7520억 원, 영업손실 450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4% 늘었으나 영업손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와 비우호적 환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현대위아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아 2019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9.9%, 29.4% 뒷걸음질했다.
현대위아는 2022년 완성차 판매 증가와 러시아법인 엔진공장 가동 등으로 판매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부품 가운데 e-LSD 등 4륜구동 부품이 지속 성장하고 등속조인트 등 다른 주요 부품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자를 본 기계 사업에서는 스마트솔루션 사업부를 신설하고 스마트팩토리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재욱은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위아는 미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사업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근원적으로 개선하고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정재욱은 ESG경영을 강조해왔다.
정재욱은 ‘2021 지속가능보고서’에서 “현대위아는 ESG경영을 실천하며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며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모든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욱은 협력사 지원 확대를 통한 동반성장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현대위아는 2022년 3월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파트너십 데이'를 진행했다. 주요 협력업체 120곳과 함께 경영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위아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에서 협력사와 신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제안 효과' 금액을 협력사와 배분하기로 했다. 원‧부자재 공급 차질 등 공급망 리스크 대비도 협력사와 함께 대응하면서 협력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위아는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위아는 2021년 11월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맺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2022년부터 3년 동안 모두 1005억 원을 투입해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2022년에는 모두 68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한다.
정재욱은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린 ‘2021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동반성장 산업훈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한 경영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2021년 6월에는 경기도 안산시 한국선진학교와 충청남도 서산시 부성초등학교를 ‘현대위아 초록학교’로 선정하고 학교 부지에 숲을 조성했다.
현대위아의 ESG경영 노력은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인정받기도 했다.
현대위아는 2021년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통합 등급에서 '우수'를 의미하는 A등급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핵심 부품 개발 맡아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 전략에서 핵심 부품의 개발과 제작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도심항공모빌리티 모델, 2030년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항공모빌리티(RAM) 기체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위아는 2021년 10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에 쓰이는 차세대 지상주행장치 'E-Taxiing(이택싱)’을 선보였다.
이택싱은 비행기의 착륙 장치인 랜딩기어가 발전한 부품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가 착륙한 뒤 원활한 지상 활주를 돕는다.
현대위아는 기존 랜딩기어와 다르게 이택싱에 전기모터를 적용했다. 휠 내부에 별도의 모터를 넣어 도심항공모빌리티 기체의 동력이 없는 상태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위아는 UAM을 중심으로 한 항공시장 재편에 대비해 이택싱 외에도 전기택싱장치, 전기식 작동기와 제어기, UAS(화물기) 화물칸 로딩 장치 등 주요 구성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차 부품 및 스마트팩토리 사업 강화
2021년 7월 정재욱은 ‘2021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업’과 ‘자동화 시스템 및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위아는 ‘통합 열관리 모듈’, ‘전동화 부품’, ‘수소전기차 부품’ 등을 개발해 친환경 부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통합 열관리 모듈은 2021년 초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에서 실내 공조까지 전기차 내의 모든 열을 관리하는 모듈이다.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탑재하기로 확정돼 오는 2023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위아는 오랜 기간 4륜구동(4WD) 제품을 양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동화 액슬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전동화 액슬은 좌우 바퀴의 토크를 전자식으로 통합 제어하는 부품이다.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로 구성된다.
2021년 말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차량을 통해 실차 성능검증을 완료했고, 2025년 고성능 전기차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2019년 친환경 4륜구동 시스템인 ‘일체형 e-액슬’ 시스템의 선행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수소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공기압축기’도 개발하고 있다. 공기압축기는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공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터보차저를 양산하며 쌓은 역량을 활용해 2023년까지 공기압축기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를 잡았다.
현대위아는 로봇과 자율주행(RnA)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제조 물류 솔루션’으로 기계산업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기차 생산 확대에 맞춰 셀(Cell) 생산 방식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물류로봇과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개발해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RNA 사업 확대
현대위아는 제조현장 혁신을 위해 로봇과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하는 RnA(Robotics and Autonomous) 스마트 제조·물류 통합 솔루션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위아는 셀 생산방식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가공·조립·이송·검사 등 전체 제조 과정을 하나의 작은 셀로 구성하는 것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 및 전기차(EV)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셀 방식 완성차 조립 자동화 및 물류 자동화를 목표로 한다.
2022년까지 생산설비 및 물류 공급설비 개발로 기술을 내재화하고 2025년까지 기술 내재화를 확대하면서 상품화를 실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산업의 제조공정 자동화 솔루션의 일환으로 각 공정 특성에 적합한 물류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작업자와 함께 일하며 효율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협동로봇도 개발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정재욱은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로봇과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셀(Cell) 방식의 유연체계를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이를 위해 협동로봇과 무인 주차로봇, 물류로봇 등의 양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제조공정 전체에 ‘스마트 물류 및 로봇 관제 시스템’을 심고 있다. 이는 생산 셀 내의 가공과 조립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생산 전 과정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공작기계도 로봇·자율주행 기반의 통합 솔루션에 맞춰 최적화한다. 기존 공작기계용 스마트 솔루션 HW-MMS를 고도화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공장의 모든 기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현대위아는 ‘RnA 기반 통합 제조 솔루션’을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처음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HMGICs는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건설되고 있다.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정재욱은 2021년 3월24일 열린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이 통과된 뒤 현대위아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했다.
앞서 2020년 12월15일 정재욱은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위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정재욱 사장은 30년 이상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부품개발 부문을 경험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라며 “앞으로 전동화 핵심부품 등 현대위아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고 밝혔다.
정재욱이 현대위아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2017년 말윤준모 전 사장이 물러난 지 3년에 만에 다시 공대 출신이 대표를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