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이 MG손해보험의 새 주인으로 사모펀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무금융노조는 14일 성명문을 내고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하도록 매각이 진행되어야 하며 보험계약자의 보호와 노동자의 고용안정도 동시에 담보돼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사무금융노조는 사모펀드로 MG손해보험을 매각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무금융노조는 10년 전의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무금융노조는 “10년 전의 매각과정을 복기해보면 실질적 대주주였던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노동조합의 증자 요구에 대해 무시로 일관했고 중앙회의 인사 농단과 경영실패로 노동자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가 책임경영을 할 수 없다 보니 회사의 상태는 악화일로에 치달을 수 밖에 없었다”며 “또 책임 회피와 무능 경영으로 사태를 방치한다면 그것은 그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금융당국이 책임이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의 매각 과정에서 노동자들과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사무금융노조는 “MG손해보험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무엇이 필요한지 금융당국은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밀실매각, 졸속매각을 하지 않도록 노동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건전한 자본이 MG손해보험을 인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을 공개 매각하는 정리절차를 진행한다.
MG손해보험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JC파트너스는 경영권을 잃게 됐다.
금융위는 MG손해보험을 대상으로 자산과 부채를 평가한 결과 2월 말 기준으로 부채가 자산을 1139억 원을 초과한 것을 확인하고 13일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