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JB금융지주가 기업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분기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JB금융지주는 1분기 가계대출이 거의 늘지 않았는데 대신 기업대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금융당국의 코로나19 충당금 추가 적립금 규모가 비교적 작은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JB금융지주는 1분기에는 지배주주 순이익 152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14.6% 늘어나는 것이다.
JB금융지주는 2분기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으면 자기자본비율이 지금보다 1.2~1.5%포인트가량 높아지는 등 자본건전성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부등급법은 금융지주와 은행이 자체적으로 추정한 리스크 측정요소를 활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그만큼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체계를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은 아직 내부등급법 이전 단계인 표준등급법을 활용하고 있다.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은 2분기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주주인 OK저축은행이 JB금융지주의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지점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OK저축은행은 최근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며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OK저축은행은 3월 기준 JB금융지주 지분 11.3%를 보유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JB금융지주의 전략적 투자자로 두 회사는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은행을 공동으로 인수하기도 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