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사들이 미국 증시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을 두고 내놓은 ‘매수’ 투자의견이 최근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미국 인플레이션 심화가 단기적으로 매출 증가를 주도하면서 올해 기업들이 대체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야후파이낸스는 현지시각으로 7일 조사기관 팩트셋 집계를 인용해 2~3월 중 증권사들이 S&P500 기업들을 두고 내놓은 투자의견은 1만821건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상장기업 주식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비율은 57.3%로 2011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큰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이 올해 미국 증시를 두고 이전보다 훨씬 더 긍정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팩트셋은 증권사들이 S&P500 포함 기업들의 지난 3개월 동안 실적과 앞으로 순이익 전망을 고려해 대체로 긍정적 투자의견을 제시했다고 해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심화로 물가가 전반적으로 인상되자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높이기 쉬운 여건이 만들어져 실적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팩트셋은 S&P500 포함 기업 가운데 다수가 올해 두자릿수 수준의 연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당순이익도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이 S&P500 기업을 두고 내놓은 주당순이익 전망 평균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특히 에너지와 정보통신, 통신 관련주에 가장 긍정적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각 업종의 매수의견 제시 비중은 각각 66%, 64%, 62%로 집계됐다.
반면 소비재와 유틸리티주를 대상으로 한 매수의견 비중은 각각 41%와 49%에 그쳤다.
3월24일 집계 기준으로 S&P500 기업들의 향후 12개월 동안 주가 상승폭은 평균 16.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3월24일까지 S&P500 지수가 5278.6 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의미다.
7일 미국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500.2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