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절차 본격 착수
서호성이 케이뱅크의 기업공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케이뱅크는 2022년 1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이는 상장을 진행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이후 입찰제안서 제출이 마감된 지 이틀 만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올해 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됐다.
케이뱅크는 2022년에 흑자전환한 뒤 2023년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하지만 2021년에 흑자를 거두면서 상장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2월 케이뱅크는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건,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해 주관사단 구성을 마쳤다.
케이뱅크는 장외 주식시장에서 8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인정받고 있다.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기업공개 성공을 통해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잡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출시장과 상품 다각화
서호성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시작으로 기업대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2년 3월 서울 중구 케이뱅크 사옥에서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비대면 금융지원 강화 및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케이뱅크와 신보중앙회는 비대면으로 개인사업자 평가 및 대출 신청 접수부터 입금까지 한 번에 가능한 통합 전자보증 시스템과 비대면 보증 시스템 구축·운영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출시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시스템 작업 막바지 과정에 돌입했으며 테스트 절차를 거친 뒤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진출은 2022년 2월 토스뱅크에 이어 인터넷은행 가운데 두 번째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케이뱅크의 대출상품 다변화를 통한 수익 확대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2020년 8월 업계 최초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대출 신청 접수부터 입금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돼 짧게는 이틀이면 완료된다. 금리도 최저 연 1.63%로 저렴하게 설정됐다.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은 사전예약에만 2만 명 이상이 몰렸고 출시 1년 만에 취급액이 1조 원을 돌파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2021년 8월에는 비대면으로 처리되는 전세대출과 청년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가계대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여신 등 외형 성장 성과 거둬
케이뱅크는 출범 후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2022년 3월 말에 계좌개설 고객이 75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2017년 4월 정식 출범한 지 5년 만이다.
고객 수는 2019년 4월 100만 명, 2021년 2월 300만 명, 2021년 12월 700만 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3월 말 기준 여신 잔액은 7조8100억 원이다. 2020년 말 기준 2조9887억 원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수신 잔액은 11조5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기준 3조7500억 원에서 약 3배로 증가했다.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케이뱅크 가입이 늘어나고 관련 자금이 케이뱅크에 예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2020년 6월23일부터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원화 입출금계좌를 발급했다. 인터넷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가상화폐거래소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첫 흑자전환 성공
서호성은 취임 첫해에 케이뱅크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24억 원을 거뒀다.
설립 5년 만의 첫 흑자다. 2020년에 1054억 원의 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고객이 급증하면서 외형이 성장한 것이 흑자전환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1년 만에 약 500만 명 늘었다. 이에 따라 수신 잔액도 8조 원 가까이 대폭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취급액 1조 원을 돌파했고, 2021년 9월 출시한 전세·청년전세 대출도 4개월 만에 2천억 원을 넘어섰다.
중저신용자 대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2020년보다 약 2.3배 늘었다.
경영 효율성도 대폭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CIR(영업이익경비율)은 2020년 300%를 넘었지만 2021년에는 61%까지 낮아졌다. CIR은 금융회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음을 뜻한다.
서호성이 취임하기 전에는 케이뱅크의 적자가 계속됐다.
케이뱅크는 2019년에 순손실 1007억 원을 냈다. 2020년에는 순손실 1054억 원을 보여 적자폭이 늘었다.
2020년 순이자수익이 464억 원으로 2019년보다 45억 원 증가하고 순수수료손실이 102억 원으로 7억 원 줄었지만 보수적으로 충담금을 쌓고 마케팅 등 일반관리비가 증가한 탓이었다.
△임직원 전원에 스톡옵션 부여
서호성은 은행권 최초로 모든 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7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직원 320명에게 스톡옵션 210만 주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행사가격은 주당 6500원이다. 기본 조건에는 의무복무기간 2년 재직, 자기자본 2조 원과 법인세 차감 전 이익 1천억 원 이상 달성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는 직원들에 대한 동기 부여와 회사의 혁신 성장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10만 주 가운데 85만 주를 9명의 경영진에게 부여하고 직원 대상 배분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오히려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하고 인력이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자본금 확충
서호성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케이뱅크의 자본금을 늘렸다.
케이뱅크는 2021년 5월 이사회를 열고 1조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유상증자의 주당 발행가는 액면가보다 30% 높은 6500원이었다.
케이뱅크는 전체 유상증자액 가운데 5250억 원은 주주에게 배정하고 나머지 7250억 원은 제3자에게 배정했다.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이 각각 2천억 원, MG새마을금고가 대표 투자자로 있는 사모펀드를 통해 1500억 원, JS프라이빗에쿼티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사원으로 결성한 사모펀드를 통해 1250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모바일게임 기업 컴투스도 500억 원을 투자했다.
2021년 7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9017억 원에서 2조151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케이뱅크는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과 서비스 개발, 대형 플랫폼과의 협력 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보기술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에 맞도록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설립 초기부터 자본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출범 첫해인 2017년에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했지만 일부 주주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실권주가 발생해 1천억 원의 유상증자에 그쳤다.
2018년에 추진한 2차 유상증자도 전환주 발행에 그쳤다. 케이뱅크는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전환주 300억 원어치만 발행할 수 있었다.
2019년에는 자본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출 영업을 축소했다. 2020년 상반기에는 모든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예적금 담보대출 상품만 취급하기도 했다.
이후 케이뱅크는 2020년 7월 우리은행을 비롯한 주주들을 설득한 끝에 4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케이뱅크 은행장에 선임
서호성은 이문환 전 케이뱅크 은행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며 공석이 된 케이뱅크 은행장에 선임됐다.
케이뱅크는 2021년 2월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서호성 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3대 케이뱅크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호성은 케이뱅크 은행장 취임에 맞춰 디지털화와 신속성, 소통, 즐거움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서호성은 비KT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케이뱅크 은행장에 올랐다. 케이뱅크는 1대 은행장과 2대 은행장에 모두 KT 출신을 선임했다.
케이뱅크는 2020년 7월 BC카드를 대주주로 세워 자본확충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외형 성장에 시동을 걸면서 외부 출신 금융전문가인 서호성을 영입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됐다.
케이뱅크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2021년 1월15일 내외부 후보들을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서호성을 차기 케이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서 후보자는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마케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며 “여기에 투자 유치 및 인수합병(M&A) 능력이 있고 글로벌 감각까지 갖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다음 선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케이뱅크 출범
케이뱅크는 2017년 4월3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며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공식 출범했다.
케이뱅크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7일 케이뱅크 준비법인으로 첫발을 떼었다. 2016년 3월21일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등 21개사를 대상으로 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케이뱅크는 기존 은행들이 대부분의 업무를 영업시간에만 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모든 서비스를 365일, 24시간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영업점이 없어 낮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케이뱅크는 KT 주도로 설립됐지만 지분구조를 보면 우리은행 13.7%, NH투자증권 10%, KT 10% 등이다. 다른 주주들은 비금융사업자로 분류돼 의결권이 4%로 제한되기 때문에 K뱅크는 우리은행을 대주주로 삼아 출범하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권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기존 시중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가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