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사회

천태종 신임 총무원장 무원 스님 "찾아가는 불교로 거듭나겠다"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2-04-06 16:28:1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천태종 19대 총무원장으로 임명된 무원스님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종단 차원의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대한불교천태종 신임 총무원장 무원스님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찾아오는 불교가 아닌 찾아가는 불교로 거듭나겠다"며 "구석구석 사각지대를 찾아서 보듬는 문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천태종 신임 총무원장 무원 스님 "찾아가는 불교로 거듭나겠다"
▲ 대한불교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스님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위해 빈곤층과 다문화가정 등을 지원하는 사회사업을 종단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무원스님은 “부산의 삼광사에 있으면서 밥차를 기증 받아서 어려운 사람들 밥을 해주거나 집을 고쳐주고 부처님 말씀을 전하기도 했고 ‘희망키움넷’이라는 단체를 통해 다문화 아이들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며 “그러한 일들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출가하지 않은 재가자가 종단의 종무행정에서 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늘린다는 방침을 정했다. 출가자의 60%를 차지하는 비구니 스님들의 종무행정 참여도 적극 권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무원스님은 “코로나19로 온라인 법회 등 비대면 종교활동으로 전환하며 종교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을 때 재가불자들이 역할을 잘했다”며 “천태종은 코로나19가 왔을 때도 재정에 별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임기 동안 종무에 참여하는 재가불자들의 수를 더 늘리고 이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일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무원스님은 종교지도자로서 새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엔 "정치인이 알아서 하겠지만 화합이 제일 먼저 우선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남북관계에 변화가 생길 때를 대비한 천태종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구상을 묻는 질문에는 "계획은 무한히 있다"며 "지금은 영통사를 못 가지만 판문점에서 영통사를 바라보고서 기도하는 것, 북측이 필요한 물품을 모아 전달하는 것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원스님은 2000년대 초중반 남북평화를 위한 염원을 담아 북한 개성의 사찰인 영통사 복원 불사를 주도하기도 했다.

무원스님은 충북 단양의 구인사에서 남대충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천태종 총무·사회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활동했다. 3월 천태종 19대 총무원장으로 임명됐다.

총무원장 취임법회는 9일 오전 10시30분 구인사에서 열린다.

천태종은 전국에 사찰 150여 곳을 두고 있다. 비구와 비구니 등 승려는 약 700명이며 자체 집계로는 신도 수가 250만 명에 이른다. 임도영 기자

최신기사

[씨저널] 한국투자증권 순이익 너무 좋다, 김남구 증권 의존 너무 높아 종합금융그룹 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임기 1년 얼마나 이어갈까, 김남구 '한 번 믿으면' 파격적 ..
[채널Who] 보령 제약사 넘어서 우주 헬스케어 기업 될 수 있을까, 김정균 미래 전략..
[씨저널] 정주영 넷째동생 '포니정' 정세영과 아들 HDC그룹 회장 정몽규 가족과 혼맥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