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이제 막 개화하고 있는 시장으로 GC녹십자웰빙, 일동제약과 같은 제약기업들뿐만 아니라 hy(옛 야쿠르트)와 같은 식품기업들까지 뛰어들 정도로 전망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CJ웰케어는 이보다 앞서 21일 새로운 프리미엄 유산균 제품 브랜드 ‘바이오 엑스퍼트(BYO EX)’를 선보이고 첫 제품으로 ‘CJ바이오 유산균 다이어트’를 출시했다.
유산균과 다이어트를 한 알에 해결할 수 있도록 나온 '맞춤형 유산균' 제품으로 이는 유산균을 통해 장 건강과 함께 면역력이나 피부, 다이어트, 구강, 여성건강까지 함께 챙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CJ웰케어는 CJ제일제당에서 분사하기 전인 2013년부터 피부 기능성 개별인정 유산균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장 유산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올해는 기능성 균주를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전문 기업들과 협력해 유산균 시장에서의 지위를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유산균 시장은 2019년 7415억 원에서 2020년 8285억 원, 2021년 8420억 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막 첫 발을 뗀 CJ웰케어가 이같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운 것은 CJ웰케어를 잘 아는 장승훈 대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CJ웰케어는 CJ제일제당에서 올해 1월1일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돼 첫 발을 내디뎠다.
장 대표는 CJ웰케어의 전신으로 볼 수 있는 CJ제일제당 건강식품사업에 15년가량 몸담았다.
그는 1976년 태어나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CJ제일제당 건강식품사업부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이후 꾸준히 CJ제일제당 건강식품사업부에서 일했고 2021년에는 건강사업 CIC(사내독립기업)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아 건강기능식품을 책임져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건강기능식품사업을 CJ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어 장 대표의 어깨는 더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11월 CJ그룹의 새 비전 내놓으면서 4대 성장엔진 가운데 하나로 건강사업을 의미하는 ‘웰니스(Wellness·치유)’를 꼽은 바 있다.
장승훈 대표는 지난해 CJ웰케어 출범을 알리며 "20년 동안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다면 앞으로의 20년은 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며 "CJ의 건강사업 노하우와 연구개발(R&D)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5조454억 원에 이른다.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과 투자비용이 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5~6% 수준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