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2022-04-17 18: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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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자신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로 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동의한다는 뜻을 보였다.
이 후보자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금통위가 결정한 내용을 직접 평가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위원들이 금융과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하게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며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금통위는 14일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5%로 인상하기로 했다. 새 총재 후보자의 임명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다.
그는 사전 조율 여부를 놓고 "1일 출근한 이후 금통위 위원들과 한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상견례 차원이었다"며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으며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이야기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과 관련한 질문에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앞으로도 완화 정도의 적절한 조정을 통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라고 답변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자는 최근 물가 상황과 관련해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상당 기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울러 최근 기대인플레이션이 다소 불안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를 매개로 임금 상승 등 2차 파급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